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슈크림 1차 후기.... 속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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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1차 후기.... 속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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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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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작년까지 18년을 반려견을 키우고 하늘에 먼저 보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랜시간 입양을 고민했던 사람이었습니다.(아버지가 입양을 원했고 저는 반대했었지요.)
고민하면서 동물자유연대를 거의 매일 들락거렸습니다. 77마리 종견장 아이들의 소식도 블로그와 홈페이지에서 모두 보았습니다. 그러다 그 중 한마리였던 슈크림을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첫 만남 때 너무 겁이 많아 보여서...상처가 많은 아이라 더 잘해줘야지 생각했었죠.
입양오는 날만 손꼽았고 당일날  저는 회사 반차를 쓰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슈크림이 너무 낯설어 하고 바들바들 떨면서 구석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는겁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질까 고민하면서... 2시간은 그냥 나뒀습니다. 큰 방 화장실에서 꼼짝을 안하더군요.
 
훈련사님께서 오늘은 밥을 안먹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상처가 많은 아이라 겁도 많은 아이구나...
안스러운 마음에 삶은 계란이라도 줘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음?? -_- .... 음?? 응??
 
5시가 조금 넘으니 슬금 슬금 나와서 어슬렁 돌아다니더니 갑자기 빈 밥그릇을 핥기 시작합니다. ....
음?? 사료를 주었더니 아작아작 야무지게 씹어 먹습니다.
첫 날 저녁...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에 누었는데... 어...뭐랄까.. 뭔가 이미 자리를 빼앗긴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하루밤을 동침하고 나니 뭔가...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입니다. ㅋㅋㅋㅋ
 
아버지와 제가 아침을 먹으면서... 마구 활보하고 다니는 슈크림을 보며
"아빠..뭔가.. 우리 속은 기분이 들어.." 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봄이(슈크림)가 온지 이제 3일이 되었습니다.
깨끗했던 저희집은 지금 제 집이 아니라 봄이 집이 되었습니다.
(사실 되게 깔끔 떠는데.. 이 부산스러움이 싫지 않습니다.)
 
밥도 잘먹고 간식도 잘먹고 그리고.. 이건 좀 놀라운데... 잘 짖습니다.
-_-;;; 처음에 너무 부들부들 떨고 무서워 했는데 반전의 모습에 계속 놀라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이제 꼼짝마 입니다. 아빠 옆에만 있으려 합니다.  그러다 절 보면 저에게는
꼬리만 흔들어주고 아빠만 졸졸졸 다닙니다.

사실 집에 온전히 계시는 건 아버지라 밥이랑 간식을 제가 주지않고 아버지가 주게 했습니다.
더 친해져야할 사람이 아버지니까요. 나름 전략이었는데 또 잠은 제 침대에서 자네요. ㅎㅎ
 
어우야 봄아 ^^ 3일 같이 있었는데 누가보면 3년 같이 산줄 알겠다. ㅎㅎ
너무 다행이죠. 일주일은 낯설어 할 수 있다고 하셔서 걱정을 많이 햇는데 너무나 반전입니다.
 
낮에 살짝 밖에 안고 나가봤는데 아직 산책은 무리인 것 같더라구요.
버둥거리기에 내려놓았더니 그자리에서 얼음.
그래서 다시 들어왔습니다.
 
둘째날까지는 배변 패드에 볼일을 잘봐서 기특하다고 폭풍 칭찬해줬는데
3일째인 오늘은 모든 발판과 깔개에 볼일을 보기 시작해서 아빠와 저는 또 큰 고민에 빠졌답니다.
좀 더 지켜보다가 계속 이 상태면 훈련사님께 SOS를 치겠습니다. ^^
 
하지만 무엇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뭔가 속은 것 같지만 기분 좋은 속음인것 같습니다. ^^
 
적막했던 저희 집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사진을 몇장 첨부하겠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집에도 마치 3년전부터 제집이었다는 듯 잘 들어가 있습니다.
 
^^ 봄이를 구해주시고 저희 집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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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작년까지 18년을 반려견을 키우고 하늘에 먼저 보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오랜시간 입양을 고민했던 사람이었습니다.(아버지가 입양을 원했고 저는 반대했었지요.)
고민하면서 동물자유연대를 거의 매일 들락거렸습니다. 77마리 종견장 아이들의 소식도 블로그와 홈페이지에서 모두 보았습니다. 그러다 그 중 한마리였던 슈크림을 알게되었습니다.
너무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첫 만남 때 너무 겁이 많아 보여서...상처가 많은 아이라 더 잘해줘야지 생각했었죠.
입양오는 날만 손꼽았고 당일날  저는 회사 반차를 쓰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슈크림이 너무 낯설어 하고 바들바들 떨면서 구석에서 나오려고 하지를 않는겁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해질까 고민하면서... 2시간은 그냥 나뒀습니다. 큰 방 화장실에서 꼼짝을 안하더군요.
 
훈련사님께서 오늘은 밥을 안먹을지도 모른다고 하여... 상처가 많은 아이라 겁도 많은 아이구나...
안스러운 마음에 삶은 계란이라도 줘야 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음?? -_- .... 음?? 응??
 
5시가 조금 넘으니 슬금 슬금 나와서 어슬렁 돌아다니더니 갑자기 빈 밥그릇을 핥기 시작합니다. ....
음?? 사료를 주었더니 아작아작 야무지게 씹어 먹습니다.
첫 날 저녁... 잠자리에 들려고 침대에 누었는데... 어...뭐랄까.. 뭔가 이미 자리를 빼앗긴 기분이 듭니다...
 
그렇게 하루밤을 동침하고 나니 뭔가...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입니다. ㅋㅋㅋㅋ
 
아버지와 제가 아침을 먹으면서... 마구 활보하고 다니는 슈크림을 보며
"아빠..뭔가.. 우리 속은 기분이 들어.." 라고 말하며 웃었습니다.
봄이(슈크림)가 온지 이제 3일이 되었습니다.
깨끗했던 저희집은 지금 제 집이 아니라 봄이 집이 되었습니다.
(사실 되게 깔끔 떠는데.. 이 부산스러움이 싫지 않습니다.)
 
밥도 잘먹고 간식도 잘먹고 그리고.. 이건 좀 놀라운데... 잘 짖습니다.
-_-;;; 처음에 너무 부들부들 떨고 무서워 했는데 반전의 모습에 계속 놀라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는 이제 꼼짝마 입니다. 아빠 옆에만 있으려 합니다.  그러다 절 보면 저에게는
꼬리만 흔들어주고 아빠만 졸졸졸 다닙니다.

사실 집에 온전히 계시는 건 아버지라 밥이랑 간식을 제가 주지않고 아버지가 주게 했습니다.
더 친해져야할 사람이 아버지니까요. 나름 전략이었는데 또 잠은 제 침대에서 자네요. ㅎㅎ
 
어우야 봄아 ^^ 3일 같이 있었는데 누가보면 3년 같이 산줄 알겠다. ㅎㅎ
너무 다행이죠. 일주일은 낯설어 할 수 있다고 하셔서 걱정을 많이 햇는데 너무나 반전입니다.
 
낮에 살짝 밖에 안고 나가봤는데 아직 산책은 무리인 것 같더라구요.
버둥거리기에 내려놓았더니 그자리에서 얼음.
그래서 다시 들어왔습니다.
 
둘째날까지는 배변 패드에 볼일을 잘봐서 기특하다고 폭풍 칭찬해줬는데
3일째인 오늘은 모든 발판과 깔개에 볼일을 보기 시작해서 아빠와 저는 또 큰 고민에 빠졌답니다.
좀 더 지켜보다가 계속 이 상태면 훈련사님께 SOS를 치겠습니다. ^^
 
하지만 무엇보다 적응을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뭔가 속은 것 같지만 기분 좋은 속음인것 같습니다. ^^
 
적막했던 저희 집에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사진을 몇장 첨부하겠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집에도 마치 3년전부터 제집이었다는 듯 잘 들어가 있습니다.
 
^^ 봄이를 구해주시고 저희 집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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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민수홍 2016-04-17 19:45 | 삭제

돌이킬 수 없어 보입니다.
사랑과 행복 외의 방법은 없어요!!! ㅋ


이경숙 2016-04-18 15:17 | 삭제

ㅎㅎㅎ
행복이 충만한 일기
감동입니다
봄이와 오래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


깽이마리 2016-04-18 16:57 | 삭제

가정집에 입성하고서 갑자기 돌변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 봄이에게는 여기가 내집이구나!가 팍 느껴졌나보네요.


이지현 2016-04-18 21:10 | 삭제

저는... 저희 아버지만 졸졸 따라다니길래 저는 봄이한테 크게 지분(?)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일마치고 집에 오니 난리가 났네요. 빙글빙글 돌고 점프하고 소변까지 흘리면서 좋아하는 모습에 완전 감동받았습니다. 덕분에 걸레질을 좀 했지만... 이렇게 반겨주다니... 정말 적막했던 우리집에 활기가 돕니다. 동영상 찍어서 자랑하고 싶습니다!!! 내일은 동영상 도전을 해봐야겠어요!!!! 진짜 뭔가 뭉클한 감정이... ㅠ.ㅠ 흐규흐규 사랑이 더 커질것 같습니다!


pearl 2016-04-19 23:08 | 삭제

짜알했어 슈크림! 완벽한 연기실력이었구나ㅋㅋ


깽이마리 2016-04-19 17:00 | 삭제

지금은 떠난 럭키지만 럭키가 보호소에서 같이 다녔던 선배언니나 친구를 보고는 반가워서 오줌 지리던 모습이 생각나네요. ^^


쩡화 2016-04-20 12:30 | 삭제

ㅎㅎㅎㅎ똑똑한대요


이지현 2016-04-22 17:09 | 삭제

사실 처음에는 너무 기뻐서 소변 지리는 현상을 방치했는데... 요즘엔 희뇨현상을 고치려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 후... 잠잠해지면 이뻐해주고 있는데... 무관심하면... 또... 아이가 시무룩해지는 것 같아서... 내적갈등이 생겼습니다... ㅡ.ㅡ 봄의 시무룩한 모습을 보면서까지 희뇨현상을 고쳐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pearl 2016-04-25 10:44 | 삭제

희뇨는 나이들면 나아지긴하는데요. 강아지를 행복하게 기르는 법이었나? 그런 책에서 그러더라구요. 외출에서 돌아왔을때 10~20분정도 무관심하게 있다가 진정이 된 후에 아는체 하는게 좋대요. 저희집 아이는 심장병이라서 일부러 그렇게 하고 있어요. 들어오자마자 너무 환영무드로 흥분하는걸 피하기위해서요.


2016-05-21 14:02 | 삭제

뭉클해요.. 감사합니다


신태종 2016-05-24 08:43 | 삭제

저희 아이는 스케일이 큰지라 처음 왔을때 이불이나 카펫에 쉬야를 많이 했어요. 그 덕에 아내가 한겨울에 큰빨래 하느라 고생 좀 했죠.^^ 발판 정도는 애교라 여기시고 훈련 잘 시키세요.ㅋ 저희집 온지 5개월 지난 우리애는 이젠 거의 배변패드에만 쉬야를 한답니다. 화이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