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임시보호)설희 오늘 데려왔습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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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임시보호)설희 오늘 데려왔습니다.

  • 이지현
  • /
  • 2016.06.1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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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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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7

저는 봄(슈크림)을 2달전에 입양한 사람입니다. 
오늘 봄이와 입양행사에 갔다가 그토록 원하던 설희를 데려왔습니다. 
 
봄이는 오늘 행사에서 온갖 참견 다하고  배를 뒤집고 애교를 피워대는가 하면 간사님들 놀랄정도로 짖어대며
맹견임을 뽐냈답니다... -_-;;;
 
설희는 봄이와 달리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하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설희는 집에 데려오니 들어올 생각을 안합니다. 현관에서 가능한한 구석으로 파고듭니다.
간사님께서는 그럴땐 시간을 두고 지켜보라고 하셨지만 현관은 문이 자주 열리는 곳이니 만큼...
베란다로 1차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유는...
 
 
 
봄이가 텃새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설희가 움직이기만 해도 짖습니다.. 이뇬이!  두 달 먼저 왔다고 지키고 서서 꼼짝도 못하게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봄이가 이럴줄은...
 

하지만 설희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 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봄이도 이제 겨우 두 달 사랑 받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그렇게 지키고 서있지 말라고... -_- 봄이 인누 오라고....
 
아이를 두마리 키워본적이 없어...지켜보다가 훈련사님께 문의 드려볼 생각이지만..
저는 믿습니다. 잘 지내리라고...
 
왜냐하면... 저희집엔 심형탁을 뛰어넘는 교.감.왕. 이 계십니다.

교감왕께서는 설희를 두고 만담을 시작하셨습니다.
 
"괜찮아..설희야... 이제 다 괜찮아... 할아버지가 괜찮게 해줄꺼야.. 괜찮아.."
 
(녹음기 틀어놓은 줄 -_-) 그 와중에 참견하러 출동하신 봄씨.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설희입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채 저희 집에 온 설희..
결국 아버지가 주는 간식을 받아 먹었답니다. 쨥쨥쨥.
 
교감왕님께서 뿌듯해 하시면서 "그래그래 오늘은 누추하지만 설희가 편한곳에서 자." 하십니다.
 
설희가 겁이 많습니다.
제가 안으면 부들부들 떱니다.
그런데 나쁘지도 않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완벽하게 마음을 열여주면 좋겠습니다.
 
설희에게 마음 쓰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자주 봄이와 함께 설희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는 오늘 다른 아이를 데려오고 싶어했는데... 교감 시작하는 걸 보니..
그 아이 이미 잊으신듯.. 설희가 구석에서 저러고 있는 걸 보고 눈물이 그렁그렁...
 
점점 더 밝아지는 설희 모습 올려드릴께요 ^^ 오늘은 저도 완전 피곤해서 이만!!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저는 봄(슈크림)을 2달전에 입양한 사람입니다. 
오늘 봄이와 입양행사에 갔다가 그토록 원하던 설희를 데려왔습니다. 
 
봄이는 오늘 행사에서 온갖 참견 다하고  배를 뒤집고 애교를 피워대는가 하면 간사님들 놀랄정도로 짖어대며
맹견임을 뽐냈답니다... -_-;;;
 
설희는 봄이와 달리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하십니다.
아니나 다를까 설희는 집에 데려오니 들어올 생각을 안합니다. 현관에서 가능한한 구석으로 파고듭니다.
간사님께서는 그럴땐 시간을 두고 지켜보라고 하셨지만 현관은 문이 자주 열리는 곳이니 만큼...
베란다로 1차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유는...
 
 
 
봄이가 텃새를 부리기 시작합니다...
설희가 움직이기만 해도 짖습니다.. 이뇬이!  두 달 먼저 왔다고 지키고 서서 꼼짝도 못하게 합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봄이가 이럴줄은...
 

하지만 설희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 봄이에게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봄이도 이제 겨우 두 달 사랑 받기 시작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그렇게 지키고 서있지 말라고... -_- 봄이 인누 오라고....
 
아이를 두마리 키워본적이 없어...지켜보다가 훈련사님께 문의 드려볼 생각이지만..
저는 믿습니다. 잘 지내리라고...
 
왜냐하면... 저희집엔 심형탁을 뛰어넘는 교.감.왕. 이 계십니다.

교감왕께서는 설희를 두고 만담을 시작하셨습니다.
 
"괜찮아..설희야... 이제 다 괜찮아... 할아버지가 괜찮게 해줄꺼야.. 괜찮아.."
 
(녹음기 틀어놓은 줄 -_-) 그 와중에 참견하러 출동하신 봄씨.
 
 
아직 하루도 지나지 않은 설희입니다.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한채 저희 집에 온 설희..
결국 아버지가 주는 간식을 받아 먹었답니다. 쨥쨥쨥.
 
교감왕님께서 뿌듯해 하시면서 "그래그래 오늘은 누추하지만 설희가 편한곳에서 자." 하십니다.
 
설희가 겁이 많습니다.
제가 안으면 부들부들 떱니다.
그런데 나쁘지도 않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완벽하게 마음을 열여주면 좋겠습니다.
 
설희에게 마음 쓰는 분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주자주 봄이와 함께 설희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는 오늘 다른 아이를 데려오고 싶어했는데... 교감 시작하는 걸 보니..
그 아이 이미 잊으신듯.. 설희가 구석에서 저러고 있는 걸 보고 눈물이 그렁그렁...
 
점점 더 밝아지는 설희 모습 올려드릴께요 ^^ 오늘은 저도 완전 피곤해서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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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이마리 2016-06-18 22:39 | 삭제

^^ 저도 교감왕을 믿습니다~~~ 봄이가 달려들어 직접적으로 물지는 않으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 생각해요.
제 경험상 저는 소심하고 겁 많던 이름 비슷한 설이~저는 같은 방서 자는 사람으로 억지로 안거나 하지 않았는데 남자를 무서워하는 설이를 남동생은 설이를 억지로 안아서 자기방에 데려가서 쓰담쓰담을 많이 해주었어요. 그래서 아빠보다는 남동생에게 마음을 먼저 열었는데 그것도 더 오랜 시간 가정생활하더니 역쉬 간식 주는 이가 최고다~ 해서 지금은 아빠 뭐 먹는구나 싶으면 마루에 누워있던 저를 즈려밟고 후다닥 갈 정도입니다. ㅜㅜ


신혜원 2016-06-18 23:25 | 삭제

이지현 님, 설희에게 내어준 따뜻한 손길 감사드립니다. 일전 봄이가 작은 앞발로 아버님 손을 살며시 잡고 자는 사진을
보고 잔잔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설희가 늘 눈에 밣혔었는데 당장 입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미안한 마음만
가득했는데 봄이 마냥 설희도 정성가득 사랑가득한 가족들 품에서 어여쁜 설희 아씨로 변신할 것 같아 벌써 부터 마음이 훈훈해져 옵니다... 감사합니다.


박은별 2016-06-18 23:52 | 삭제

너무나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또 따뜻해지는 밤이네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디 모두가 마음 편한날이 빨리 오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이지현 2016-06-19 12:39 | 삭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사님이 봄이가 맘을 열었던 딱 두배가 걸릴꺼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진짜 그 정도가 딱 걸린것 같습니다. 봄이 반나절... 설희 하루... 지금 우리 봄이랑 둘이 집안을 마구 활보하며
털갈이 털을 날려주시고 계십니다. 오후에 동영상이랑 사진 올리겠습니다 ^^


나비짱구 2016-06-20 08:17 | 삭제

우와.. 교감왕 너무 멋져요^^~~~


윤정임 2016-06-20 09:39 | 삭제

교감왕님을 믿숩미당~~~ 설희에겐 더할나위없이 멋지고 듬직한 가족이 되실거예요 ^^ 봄이에 이어 설희까지 품어주신 이지현님과 아버님께 정말 감사드려요 ^^^^


pearl 2016-06-20 09:41 | 삭제

교감왕 아버님 설희집으로 들어가시겠요 ㅋㅋㅋ 안쓰러운 설희 마음쓰였는데, 이렇게 품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 정 2016-06-21 12:10 | 삭제

아버님 짱!! ㅠㅠ 아버님계셔서 든든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