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6일 앵두 입양.
벌써 9개월이 넘었다.
처음 앵두를 입양할때 두려웠다. 내가 이 작은 생명을 책임질수 있을까하고..
우리집에 들어온 앵두는 무럭무럭 잘 자라줬고
지금은 앵두가 나를 키우는 것 아닌가 싶다.
내가 앵두한테 애교를 부린다...앵두는 도망다닌다...ㅎㅎ 숨박꼭질을 우린 즐긴다.
어찌 9개월 전만 해도 애완동물을 기를 생각을 했겠는가.
우연히 알게된 동자연(동물자유연대)은
철저하게 아이들의 행선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같다.
늘 잘지내고 있는지 안부를 물어보고 필요한것있으면 알려주고...
앵두입양으로 인해 내가 한껏 더 성숙해진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정의...
이 녀석은 무지개 다리(죽음의 다리)를 건너고 있을때 내 눈에 밝견되어
구조하게 되었다. 차가워진 몸둥이, 개미와 파리는 죽기만을 기다리며 정의의 몸둥이를
맴돌고 있을때 나는 정의를 보았다.
부랴부랴 앵두가 있는 병원으로 궈궈...과속으로....
바로 집중치료 돌입..
의사선생님도 그냥 포기하라하고
키우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것이라 한다(피부병과 빈혈이 심했음)
고민과 기도를 많이 했다.
그랬더니 응답이 왔다. 동자연에서 지원해주시겠다고...
나는 정말 고마운 마음을 가슴 깊이 담아 두었다....
그리고 10일간 집중치료를 하고 집으로 데려왔을때
숫컷은 수컷이었다...어찌나 돌아다니고 내가 눈앞에 없으면 어찌나 울어대던지..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게 이런거구나하며 간접체험을 많이 했다...
외로워하는 앵두에게 동생이 생겨서 참 좋았고
정의는 혼자 무지개 다리를 방황하다 우리집에 오게되고
나는 두 녀석들 보면서 마음이 풍요로워지고
1석 4조였다..하나는 동자연과 인연을 맺어 함께 하는 것까지....
두 녀석은 이제 5킬로 그램과 3.5킬로 그램으로 통통해 졌지만
그래도 나보다는 날씬하니 봐준다 ^^
오늘도 녀석들 보기위해 빨리 가야하나
야근중......돈벌어야 그녀석들 뒷바라지 하징~~~
이경숙 2015-12-29 11:39 | 삭제
와락~~ 앵두야~~~
앵두 소식 정말 기다렸어요
넘 깜찍하고 예뻤던 앵두가 엄청 컸네요 ㅎ~
앵두가 좋은 인연 만나서
정의랑 행복하게 사는 모습
감동입니다
사랑스런 앵두 정의 모습 자주 보고 싶어집니다
제가 구조해서 보낸 아가 앵두
오래오래 잘 보살펴 주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깽이마리 2015-12-29 00:37 | 삭제
^^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팍팍 느껴지네요. 정성껏 돌봐주셔서 두아이다 이젠 빛이 나네요~ 반지르~~~
만두만보리대박 2015-12-29 13:07 | 삭제
예전에 입양공고 올라왔을때 신청했었는데... 이렇게 잘 커서 잘 있는 모습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ㅎㅎ 앵두와 정의 앞으로도 건강히 잘 살기를 바랄께요~
김수정 2015-12-29 14:05 | 삭제
앵두 너무 예뻐서 눈에 밟히고 궁금했는데 소식 들으니 좋아요. 둘다 아주 예쁘네요.
pearl 2015-12-29 14:38 | 삭제
아니 아니 앵두야~~~ 배가 배가...ㅋㅋㅋㅋ 그래두 여전히 이뿌구낭 ♥ㅋㅋ
앵두정의 동반자 2015-12-31 08:22 | 삭제
참 오랫만에 소식 전했죠??죄송해요...우리 앵두랑 정의와 우여곡절이 있으면서 저도 이제 반 고양이가 된것 같아요...ㅎㅎ
앵두는 동생을 맞이한후부터 생기가 더 생기더니 동생한테 다 양보하고 애교 다 받아주고 앵두가 정의 키운거나 마찮가지네요...
사람처럼 큰아이 앵두는 진중해지고 얌전해지고 양보하고 가끔 앵겨오고...
둘째 정의녀석은 어찌나 근육이 발달되었는지 점프의 달인이 되었고 욕심이 많아 앵두꺼 많이 탐하고....둘이 있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매번한답니다...역시 하늘은 앵두편....ㅎㅎ
앵두정의 동반자 2015-12-31 08:28 | 삭제
갱이 마리님...감사합니다. 칭찬해주셔서 ㅎㅎ
이경숙님 오우 와락~~세상에 앵두 구조해주신분이셨군요 와우 영광입니다....앵두 배불뚜기되서 이제 음식조절한답니다....제가 출장을 가면 밥을 많이 주고 갔더니 앵두가 스트레스 받아서 많이 먹은것 같더라구요...주인 잘못만나 ㅎㅎ
만두만보리님. 아~~그러셨군요 ㅎㅎ 지금은 또다른 냥이랑 좋은 인연 맺고 계시는 거죠?? 앵두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
김수정님. 펄님. ㅎㅎㅎ 배가 장난 아니에요ㅠㅠ2016년부터는 다욧 시키려구요 ㅎㅎ
Pancake's mom 2015-12-31 13:40 | 삭제
마음이 훈훈해지는 소식 고맙습니다 ~
한순임 2016-01-12 12:09 | 삭제
사람이 이렇게 아름다울수 있는거라 생각하니 희망이 생겨요
서로 모르는 관계 였지만 멋진 관계로 발전하는 모습 넘 보기 좋아요.
후원인으로서 만 이창을 바라보며 부끄럽게 느껴 집니다.내집에도 두 아이가 있어서 ....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유하는 세상이 어서 오기를 가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