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샛별이, 삐삐와 나의 끈질겼던 인연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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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이, 삐삐와 나의 끈질겼던 인연

  • 강지영
  • /
  • 2010.12.3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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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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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0

 

 (2008년 3월 10일날 거의 2년만에 샛별이를 가평에서 찾았을때의 모습)

 

친구와 저는...유기견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그래서 우린 항상 같이 유기견을 치료하고 보호하고 있다가 좋은 분에게 입양을 보내곤 했답니다...

그러던 2006년 어느날...

친구가 코카 유기견을 병원에 맡겨놓았다는 전화가 와서...

그 코카의 상태를 보러 갔었죠...

그 코카는 얼마나 떠돌아다녔는지...귀에 구데기가 많다고 의사선생님이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고...

그래서 수술을 했고... 경과를 보러 늘 친구랑 병원을 찾아가곤 했답니다....

근데...한쪽 구석 케리어에 말티 비슷한 강아지 한마리가 다리 무릎쪽이 심하게 다친 (거의 뼈가 보일정도로...)

그 모습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는거예요...

전 황급히 의사선생님께 그 아이 사연을 물었더니...선생님 왈..."누가 주워왔는데 낼 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낼거예요,,,"

화가나서..."선생님이 수의사 맞아요...어떻게 저런 아이를 그냥 보내요?"

그래서 전 그 아이를 데리고 나와...다른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켰죠....

기분 나빠서 그 의사에게 수술을 아니 그 아이를 맡길 수가 없었어요...

그 아이는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사람을 쉽게 따르지 않아 넘 안쓰러워 보였어요...

수술이 잘 되어서 그 아이는 많이 밝아졌고...그래서 제가 아는 분에게 가평으로 입양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저에게서 잘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 아이를 보내는게 맘 아파 혼났죠...

그리고 전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고...

일년이 훌쩍넘어서야 그 아이가 입양된 날 도망쳐버렸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지요.....

넘 제 자신에게 화가 났고 그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너무 그 아이에게 무심했던 나...결혼이라는 것에 정신이 팔려 그 아이를 잊고 있었다는게...미칠정도로 미안해졌습니다...

그 얘길 들은후에 가평에 출근 도장 찍듯이 찾아가 그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못찾고 돌아오는 길은 빨리 내일이 오길 기다리며...꼭 찾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가졌지요...

다행이 그 동네 슈퍼마켓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주 지저분한 유기견 한마리를 일년넘게 보았다고 세마리가 같이 다녔다가 요즘엔 두마리가 다닌다는 제보를 주셨고...그분께서 보게되면 연락을 주시겠다고 저보고 연락처를 주고 가라고 하셨어요...

2008년 3월 11일날 아주머니께 연락이 와서 신랑과 같이 달려갔어요...아주머니께서 그 지저분한 떠돌이 강아지를 저 위쪽 문방구 할머니가 키운다고 가서 확인해보라고 하시는거예요...맘속으로 기도하며 가보았더니....

하나님 감사합니다....그 아이가 맞았어요...ㅠ.ㅜ....

근데 그 아이는 혼자가 아니였답니다...3월 1일날 5마리 강아지를 낳았더라고요....이번 출산이 첨이 아니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며 저쪽을 가리키는데...강아지 한마리가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그 아이가 지금의 삐삐랍니다)

털이 솜털처럼 엉키고 더럽고...자기몸도 힘들텐데 아주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기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안하다...정말 미안해...이제서야 널 찾으러 와서 미안해.....

할머니께서 다 데리고 가라하시며 그렇지 않아도 큰개 두마리(샛별이와삐삐) 건강원에 보낼려고 했는데...잘왔네...하십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아무 죄없는 그 아이...하늘나라로 보낼 뻔 했죠...다시 한번 하나님 감사합니다...

자꾸 쫒아도 밥 얻어먹으러 오게 되어 할머니께서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되었다고....

다행이 그 집 할머니네에 수컷한마리가 있었더랬어요...그래서...샛별이가 그 할머니 개와 같이 다니다가...

첫번째 출산을 하게 되었고요...그래서 나란히 세마리가 다녔던게 슈퍼마켓 아주머니 눈에 띄었던거죠...

그러다가 할머니네 강아지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어 그 아이와 딸이( 샛별이와 삐삐)  다녔었나봐요....

할머니네 강아지가 없어진후에 그곳에서 살게 되었고...다시 두번째 출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첫번째 출산때 할머니가 기억하시며 얘기해 주셨어요...

비가 억수루 오는날...할머니께서 쫒았내기만 했던 그 강아지가(샛별이) 있을때가 없을것 같아 현관문을 열어놓고 주무셨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현관문에 강아지 두마리를 낳았놓고 있었답니다....

그 계기로 계속 할머니께서 키우시게 되었다고....근데 할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저 개는(샛별이)  나에게 오질 않아...도망가기만 한다고....그 개는(샛별이)  아무에게도 안가는데 어떻게 잡을거냐시며 저를 걱정하셨죠...저도 걱정이 되었지요....

근데...그 아이는 저를 잊지 않고 있었나봅니다...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도망가지도 않고 저를 따르고 저와 눈도 맞춥니다....

그 아이 혼자 보냈었는데....돌아오는 차안에는...7마리가 되어 왔습니다....

또 후회가 스쳐지나갑니다...보내기전에 중성화수술해서 보냈다면...그 아이가 덜 힘들어했을텐데.....

다행입니다...이렇게라도 다시 이 아이를 볼 수 있게 되어서요....

샛별이는 이렇게 2년만에 다시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일년전에 5개월된 뱃속의 아가를 잃고서...시댁어른들과 신랑의 반대가 넘 심해서요.....그리고 아직 뱃속에 남아있는 종양으로 일년넘게 병원을 다니느라 애견위탁호텔에 잠시 맡겼는데..그곳에서 삐삐에게 학대가 있었다는걸 알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그러나 시댁 어른들께 들켜서 엄청 혼나고 결혼한지 5년이 되어가는데 아기를 키워야지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면 되겠냐는 소릴 듣고 안락사를 시키라는 말까지 하셨습니다...아이들 안고 엄청 울었답니다...그래서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이들이 좋은 분을 만나 제 곁을 떠났지만 아이들의 빈자리가 이렇게 저에게 클 줄 몰랐습니다...

하루 하루 사진을 보며 울고 보고 싶고 안고 싶어 미치겠더군요..

샛별아 삐삐야 평생 함께 해줄꺼라고 약속했었는데...

정말 미안하고...또 미안해...그리고 평생 잊지않고 가슴에 담아둘거야...사랑한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2008년 3월 10일날 거의 2년만에 샛별이를 가평에서 찾았을때의 모습)

 

친구와 저는...유기견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죠....

그래서 우린 항상 같이 유기견을 치료하고 보호하고 있다가 좋은 분에게 입양을 보내곤 했답니다...

그러던 2006년 어느날...

친구가 코카 유기견을 병원에 맡겨놓았다는 전화가 와서...

그 코카의 상태를 보러 갔었죠...

그 코카는 얼마나 떠돌아다녔는지...귀에 구데기가 많다고 의사선생님이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고...

그래서 수술을 했고... 경과를 보러 늘 친구랑 병원을 찾아가곤 했답니다....

근데...한쪽 구석 케리어에 말티 비슷한 강아지 한마리가 다리 무릎쪽이 심하게 다친 (거의 뼈가 보일정도로...)

그 모습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는거예요...

전 황급히 의사선생님께 그 아이 사연을 물었더니...선생님 왈..."누가 주워왔는데 낼 동물구조관리협회로 보낼거예요,,,"

화가나서..."선생님이 수의사 맞아요...어떻게 저런 아이를 그냥 보내요?"

그래서 전 그 아이를 데리고 나와...다른 병원으로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켰죠....

기분 나빠서 그 의사에게 수술을 아니 그 아이를 맡길 수가 없었어요...

그 아이는 상처를 많이 받았는지...사람을 쉽게 따르지 않아 넘 안쓰러워 보였어요...

수술이 잘 되어서 그 아이는 많이 밝아졌고...그래서 제가 아는 분에게 가평으로 입양을 보내게 되었답니다...

저에게서 잘 떨어지지 않으려는 그 아이를 보내는게 맘 아파 혼났죠...

그리고 전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고...

일년이 훌쩍넘어서야 그 아이가 입양된 날 도망쳐버렸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지요.....

넘 제 자신에게 화가 났고 그 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너무 그 아이에게 무심했던 나...결혼이라는 것에 정신이 팔려 그 아이를 잊고 있었다는게...미칠정도로 미안해졌습니다...

그 얘길 들은후에 가평에 출근 도장 찍듯이 찾아가 그 아이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못찾고 돌아오는 길은 빨리 내일이 오길 기다리며...꼭 찾고야 말겠다는 각오를 가졌지요...

다행이 그 동네 슈퍼마켓 주인 아주머니께서 아주 지저분한 유기견 한마리를 일년넘게 보았다고 세마리가 같이 다녔다가 요즘엔 두마리가 다닌다는 제보를 주셨고...그분께서 보게되면 연락을 주시겠다고 저보고 연락처를 주고 가라고 하셨어요...

2008년 3월 11일날 아주머니께 연락이 와서 신랑과 같이 달려갔어요...아주머니께서 그 지저분한 떠돌이 강아지를 저 위쪽 문방구 할머니가 키운다고 가서 확인해보라고 하시는거예요...맘속으로 기도하며 가보았더니....

하나님 감사합니다....그 아이가 맞았어요...ㅠ.ㅜ....

근데 그 아이는 혼자가 아니였답니다...3월 1일날 5마리 강아지를 낳았더라고요....이번 출산이 첨이 아니라고 할머니께서 말씀하시며 저쪽을 가리키는데...강아지 한마리가 우리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그 아이가 지금의 삐삐랍니다)

털이 솜털처럼 엉키고 더럽고...자기몸도 힘들텐데 아주 열악한 환경속에서 자기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미안하다...정말 미안해...이제서야 널 찾으러 와서 미안해.....

할머니께서 다 데리고 가라하시며 그렇지 않아도 큰개 두마리(샛별이와삐삐) 건강원에 보낼려고 했는데...잘왔네...하십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아무 죄없는 그 아이...하늘나라로 보낼 뻔 했죠...다시 한번 하나님 감사합니다...

자꾸 쫒아도 밥 얻어먹으러 오게 되어 할머니께서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되었다고....

다행이 그 집 할머니네에 수컷한마리가 있었더랬어요...그래서...샛별이가 그 할머니 개와 같이 다니다가...

첫번째 출산을 하게 되었고요...그래서 나란히 세마리가 다녔던게 슈퍼마켓 아주머니 눈에 띄었던거죠...

그러다가 할머니네 강아지가 교통사고로 죽게 되어 그 아이와 딸이( 샛별이와 삐삐)  다녔었나봐요....

할머니네 강아지가 없어진후에 그곳에서 살게 되었고...다시 두번째 출산을 하게 되었답니다....

첫번째 출산때 할머니가 기억하시며 얘기해 주셨어요...

비가 억수루 오는날...할머니께서 쫒았내기만 했던 그 강아지가(샛별이) 있을때가 없을것 같아 현관문을 열어놓고 주무셨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현관문에 강아지 두마리를 낳았놓고 있었답니다....

그 계기로 계속 할머니께서 키우시게 되었다고....근데 할머니께서 그러시더군요...저 개는(샛별이)  나에게 오질 않아...도망가기만 한다고....그 개는(샛별이)  아무에게도 안가는데 어떻게 잡을거냐시며 저를 걱정하셨죠...저도 걱정이 되었지요....

근데...그 아이는 저를 잊지 않고 있었나봅니다...거의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도 불구하고...

도망가지도 않고 저를 따르고 저와 눈도 맞춥니다....

그 아이 혼자 보냈었는데....돌아오는 차안에는...7마리가 되어 왔습니다....

또 후회가 스쳐지나갑니다...보내기전에 중성화수술해서 보냈다면...그 아이가 덜 힘들어했을텐데.....

다행입니다...이렇게라도 다시 이 아이를 볼 수 있게 되어서요....

샛별이는 이렇게 2년만에 다시 저에게 돌아왔습니다.....

 

일년전에 5개월된 뱃속의 아가를 잃고서...시댁어른들과 신랑의 반대가 넘 심해서요.....그리고 아직 뱃속에 남아있는 종양으로 일년넘게 병원을 다니느라 애견위탁호텔에 잠시 맡겼는데..그곳에서 삐삐에게 학대가 있었다는걸 알고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답니다..그러나 시댁 어른들께 들켜서 엄청 혼나고 결혼한지 5년이 되어가는데 아기를 키워야지 강아지를 키우고 있으면 되겠냐는 소릴 듣고 안락사를 시키라는 말까지 하셨습니다...아이들 안고 엄청 울었답니다...그래서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아이들이 좋은 분을 만나 제 곁을 떠났지만 아이들의 빈자리가 이렇게 저에게 클 줄 몰랐습니다...

하루 하루 사진을 보며 울고 보고 싶고 안고 싶어 미치겠더군요..

샛별아 삐삐야 평생 함께 해줄꺼라고 약속했었는데...

정말 미안하고...또 미안해...그리고 평생 잊지않고 가슴에 담아둘거야...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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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다래뿌구언니 2010-12-30 09:21 | 삭제

정말 너무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ㅠ.ㅠ


드래곤 2010-12-30 16:29 | 삭제

수의사분께 실망했습니다.
너무속상해 마시고요...기운내세요!^^*


서여진 2010-12-30 19:20 | 삭제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생명한테 안락사를 시키라고 하냐.
자기가 강아지면 그 심정이 어떻겠어. 진짜 인간들은 지 생각만 하고 남 생각은 안하고 하여튼 이기주의자들!
강아지는 하루만 같이 있어도 얼마나 정이드는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저도 요크셔 1일 키우다가 아파서 병원에 보냈는데 실신할 때까지 울었어요. ㅠㅠ
힘내세요~
더 이쁜 강아지 키우세요.. 이거 쓰면서 정말 슬프셨을 텐데...


서여진 2011-01-04 09:55 | 삭제

ㅠㅠㅠ 저도 이 글 읽으면서 눈물이 떨어지네요..
샛별이와 삐삐는 입양 갔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