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저는 고양이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저는 고양이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 강지유
  • /
  • 2012.10.06 16:27
  • /
  • 1785
  • /
  • 99

저는 고양이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우연히 1주일 전에 하굑의 아주 구석진 곳에서 새끼 고양이 두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먼저 발견한 사람은 우리반 아이들이었습니다 눈이 안보이지만 귀가 밝은 시각장애 아이들

저는 처음에 그 고양이 찾는 것에 겁을 냈습니다.

낮 시간에 소리는 내는 고양이는 분명 아픈 고양인데

어떡하지.....

그래도 아이들이 소리난다고 말하는데 모른척할 수 없어. 살펴보았더니 제가 처음 둘러본 곳에는 없었고 주변의 다른 곳을 둘러 보았을 때 눈도 뜨지않은 새끼 고양이 두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잠자리가 불편해 소리내어 울고 있는 줄 알고 편하게 해주었더니 금새 잠잠해져서 그래,,,,,

발견 둘째날은 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다녀갔구나 그래 방해 안할께 연휴 지내고 올께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디론가 데리고 가야하나 생각하지만 우리집에 있는 노년기 두 강아지를 생각하면 서 고양이를 구조하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위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래 가족들 생이별시키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그 자리에 그냥 두고 왔습니다.

구석진 자리지만 어미가 많은 생각을하고 새끼 낳을 자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찾기 어려운 곳이었고 저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고 만져보고 싶어했지만 어미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알여주지도 않고 만져볼 기회도 주기 않았습니다. 생명에 대한 예의로 생각하고.....

그러나 연휴가 끝나고 첫째날은 정신없이 보내고 둘째날(10월 5일)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꼼짝도 안하고 있드라구요.

만져도 통나무..

죽음의 장면을 보고 너무 마음 아파서...

교실로 가서 아이들에게 고양이 죽었다 말하고 하얀 한지를 들고 나와 곱게(?) 싸서 묻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도 마음이 아프던지요.

마지막 보았을 때 조금더 눈 뜬 녀석이  눈 못 뜬 녀석을 덮어주고 있었거든요. 형이라고 형 노릇하는구나 인사했었는데 죽은 순간에 동생도 눈은 조금 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을 뜬 것에 의미가 없는 것을.....

저의 얼굴에는 상처가 깊이 나 있습니다.

입양 10주년이 훨씬 넘긴 강아지에게 연휴 동안에 장난치다가 물려서 ,,,,,,

다른사람에게 알리기 창피하여 그냥 사연이 있다고 말하고 넘기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점 뺐냐고 물어보고 왜 그렇게 부었어 물어보지만 차마 말을 못해서... 입양견에게 물렸다고 해도 낯부끄럽고, 양견에 대한 편견이 더해질까봐.....

심정이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기 고양이를 보며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마음을 다집니다.

울 아가는 잘못한 것도 알고 미안한 것도 알드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 더 마음이 아파요

내가 화난다고 더 혼내거나 몹쓸짓을 한다면 녀석은 더 마음에 상처를 받겠지요.

저는 10년 세월을 녀석과 함께 지내오면서 많은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며 웃고 울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늘 즐거울 수 없지만

함께 할 수 있어 고마운 녀석아 성질 그만 부리고 우리 같이 오래 오래 같이 살자...

그런데 이런 고양이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구조해야 하나요?

저는 좀더 자라서 활발한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갔다가 너무 놀랐어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저는 고양이를 싫어합니다.

그러나....

우연히 1주일 전에 하굑의 아주 구석진 곳에서 새끼 고양이 두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먼저 발견한 사람은 우리반 아이들이었습니다 눈이 안보이지만 귀가 밝은 시각장애 아이들

저는 처음에 그 고양이 찾는 것에 겁을 냈습니다.

낮 시간에 소리는 내는 고양이는 분명 아픈 고양인데

어떡하지.....

그래도 아이들이 소리난다고 말하는데 모른척할 수 없어. 살펴보았더니 제가 처음 둘러본 곳에는 없었고 주변의 다른 곳을 둘러 보았을 때 눈도 뜨지않은 새끼 고양이 두마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잠자리가 불편해 소리내어 울고 있는 줄 알고 편하게 해주었더니 금새 잠잠해져서 그래,,,,,

발견 둘째날은 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며 엄마가 다녀갔구나 그래 방해 안할께 연휴 지내고 올께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어디론가 데리고 가야하나 생각하지만 우리집에 있는 노년기 두 강아지를 생각하면 서 고양이를 구조하지 못하고 있는 저에게 위안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래 가족들 생이별시키면  안되지 하는 마음에 그 자리에 그냥 두고 왔습니다.

구석진 자리지만 어미가 많은 생각을하고 새끼 낳을 자리를 찾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찾기 어려운 곳이었고 저는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고 만져보고 싶어했지만 어미가 싫어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알여주지도 않고 만져볼 기회도 주기 않았습니다. 생명에 대한 예의로 생각하고.....

그러나 연휴가 끝나고 첫째날은 정신없이 보내고 둘째날(10월 5일) 녀석들이 있는 곳으로 갔더니 꼼짝도 안하고 있드라구요.

만져도 통나무..

죽음의 장면을 보고 너무 마음 아파서...

교실로 가서 아이들에게 고양이 죽었다 말하고 하얀 한지를 들고 나와 곱게(?) 싸서 묻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도 마음이 아프던지요.

마지막 보았을 때 조금더 눈 뜬 녀석이  눈 못 뜬 녀석을 덮어주고 있었거든요. 형이라고 형 노릇하는구나 인사했었는데 죽은 순간에 동생도 눈은 조금 뜨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눈을 뜬 것에 의미가 없는 것을.....

저의 얼굴에는 상처가 깊이 나 있습니다.

입양 10주년이 훨씬 넘긴 강아지에게 연휴 동안에 장난치다가 물려서 ,,,,,,

다른사람에게 알리기 창피하여 그냥 사연이 있다고 말하고 넘기고 있습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점 뺐냐고 물어보고 왜 그렇게 부었어 물어보지만 차마 말을 못해서... 입양견에게 물렸다고 해도 낯부끄럽고, 양견에 대한 편견이 더해질까봐.....

심정이 복잡했습니다.

그러나 그 아기 고양이를 보며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마음을 다집니다.

울 아가는 잘못한 것도 알고 미안한 것도 알드라구요

그 모습을 보면 더 마음이 아파요

내가 화난다고 더 혼내거나 몹쓸짓을 한다면 녀석은 더 마음에 상처를 받겠지요.

저는 10년 세월을 녀석과 함께 지내오면서 많은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며 웃고 울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고요.

늘 즐거울 수 없지만

함께 할 수 있어 고마운 녀석아 성질 그만 부리고 우리 같이 오래 오래 같이 살자...

그런데 이런 고양이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구조해야 하나요?

저는 좀더 자라서 활발한 아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고 갔다가 너무 놀랐어요....

 

게시글 내에 이미지를 넣을 경우 원활한 로딩을 위해 가로 사이즈 1,000픽셀 이하로 올려 주세요




댓글 달기


댓글


최지혜 2012-10-06 17:18 | 삭제

고양이를 싫어하신다지만, 글속에는 동물에 대한 사랑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고양이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속설로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살면서 유기견,묘,에 의한 충격과 슬픔은 정말 많이 부딪힐것만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할 수 있는한 주위의 동물들 돌보기,등등
남들이 손가락질 해도 제가 마음편할수 있는 길을 선택하였습니다.
휴...동물땜 마음 아파하시는 님의 글을 보니, 또한번 마음이 아프네요.


이경숙 2012-10-08 14:30 | 삭제

아고...그 아가냥이들이 그렇게 갔네요 ㅠㅠ 엄마가 안돌봤나봐요
상처 얼른 낫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저 사진은 누구? 혹 사진 잘못 올리신 거 아닌강? ㅎ~


박성민 2012-10-09 06:46 | 삭제

저도 죽은 유기묘를 본 적이 있습니다.얼마간 사무실를 배회하기도 하고, 앞 식당에서 주는 생선을 맛나게 먹었던..생명의 기운이 넘쳤던 그 모습을 보았던 터라 싸늘한 주검은 충격이었지요...폭풍우 지나간 자리에 모로 누워 잠든 것처럼 무지개 다리를 건넜더라구요.처음엔 수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시청에도 연락해보고 로드킬 동물 사무소라는 데도 전화를 해봤는데 그 당시에도( 어쩌면 지금도) 담당하는 데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지요..그렇게 이틀이 가고 그 아이는 이른 새벽, 청소부님들에 의해 분리수거 쓰레기 봉투에 담겨 떠났습니다. 그때 님처럼 장례를 치뤄나 줄 걸..하는 후회가 항상 듭니다.
님께서는 그 아이들을 외면하지 않고 멀리 떠나는 길을 배웅해주셨던 따스한 분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