마리가 저희 가족이 된 지도 3개월이 되어 갑니다.
그 사이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우선 아침에 눈을 뜨면 일어나기도 전에 마리가 달려와서 쓰담쓰담을 요구합니다.
처음에는 마리가 신체 접촉을 싫어하는 아이인줄 알았는데 웬걸요. 양에 안 차면 계속 머리를 들이밀며 스킨쉽을 요구합니다.
입양 가족의 날에 어느 간사님이 마리가 너무 좋으면 오줌을 지리는 경우가 있어서 그게 문제가 될까봐 걱정하셨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 경우를 그때까지만 해도 보지 못했다고 말씀드렸었어요.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지 않아 제가 외출 후 돌아오면 바로 쉬야를 지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로소 제가 쉬야 지릴만큼 반가운 사람이 되었나봐요. 그래서 짜증이 나기는커녕 너무 고맙습니다 ㅋㅋㅋ 이 마음 오래 변치 말아야 할텐데요 ㅋㅋㅋㅋ
아직 집안의 두 남자사람들은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하고, 산책길에 마주치는 반려견 친구들만 보면 바로 꼬리 내리고 피하다 짖기를 반복하고 있긴 하지만 지난 3개월간 보여준 엄청난 변화가 계속 이어질 거라고 믿습니다.
그 동안 마리 이렇게 예쁘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동자연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
윤정임 2017-06-09 11:34 | 삭제
겁 많고 예민했던 마리가 마음을 열어가는 모습이 정말 예쁘네요^^ 언능 두 남자사람님과도 쉬야 지릴 사이가 되길 빌어요 ㅎㅎ
김정혜 2017-06-09 14:15 | 삭제
미리가 너무 예뻐요 점점 시간이 지나면 가족들과 더 자연스럽게 지낼거예요 햄뽁는 나날 보내세요
깽이마리 2017-06-09 15:46 | 삭제
마리가 마음 열어가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 얼릉 집안의 두 남자분과도 친해지길 바랠께요.
저희집 첫째였던 럭키도 반가우면 지림이 있었는데요, 그것도 매일 보는 사람에게는 결국 안 하더라구요. 어쩌다 봐도 자기 동자련 때 와서 놀아주고 씻겨준 선배언니와 친구를 만났을 때, 친척들 중 작은아버지와 오빠들에게 찔끔 거리더니... 몇번 보고 나서는 안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아마 마리는 앞으로 더 많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거 같아요. ^^
이도엽 2017-06-12 10:30 | 삭제
마리가 아직도 남자분들을 피해다녀도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 싫어서 짖기도 할꺼에요~~ 행복하시고 좋은 소식 기대할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