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팬지와 대지가 우리, 나라가 되었어요(두 번째 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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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지와 대지가 우리, 나라가 되었어요(두 번째 후기)

  • 우리,나라 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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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0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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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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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4

새 가족을 맞이하는 날이 정해지고,
며칠동안 잠을 설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설레도록 벅차고 뜨겁게 간절했던 지요.
그렇게 팬지와 대지가 집에 온 날, 담당자님이 주신 서류에 사인을 하며 한편으로는 가슴이 참 먹먹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삶의 1/3을 함께 보낸 강아지 예삐가 문득 생각이 난건 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반려동물이 먼저 죽으면 하늘나라에서 주인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마중 나온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어요.
 
팬지와 대지는 무게(?) 순으로 ''우리'', ''나라''가 되었어요.
첫날, ''우리(팬지)''는 잘 먹고 잘 놀고, 숨막히는 애교로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나라(대지)''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끊임없이 눈치만 봐서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주가 지난 요즘은 서열이 확실해졌어요.
놀랍게도 ''나라''가 더 윕니다.
덩치 큰 ''우리''를 제압하고 폭풍애교를 발산하고 있어요. 
품에 안기는 순서도 새로운 장난감도, 아파트 복도에 누군가 지나갈 때 짖는 것도 다 ''나라''의 몫예요.
''나라''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줘서 격하게 감동입니다.
보호소 같은 방에서 지냈다더니 둘이 딱 붙어서 잘 땐 귀여워서 깨우고 싶을 정도예요.
녀석들이 온 뒤로 퇴근 시간만 기다려요.
현관문을 열고 ''우리'', ''나라''가 웃으며 달려들 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예요.
아시겠지만 녀석들이 진짜 웃고 있다니까요. ^^
그러고보니 이미 가족들의 마음부터 휴대폰 배경화면까지 전부 차지해버렸네요.
날이 풀리면 나가서 세상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보여주렵니다.

참, 첫 후기에도 썼듯이 ''우리'', ''나라''가 모낭충을 앓았단 건 알고 있었어요.
둘 다 몸을 좀 긁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다녀왔어요.
사실 행당동 센트럴 병원에서 홍보물을 보고 동물자유연대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 곳을 찾았어요.
진료하시던 선생님께서 홍은동 시츄냐고 물어보셔서 깜짝 놀랐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하려면 짧은 편이 낫다고 하셔서 털도 밀고 왔어요.
긁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러 검사를 하고 약과 연고를 받아왔어요.
2차 감염이 심해서 3주 이상 약 먹고 병원 치료해야 된다고 하는데 녀석들이 잘 이겨내고 피부도 빨리 진정되면 좋겠어요.
''우리'', ''나라''에게 지금 필요한 건 면역력!!!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나봐요.
강아지들은 웬만한 아픔은 표현하지 않는다지요.
그래서 더 마음이 쓰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대한민국도 여성과 동물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겠어요.
내 반려동물이 예쁘니까 다른 동물들한테도 마음이 가고 걱정이 되네요.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에서 하는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갖고 돕겠습니다.

늘 저를 향해있는 눈빛들을 오래오래 그리고 끝까지 책임질게요. 약속합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우리나라1.JPG

우리나라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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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4.JPG

새 가족을 맞이하는 날이 정해지고,
며칠동안 잠을 설치며 기다렸습니다.
얼마나 설레도록 벅차고 뜨겁게 간절했던 지요.
그렇게 팬지와 대지가 집에 온 날, 담당자님이 주신 서류에 사인을 하며 한편으로는 가슴이 참 먹먹했습니다.
돌이켜보면 삶의 1/3을 함께 보낸 강아지 예삐가 문득 생각이 난건 지도 모르겠어요.
저는 반려동물이 먼저 죽으면 하늘나라에서 주인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마중 나온다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있어요.
 
팬지와 대지는 무게(?) 순으로 ''우리'', ''나라''가 되었어요.
첫날, ''우리(팬지)''는 잘 먹고 잘 놀고, 숨막히는 애교로 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나라(대지)''는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끊임없이 눈치만 봐서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주가 지난 요즘은 서열이 확실해졌어요.
놀랍게도 ''나라''가 더 윕니다.
덩치 큰 ''우리''를 제압하고 폭풍애교를 발산하고 있어요. 
품에 안기는 순서도 새로운 장난감도, 아파트 복도에 누군가 지나갈 때 짖는 것도 다 ''나라''의 몫예요.
''나라''가 마음을 열고 다가와줘서 격하게 감동입니다.
보호소 같은 방에서 지냈다더니 둘이 딱 붙어서 잘 땐 귀여워서 깨우고 싶을 정도예요.
녀석들이 온 뒤로 퇴근 시간만 기다려요.
현관문을 열고 ''우리'', ''나라''가 웃으며 달려들 때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예요.
아시겠지만 녀석들이 진짜 웃고 있다니까요. ^^
그러고보니 이미 가족들의 마음부터 휴대폰 배경화면까지 전부 차지해버렸네요.
날이 풀리면 나가서 세상이 얼마나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보여주렵니다.

참, 첫 후기에도 썼듯이 ''우리'', ''나라''가 모낭충을 앓았단 건 알고 있었어요.
둘 다 몸을 좀 긁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에 다녀왔어요.
사실 행당동 센트럴 병원에서 홍보물을 보고 동물자유연대를 알게 되었기 때문에 그 곳을 찾았어요.
진료하시던 선생님께서 홍은동 시츄냐고 물어보셔서 깜짝 놀랐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소독하고 연고 바르고 하려면 짧은 편이 낫다고 하셔서 털도 밀고 왔어요.
긁는 원인을 찾기 위해서 여러 검사를 하고 약과 연고를 받아왔어요.
2차 감염이 심해서 3주 이상 약 먹고 병원 치료해야 된다고 하는데 녀석들이 잘 이겨내고 피부도 빨리 진정되면 좋겠어요.
''우리'', ''나라''에게 지금 필요한 건 면역력!!!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나봐요.
강아지들은 웬만한 아픔은 표현하지 않는다지요.
그래서 더 마음이 쓰입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대한민국도 여성과 동물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어야겠어요.
내 반려동물이 예쁘니까 다른 동물들한테도 마음이 가고 걱정이 되네요.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에서 하는 많은 일들에 관심을 갖고 돕겠습니다.

늘 저를 향해있는 눈빛들을 오래오래 그리고 끝까지 책임질게요.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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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맘 2016-01-05 04:24 | 삭제

우리 나라 복터졌네요 같이 의지할 친구도 있지 든든한 가족 생겼지 대박이네요 축하한다 우리 나라~ 모낭충따위 빨리 떼어내버려^^


참이네 2016-01-05 22:04 | 삭제

홍은동시추. 반가워요. ^^
저희 집에도 참이라는 홍은동 시추가 있어요.
사이트 여기저기서 홍은동시추의 흔적을 찾아다닌답니다.
형제들의 후기를 보니 반가워요~^^


손혜은 2016-01-08 15:44 | 삭제

우리와 나라가 빨리 나아서 엄마를 더 즐겁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애교쟁이 우리와 나라랑 2016년도 더 즐겁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


이경숙 2016-01-16 17:19 | 삭제

반려동물이 먼저 죽으면 하늘나라에서 주인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마중 나온다는 말...
이 글을 읽으니 눈물이 왈칵...ㅠㅠ...몇 달 전 떠난 아가들이 생각나서요...
우리 집에도 시츄들이 많아서인지
시츄들만 보면 다 내 새끼들같아요 ㅎ~
우리, 나라...피부가 얼른 좋아지길 빕니다
아가들과 오래오래오래 행복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