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연두.. 깨지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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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깨지다.

  • 영실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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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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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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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3

어제.. 연두가 큰실수를 했습니다.

우리집 제일큰 어른인 저의 장모님 방에들어가서 쉬야를 했슴다. 그것두 장모님 손수건에.. 그동안 한번도 그런일 없이 패드에 잘싸더만..

뽀라엄마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게 보입니다. 긴숨을 한동안 내뱉는거이 보니 곧 폭풍이 몰려올것같습니다.

눈치 900백단 뽀라는 이미 지집에 들어가 똥꼬만 내보입니다. (숭악한눔..)

뽀라엄마가 사태수습을 후다닥하고 나서 조용하고 지그시 연두를 내려다 봅니다.(쪼그려 앉아서..) 눈에서는 광선이..

분이기 파악못하는 연두.. 같이 바라봅니다.

"찰싹~!" 내가 말릴새도없이 연두엉덩이에 사랑의 매(?)가 가해집니다.

그때서야 사태를 감지했는지 연두가 도망갑니다. 안방 침대밑도 아니고, 거실 쇼파밑도 아니고, 생전 안들어가는 아들놈 방 책상밑으로...

그곳에서 뽀라엄마와 다시한번 눈싸움 2라운드가 벌어집니다. 딱 2초반만에 연두가 먼산을 보더군요. 뽀라가 머하나 궁금해져서 집을봣더니 없어졌습니다. 어느새 소리도없이 쇼파밑에 겨들어가 있더군요. (불쌍한눔.... )

다시한번 연두를 봤습니다. 사시나무가 따로 없더군요. 한대맞고 도망가던 연두.. 그동안 의기소침해 있던거... 다~ 구라고 내숭이였던가 봅니다.

뽀라는 전에 떵오줌 못가릴때 엄마한테 혼나면 그자리에 죽은듯이 있었는데.. 아주아주 가엽고 처량한 눈빛을 하고는... 그 그윽한 눈빛을 보면 절대로 두대 못때립니다.

연두 저눔.. 뽀라한테 배운건지 지금 이순간 뽀라의 그것하고 똑같을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뽀라엄마가 사뿐히 다가가 연두를 품에 안습니다. 이빨을 뿌득뿌득갈면서 얘기합니다. "연드으야~ 할므니방에서 쉬야하믄 어뜨케해~!" (손꾸락 패드가리키며..) "요기에다가 해야쥐이~!"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어제.. 연두가 큰실수를 했습니다.

우리집 제일큰 어른인 저의 장모님 방에들어가서 쉬야를 했슴다. 그것두 장모님 손수건에.. 그동안 한번도 그런일 없이 패드에 잘싸더만..

뽀라엄마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게 보입니다. 긴숨을 한동안 내뱉는거이 보니 곧 폭풍이 몰려올것같습니다.

눈치 900백단 뽀라는 이미 지집에 들어가 똥꼬만 내보입니다. (숭악한눔..)

뽀라엄마가 사태수습을 후다닥하고 나서 조용하고 지그시 연두를 내려다 봅니다.(쪼그려 앉아서..) 눈에서는 광선이..

분이기 파악못하는 연두.. 같이 바라봅니다.

"찰싹~!" 내가 말릴새도없이 연두엉덩이에 사랑의 매(?)가 가해집니다.

그때서야 사태를 감지했는지 연두가 도망갑니다. 안방 침대밑도 아니고, 거실 쇼파밑도 아니고, 생전 안들어가는 아들놈 방 책상밑으로...

그곳에서 뽀라엄마와 다시한번 눈싸움 2라운드가 벌어집니다. 딱 2초반만에 연두가 먼산을 보더군요. 뽀라가 머하나 궁금해져서 집을봣더니 없어졌습니다. 어느새 소리도없이 쇼파밑에 겨들어가 있더군요. (불쌍한눔.... )

다시한번 연두를 봤습니다. 사시나무가 따로 없더군요. 한대맞고 도망가던 연두.. 그동안 의기소침해 있던거... 다~ 구라고 내숭이였던가 봅니다.

뽀라는 전에 떵오줌 못가릴때 엄마한테 혼나면 그자리에 죽은듯이 있었는데.. 아주아주 가엽고 처량한 눈빛을 하고는... 그 그윽한 눈빛을 보면 절대로 두대 못때립니다.

연두 저눔.. 뽀라한테 배운건지 지금 이순간 뽀라의 그것하고 똑같을 눈빛을 하고 있습니다.

뽀라엄마가 사뿐히 다가가 연두를 품에 안습니다. 이빨을 뿌득뿌득갈면서 얘기합니다. "연드으야~ 할므니방에서 쉬야하믄 어뜨케해~!" (손꾸락 패드가리키며..) "요기에다가 해야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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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래뿌꾸언니 2011-01-22 08:47 | 삭제

드뎌 연두가 일을 냈군요.
그래도 사랑의 매니까... ^^
연두야 다음부터 쉬야는 꼭 패드에 해주는 센쑤!!!


강연정 2011-01-22 23:02 | 삭제

호,,호,,,혹시 장모님께서 연두를 좀 덜 이뻐하시는 건 아닌지 조심스레 여쭤봅니다...즉, 일종의 항의표시?^^;;;
저희 집 녀석도 제게 뭔가 화나는 일이 생기면 제 물건 하나씩 아작내더라구요...ㅠ.ㅠ


깽이마리 2011-01-22 12:20 | 삭제

잘 가리더라도... 가끔 그럴 때가 있더라구요.
저희집 럭키도... 여전히 말썽 피우고 고집부릴 때마다 대판 혼나죠... 그러면 식탁 밑에 들어가서 저랑 대치하죠. 연두와 뽀라와 달리 이빨 드러내며 저항하다가 저에게 결국 끌려나오지만요. ^^;


이경숙 2011-01-22 12:35 | 삭제

ㅎㅎ...할머니 손수건을 연두는 패드라고 생각했을 겁니다...울집에서도...방바닥에 패드 비스무리한 넘들이 있음...실수를 하거든요...암튼 방바닥에는 손수건도 수건도 러그도 얇은 이불도 놓지 않으시는 게 좋겠어요...연두아빠가 영실언냐한테 한소리 들으시고...영실아빠가 되셨네요...ㅋ~...연두네 가족들 글솜씨...정말...대~~단합니다...


장미애 2011-01-22 18:17 | 삭제

동화를 읽는 듯한 느낌...실수봐주시고 이쁘게,행복하게 보내세용~~^^


베를린 엄마 2011-01-23 18:17 | 삭제

헉! 글솜씨 정말 프로급이십니다. 연두랑 뽀라랑... 외할머니까지 행복해 보여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