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테이의 첫번째 입양후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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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의 첫번째 입양후기

  • 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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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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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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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

테이가 온지 벌써 열흘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애교쟁이일 것 같았던 테이는 우리집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애교를 다피웠습니다.
하지만 함께 오셨던 센터직원분이 가신 뒤로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했지요
 
테이가 처음인 저도 사실 공격성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있었습니다.
근처에 걸어만 가도 으르렁 거리고 하악질을 하던 테이였습니다.
 
3살짜리 아이도 있었던 터라 하루이틀은 정말 많이 불안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아이와 고양이가 둘만있는 상황이 일어나면 안됬었거든요..
 
다행히 저희신랑에게 테이가 먼저 마음에 문을 열었습니다.. 무심한듯 스윽.. 옆으로 지나가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고,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어요..
그다음엔 제차례였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었지요 하하..
그래도 손길은 허락해주지 않았어요,
 
특히나 3살짜리 아이가 근처에만 가도 꼬리를 부풀리고 경계를 했습니다.
 
저희가족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에서도 구석으로 들어가지 않고 거실 가운데를 떡 하니 차지하며 으르렁거렸어요
사실 불편했어요. 그래도 안스러웠던 것은 테이도 처음본 가족, 환경에서 두려워 하고있을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곁을 떠나지는 않았어요. 항상 사람이 보는곳에서 으르렁 거리고 있었어요.
 
고양이닌까..그래 고양이니까.. 고양이잖아? 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기다린 지금은 많은것이 변했습니다.
아직 테이가 100%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종종 다리밑으로 와서 기대서 쉬거나 잠을 청합니다. 테이가 다리에기대어 자면 움직일수 없어서 다리에 종종 쥐가 나지만 나에게 다가와 준 것이 마냥 행복해서 기다려 줍니다.  곁에 와서 기대어 쉰지는 정말 하루이틀밖에 되지않았어요.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몸에비해 밥을 적게 먹는 줄 알았지만 , 제 큰 착각이였습니다.
식욕이 돌아왔는지 진짜 어마어마하게 잘먹어요. 간식도 엄청좋아합니다. 간식서랍을 뒤져 간식을 몇뻔 빼먹다가 걸려서 이제는 아예 홀더로 잠궜습니다. 하하하하...
 
아이와 아직도 사이가 그렇게 좋지않아요,
3살짜리아이에게 기다림은 조금 힘들었나봅니다. 테이가 이쁘다고 무조건 만지고 , 보고싶어하네요.
단 몇일전 까지만해도 아이에게 극도로 경계하던 테이는 이제는 아이가 머리를 만지는것을 허락해주고, 조금 귀찮게 한다싶으면 짧은 으르렁소리와 함께 자리를 그냥 피합니다.
테이도 아이에게 점점 적응하고 있는 거겠지요~^^.. 아이가 테이한테 가끔 호통도 칩니다. 그럼 테이는 그냥 눈감고 들어줄때도 있어요..
 
테이가 점점 집에 익숙해질 수록 나쁜습관들이 나오더라구요.
등만만져도 손으로 장난을 치려고 하던가 자다가 이불속에서 뒤척이면 장난거리인 줄 착각하고 공격을 하더라구요..
 그동안은 교정을 못했는데 이젠 제법 호통도 치고 하지말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요즘엔 하지말라고 하면 테이가 무서운척도 해줍니다. 그래봣자 저는 집사일 뿐인데요 ㅎㅎ하하하하
 
 테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똥도 치워야하고
밥도챙겨줘야하고
털도 빗어줘야하고
털이엄청 날려서 환기와, 옷에 털도 띠어줘야하고
돈도 많이들고
테이기분도 맞춰줘야 하고..
 
귀찮은것들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가 온 후로 부터 전혀 어색함 없이 원래 우리가족인것처럼
그렇게 행동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기묘를 입양해야 겠다라고 결심 한 뒤 신랑에게 상의를 하고자 유기묘입양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유기묘를 입양해? 어떤고양이일 줄 알고? 성격얌전한아이로 분양받자... 어짜피 유기묘도 돈내야되잖아. 돈더보태서 이름있는 고양이 분양받아..
 
네, 다 맞는말이예요
저도 사람인지라 고민이됬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마음에 제고집으로 설득하여 그냥 보러간거였어요..그냥 보기만하자
 
그렇게 테이가 우리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냥은 없는것 같아요 테이는 원래 저희가족이 될 운명이였고 팔자였던것 이였어요.
 
테이가 가족이 된 후기를 적으라면
그냥 좋습니다. 이단어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테이가 온지 벌써 열흘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누구보다 애교쟁이일 것 같았던 테이는 우리집에 도착하자마자 온갖 애교를 다피웠습니다.
하지만 함께 오셨던 센터직원분이 가신 뒤로 극도로 경계하기 시작했지요
 
테이가 처음인 저도 사실 공격성에 대한 두려운 마음이있었습니다.
근처에 걸어만 가도 으르렁 거리고 하악질을 하던 테이였습니다.
 
3살짜리 아이도 있었던 터라 하루이틀은 정말 많이 불안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아이와 고양이가 둘만있는 상황이 일어나면 안됬었거든요..
 
다행히 저희신랑에게 테이가 먼저 마음에 문을 열었습니다.. 무심한듯 스윽.. 옆으로 지나가더라구요
다행이다 싶었고, 고마운 마음까지 들었어요..
그다음엔 제차례였어요, 기다린 보람이 있었지요 하하..
그래도 손길은 허락해주지 않았어요,
 
특히나 3살짜리 아이가 근처에만 가도 꼬리를 부풀리고 경계를 했습니다.
 
저희가족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에서도 구석으로 들어가지 않고 거실 가운데를 떡 하니 차지하며 으르렁거렸어요
사실 불편했어요. 그래도 안스러웠던 것은 테이도 처음본 가족, 환경에서 두려워 하고있을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곁을 떠나지는 않았어요. 항상 사람이 보는곳에서 으르렁 거리고 있었어요.
 
고양이닌까..그래 고양이니까.. 고양이잖아? 라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요
 
기다린 지금은 많은것이 변했습니다.
아직 테이가 100%마음을 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종종 다리밑으로 와서 기대서 쉬거나 잠을 청합니다. 테이가 다리에기대어 자면 움직일수 없어서 다리에 종종 쥐가 나지만 나에게 다가와 준 것이 마냥 행복해서 기다려 줍니다.  곁에 와서 기대어 쉰지는 정말 하루이틀밖에 되지않았어요. 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몸에비해 밥을 적게 먹는 줄 알았지만 , 제 큰 착각이였습니다.
식욕이 돌아왔는지 진짜 어마어마하게 잘먹어요. 간식도 엄청좋아합니다. 간식서랍을 뒤져 간식을 몇뻔 빼먹다가 걸려서 이제는 아예 홀더로 잠궜습니다. 하하하하...
 
아이와 아직도 사이가 그렇게 좋지않아요,
3살짜리아이에게 기다림은 조금 힘들었나봅니다. 테이가 이쁘다고 무조건 만지고 , 보고싶어하네요.
단 몇일전 까지만해도 아이에게 극도로 경계하던 테이는 이제는 아이가 머리를 만지는것을 허락해주고, 조금 귀찮게 한다싶으면 짧은 으르렁소리와 함께 자리를 그냥 피합니다.
테이도 아이에게 점점 적응하고 있는 거겠지요~^^.. 아이가 테이한테 가끔 호통도 칩니다. 그럼 테이는 그냥 눈감고 들어줄때도 있어요..
 
테이가 점점 집에 익숙해질 수록 나쁜습관들이 나오더라구요.
등만만져도 손으로 장난을 치려고 하던가 자다가 이불속에서 뒤척이면 장난거리인 줄 착각하고 공격을 하더라구요..
 그동안은 교정을 못했는데 이젠 제법 호통도 치고 하지말라고 이야기도 합니다. 요즘엔 하지말라고 하면 테이가 무서운척도 해줍니다. 그래봣자 저는 집사일 뿐인데요 ㅎㅎ하하하하
 
 테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면서
똥도 치워야하고
밥도챙겨줘야하고
털도 빗어줘야하고
털이엄청 날려서 환기와, 옷에 털도 띠어줘야하고
돈도 많이들고
테이기분도 맞춰줘야 하고..
 
귀찮은것들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테이가 온 후로 부터 전혀 어색함 없이 원래 우리가족인것처럼
그렇게 행동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유기묘를 입양해야 겠다라고 결심 한 뒤 신랑에게 상의를 하고자 유기묘입양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유기묘를 입양해? 어떤고양이일 줄 알고? 성격얌전한아이로 분양받자... 어짜피 유기묘도 돈내야되잖아. 돈더보태서 이름있는 고양이 분양받아..
 
네, 다 맞는말이예요
저도 사람인지라 고민이됬어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마음에 제고집으로 설득하여 그냥 보러간거였어요..그냥 보기만하자
 
그렇게 테이가 우리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냥은 없는것 같아요 테이는 원래 저희가족이 될 운명이였고 팔자였던것 이였어요.
 
테이가 가족이 된 후기를 적으라면
그냥 좋습니다. 이단어밖에 생각이 안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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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이경숙 2015-12-28 16:44 | 삭제

테이...엄청 귀엽습니다 ㅎ~
테이가 가족들에게 얼른 맘의 문을 활~짝 열어
가족들과 더 친밀해지길 바랍니다 ㅎ~
곧 그리 될 거에요
입양 감사드립니다!


쫄라네 2015-12-28 17:30 | 삭제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여는 신중한 테이.
그리고 그런 테이를 묵묵히 기다려주는 고마운 가족
누가보다 돈독하고 애틋한 사이가 될거에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깽이마리 2015-12-29 00:12 | 삭제

가족이 되가는 과정이 평탄하게 금방 이루어지지않는 경우도 많죠. 그 세세한 과정들이 있어서 더 감동적인것 같습니다. 학대견이었던 설이가 가족들에게, 특히 남자식구들에게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테이도 지금보다 더 많이 가족들에게 마음 여는 때가 올거에요. 그걸 기다려주시는 가족들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pearl 2015-12-30 09:51 | 삭제

음.. 테이 일부러 포토샵으로 통통하게 사진 사이즈 조절한거 아니시죠?ㅋㅋ 애기 몸매가 동글동글하면서도 뭔가 탄력있는 공같아서 넘 귀여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