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잡스 입양 후기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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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잡스 입양 후기입니다~

  • 김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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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2.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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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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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라는 이름은, 스티브 잡스가 떠난 날 구조돼서 지어진 이름이라죠. 사람들이 암컷인데 왜 '잡스'냐고 자주 물어보는데, 사연을 얘기해주니까 신기해 하더라구요.ㅎ

아무튼, 잡스라고 이름붙여져서 따로 이름을 지어주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우리 잡스는, 누가 기르다가 버린 것인지, 아니면 길을 잃어버린 것인지 아마도 길을 헤매다가 쥐약 같은 독극물을 먹었나봐요. 중추신경계가 마비되어 처음 구조됐을때에는 고개를 들지도 못했죠.

그래서 고양이방에 합사를 못 시키고 마당 한켠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다행이도 처음에는 고개도 못 들었는데 밥도 잘 먹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증세는 호전이 되어 갔어요.

근데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마당에 놓아두는 것을 모두 걱정하던 터였죠.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잘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잡스를 입양하기로 했어요.

처음에 많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제가 알고 있던 것과는 또 달리, 잡스는 잘 움직였어요. 저는 잘 걷지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균형을 잘 못 잡을 뿐이지(그래서 처음에 침대에서 내려갈때 앞구르기를 하더라구요.ㅋㅋㅋ웃으면 안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잘 걷고 빨리 걷고, 침대 같은 곳도 잘 올라오고. 근력이 꽤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행복했어요.

입양 온 처음날에는 캣타워 아래 방에 쏙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밥이랑 물도 가져다 주면 먹기만 하더니 이제는, 먼저 있었던 냥이 두마리(루나, 상이)를 밀어내고 침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열이 젤 낮은 것 같더니, 이제는 루나랑 상이한테 양 발로 카운터 펀치를 막 날려요. 심하게 싸우진 않아서 다행인데. 위협하는 행동과 하악질만 해대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상이가 워낙 소심한 아이라서 다가오지도 못하고 으르렁 대지만...루나랑은 사이가 많이 좋아졌으니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잡스가 최근 토를 하고 잘 먹지를 않아서 일요일에 급히 병원에 데려간 사진이에요.

케이지에 넣어갔는데 얼마나 동네가 떠나가듯이 울던지...우리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알겠어요.ㅋ

아무튼 병원 도착해서 케이지에서 꺼내서 안아주니까 잠잠해졌다는..

우리 잡스는 분홍빛 코와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우월한 기럭지(팔, 다리가 길어서 몸을 쭉 펴고 서면 루나와 상이를 순식간에 압도한다는...;) 가 매력인 아이입니다.

요새는 제 팔에 턱을 괴고 잘 자고 있습니다. 꼭 이불 속에 쏙 들어와서 자는 것을 좋아해요.

병원에서 검사 후, 간기능과 신장기능, 감염여부에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잘 먹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다행이도 일요일 저녁과 어제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료도 오랜만에 오도독 깨먹고..

현재 기호성이 좋은 사료를 배달시켜 놨는데. 제발 잘 먹고 씩씩하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흑...

잡스가 캣타워에 달린 장난감 가져노는 거랑 만지는 거 귀찮아서 발로 내치는 영상이 있는데 완소 영상이 있는데 못 올려서 약간 아쉽지만..

종종 사진 찍어서 잡스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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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라는 이름은, 스티브 잡스가 떠난 날 구조돼서 지어진 이름이라죠. 사람들이 암컷인데 왜 '잡스'냐고 자주 물어보는데, 사연을 얘기해주니까 신기해 하더라구요.ㅎ

아무튼, 잡스라고 이름붙여져서 따로 이름을 지어주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우리 잡스는, 누가 기르다가 버린 것인지, 아니면 길을 잃어버린 것인지 아마도 길을 헤매다가 쥐약 같은 독극물을 먹었나봐요. 중추신경계가 마비되어 처음 구조됐을때에는 고개를 들지도 못했죠.

그래서 고양이방에 합사를 못 시키고 마당 한켠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어요. 다행이도 처음에는 고개도 못 들었는데 밥도 잘 먹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증세는 호전이 되어 갔어요.

근데 날은 점점 추워지는데 마당에 놓아두는 것을 모두 걱정하던 터였죠.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잘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은 되었지만 잡스를 입양하기로 했어요.

처음에 많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제가 알고 있던 것과는 또 달리, 잡스는 잘 움직였어요. 저는 잘 걷지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약간 균형을 잘 못 잡을 뿐이지(그래서 처음에 침대에서 내려갈때 앞구르기를 하더라구요.ㅋㅋㅋ웃으면 안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잘 걷고 빨리 걷고, 침대 같은 곳도 잘 올라오고. 근력이 꽤 남아있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행복했어요.

입양 온 처음날에는 캣타워 아래 방에 쏙 들어가서 나오지도 않고 밥이랑 물도 가져다 주면 먹기만 하더니 이제는, 먼저 있었던 냥이 두마리(루나, 상이)를 밀어내고 침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서열이 젤 낮은 것 같더니, 이제는 루나랑 상이한테 양 발로 카운터 펀치를 막 날려요. 심하게 싸우진 않아서 다행인데. 위협하는 행동과 하악질만 해대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요. 상이가 워낙 소심한 아이라서 다가오지도 못하고 으르렁 대지만...루나랑은 사이가 많이 좋아졌으니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자연스러워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맨 마지막 사진은 잡스가 최근 토를 하고 잘 먹지를 않아서 일요일에 급히 병원에 데려간 사진이에요.

케이지에 넣어갔는데 얼마나 동네가 떠나가듯이 울던지...우리 집에서 고양이 키우는 거 동네 사람들이 다 알겠어요.ㅋ

아무튼 병원 도착해서 케이지에서 꺼내서 안아주니까 잠잠해졌다는..

우리 잡스는 분홍빛 코와 커다란 눈망울, 그리고 우월한 기럭지(팔, 다리가 길어서 몸을 쭉 펴고 서면 루나와 상이를 순식간에 압도한다는...;) 가 매력인 아이입니다.

요새는 제 팔에 턱을 괴고 잘 자고 있습니다. 꼭 이불 속에 쏙 들어와서 자는 것을 좋아해요.

병원에서 검사 후, 간기능과 신장기능, 감염여부에도 이상이 없다고 하니 잘 먹기만 하면 될 것 같은데... 다행이도 일요일 저녁과 어제 조금씩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료도 오랜만에 오도독 깨먹고..

현재 기호성이 좋은 사료를 배달시켜 놨는데. 제발 잘 먹고 씩씩하게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흑...

잡스가 캣타워에 달린 장난감 가져노는 거랑 만지는 거 귀찮아서 발로 내치는 영상이 있는데 완소 영상이 있는데 못 올려서 약간 아쉽지만..

종종 사진 찍어서 잡스의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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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정진아 2012-02-14 10:31 | 삭제

잡스 얼굴 숙이고 있는것만 봐서 이렇게 예쁘게 생긴줄 몰랐는데 진짜 예쁘네요~! 조만간 실물을 보여주세요!ㅋㅋ


이경숙 2012-02-14 11:42 | 삭제

와~~ 잡스...저 커다란, 맑은 눈망울에...퐁~당...빠질 듯해요...ㅎ~
잡스가 안아프고...잘 지냈음 좋겠습니다~~ㅎ~


충식이네 2012-02-14 13:16 | 삭제

완소 영상 유튜브에 올려서 링크 걸어 주세요~ ^^


조은희 2012-02-14 13:32 | 삭제

매력쟁이 잡스~ 밥두 잘먹구 아프지말아라+_+


왕누리 2012-02-15 14:05 | 삭제

우리 잡~~스~~~~ 정말 안쓰러웠는데 좋은곳에 가서 모든 아이들을 물리치고~~ ㅋㅋ 잘 지내니 너무 좋아요~~ 한 인물 하겠다 싶었는데 코가리고 있는 사진은 완소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