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유기견 한마리를 데려왔습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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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한마리를 데려왔습니다..

  • 양수영
  • /
  • 2010.07.0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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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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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

너무 오랜만이죠..?

오랜만에 왔는데,

조금은 가슴아픈 이야기로, 시작하려합니다..

며칠 전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쓰레기 더미 옆 전봇대에,

조그마한 아가가 있는걸 보았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잔인하게, 아가를 묶어 놓았는지..

말로 표현 할 수도, 머라 말 할수도 없더군요...

온 몸에는, 사슬로 칭칭 감아 놓고,

앞 다리 두개는, 묶인 채, 두개가 아닌, 하나가 되어있었고,

한 몇일간 물 한모금, 사료 한알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아이가 말라있었습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가려 했지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고,

이 아이도 그냥 배치 되었다간,

사람들 손에 이끌려 보호소로 가고,

또, 데려 갈 사람이 없으면,

안락사를 통해, 원치 않은 죽음으로,

하늘나라로 갈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제 이름과 연락처를 써서, 전봇대에 붙여놓고,

잠시나마 보호하고 있겠다는 메모를 남긴 채,

데리고 온게 이제 열흘이 다되가는데도,

무심한 사람은 전화 한 통이 없더군요..

이렇게 이쁘고 착한 아긴데..

어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도, 지금은 밥 잘먹고, 대변도 이쁘게 보고,

또 잘 뛰어 놀고 합니다..

이녀석, 제가 계속 키워도 될까요..?

임시 보호라는거, 참 쉽지 않은거란걸 저도 알거든요...

한달 내로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저 아이를 찾지 않는다면, 그냥 이대로 제가 키우려 해요..ㅎ

동자련 가족 분들, 저 잘한거 맞나요..?

제가 저 아이를 계속 키워도 될까요..?

지금 당장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ㅎ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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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이죠..?

오랜만에 왔는데,

조금은 가슴아픈 이야기로, 시작하려합니다..

며칠 전  일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쓰레기 더미 옆 전봇대에,

조그마한 아가가 있는걸 보았습니다..

사람이 어찌나 잔인하게, 아가를 묶어 놓았는지..

말로 표현 할 수도, 머라 말 할수도 없더군요...

온 몸에는, 사슬로 칭칭 감아 놓고,

앞 다리 두개는, 묶인 채, 두개가 아닌, 하나가 되어있었고,

한 몇일간 물 한모금, 사료 한알 제대로 먹지 못했는지,

아이가 말라있었습니다..

그냥 무심코 지나가려 했지만, 도저히 발이 떨어지질 않고,

이 아이도 그냥 배치 되었다간,

사람들 손에 이끌려 보호소로 가고,

또, 데려 갈 사람이 없으면,

안락사를 통해, 원치 않은 죽음으로,

하늘나라로 갈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제 이름과 연락처를 써서, 전봇대에 붙여놓고,

잠시나마 보호하고 있겠다는 메모를 남긴 채,

데리고 온게 이제 열흘이 다되가는데도,

무심한 사람은 전화 한 통이 없더군요..

이렇게 이쁘고 착한 아긴데..

어쩜 그랬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래도, 지금은 밥 잘먹고, 대변도 이쁘게 보고,

또 잘 뛰어 놀고 합니다..

이녀석, 제가 계속 키워도 될까요..?

임시 보호라는거, 참 쉽지 않은거란걸 저도 알거든요...

한달 내로 전화가 오지 않는다면,

저 아이를 찾지 않는다면, 그냥 이대로 제가 키우려 해요..ㅎ

동자련 가족 분들, 저 잘한거 맞나요..?

제가 저 아이를 계속 키워도 될까요..?

지금 당장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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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홍현진 2010-07-01 22:03 | 삭제

세상에 어쩜 저리 어린 아가야를....ㅠㅠ 너무 불쌍한 아가 꼬옥~ 보듬어주세요..ㅠㅠ 전화오면 더 골치 아플거 같아요, 저렇게 해놓은 인간이 데려가서 또 무슨짓을할지,,,


이인영 2010-12-01 00:16 | 삭제

세상에 어떻게 저 조만한 아이에게...혹여 전화가 온다해도 저 아이를 돌려보낼순 없을거 같아요. 또 그런 짓을 안한다는 보장이 안되잖아요.


김현아 2010-08-10 01:54 | 삭제

으아 >ㅁ< 너무귀여워요 ㅎㅎ 제가 저런스타일 좋아합니다..까무잡잡하고 귀여운거!!!!!!!!!!!!!!!


다래뿌구언니 2010-07-28 17:04 | 삭제

양수영님 답글 달아주는 센스!!!
완전 멋져요 ㅎㅎㅎ


이미옥 2010-07-21 09:46 | 삭제

사연을 읽으면서 눈물이 솟아 혼났습니다..사무실이거든요..
수영님 존경스럽습니다..사실 불쌍한 강아지를 보더라도 데려가 보살필 마음을 갖는 다는 건 힘든거거든요. 아..강아지는 좋은 주인을 만나 넘 행복할 겁니다..
그리고 정말 다행입니다. 강아지를 그렇게 길에 가혹할 정도로 버리고 간 사람은 두고두고
죗값을 받을 겁니다. 꼬옥!그렇게 될 거라 믿습니다. 수영님..강아지에게 사랑듬뿍 쏟아서
괴로웠던 과거의 상처를 잊게 해주세요~ 그리고 정말 감사합니다..


양수영 2010-07-12 21:34 | 삭제

댓글 이제야 보게되서,
늦게 답글 다는 점 너무너무 죄송해요..

김남형님 - 우리 똘이 귀엽죠? ㅎㅎ
너무 사랑스런 아가에요..ㅎ

서지희님 - 그러게요.. 어쩜 저리도..
잔인하게, 아가를 버렸는지..
데리고 올때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지희님도 늘 행복하세요.. ^^

티엄마님 - 감사합니다.. 아주 아주 예쁘게,
잘 키우도록 하겠습니다.. ^^
댓글 센스라.. ㅎㅎ 부끄럽네요..ㅎ
여튼 제가 도움이 된다니,
그것 만큼 더 기쁜일도 없을것같네요..ㅎ


티엄마2 2010-07-10 02:50 | 삭제

님의 댓글 센스가 아주 돋보이십니다. 많은 분들이 자상하게 글을 달아주셔도 어찌해야하나 고민만 하다 말았는데 님처럼 하면 되겠네요 ^^


티 엄마 2010-07-10 02:48 | 삭제

아이고... 세상에... 이 글을 보려고 잠이 안왔나보네요. 한쪽에서는 버리고 한쪽에서는 고이 거두고... 서글픈 발란스네요... 하지만...우리 님께 거둬졌으니 꼬마 친구는 불행끝 행복 시작일겁니다. 복 받으세요...


서지희 2010-07-09 17:50 | 삭제

동물은 저런 잘못 못 하는데 사람은 어찌 저리도 잔인할까요? 아가가 복이 많아서 수영님에게 발견되었어요. 부디 행복하시길...


뚜치뿌꾸 2010-12-05 20:06 | 삭제

정말 다행이네요.수영님에게 저 아이가 가서^^
이제 전 주인이 전화가 오더라도 절대 보내주시지 마시고요ㅎㅎ
정말 대단하네요~보통 그런 버려진 아이를 보면 막상 데려와 키울 수 없을것 같아요...두렵기도 할것같고(혹시나 죽으면 어떻하나...머 그런 생각)
그런데 용기내셔서 이 아이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정말
제가 주인은 아니지만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어서 둥이랑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김남형 2010-07-08 13:10 | 삭제

아, 귀여워라. 흰양말을 신고 있으니 더 귀여워요 ㅋㅋ


얄리언니 2010-07-05 13:13 | 삭제

세상에 저렇게 작은 아이를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ㅠㅠ
소중한 인연이네요. 오래오래 함께 행복하시길...


양수영 2010-07-03 10:49 | 삭제

이제서야 댓글들을 확인하네요.. ^^;

쿠키님-둥이녀석과 똘이녀석은,
아직은 어색한 사이랍니다 ^^;
얼른 친해지라고 둥이녀석 등 뒤에,
똘이 녀석을 올려놓으면,
둥이가 먼저 피해버려요 ㅠㅠ

홍현진님-저도 맨 첨에 봤을땐 너무너무 놀랬습니다..
지금 전화가 와도, 돌려줄지 말지 너무 걱정이되네요..

박성희님-아가를 보는순간,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고 뭐고,
다 내팽겨 치고, 눈물부터 나더군요..
저 조그만 아가를 저렇게 배치 해놓는다는게,
말도 안되었구요.. 불쌍하기도 했구요..
가슴도 너무 아프더군요..ㅎ

정현영님-저 둘 이제 친해져야 할텐데,
아직도 둥이가 으르렁 대고, 피하니까,
그게 젤 큰 걱정이긴 해요..ㅎㅎ

다래뿌꾸언니님-부럽다니요..ㅎ 전 제가 원해서 하는걸요..
모든 아가들을 다 보듬어 줄 수 없음에..
그게 가슴아프고 아가들한테 미안할ㅃ누이죠..ㅎ

이경숙님-잘한거 맞나요..? ^^;
제가 책임지고, 데리고 온 만큼,
우리 똘이 이쁘게 잘 키우겠습니다.. ^^

조안나님-효도라..ㅎㅎ
그거까진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지금처럼 이쁘고 건강하게,
잘 커주길 바랄뿐이죠.. ^^;




조안나 2010-07-02 15:20 | 삭제

거두어 주신만큼 똘이가 효도할거구만요~^^


이경숙 2010-07-02 12:43 | 삭제

암요...잘 하셨다마다요...ㅎ~...예쁘게 자알 키워 주세요....ㅎ~


다래뿌꾸언니 2010-07-02 12:12 | 삭제

선택은 너무 잘 하신것 같아요. 똘이 보니까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듯 합니다. 불쌍한 동물을 보듬어 줄수 있는 그 모습 참 부럽습니다. ^^


박성희 2010-07-02 00:11 | 삭제

천벌받을 인간들. 어찌 저 작은 아가를 그리 해 놓을 수가 있대요 에휴ㅠㅠ 그래도 수영님을 만난 저 아가는 정말 복 받은 아가네요. 둥이야 동생 생긴거 축하한다~~~


정현영 2010-07-02 11:06 | 삭제

ㅎㅎ둥이야 느즈막한 나이에 자식봤다 생각하고 똘이 잘봐줘~!
똘이가 수영님을 만나 참으로 다행입니다.아가야 건강하게 잘크렴^^*


쿠키 2010-07-01 17:52 | 삭제

세상에..어찌 그런 일이...
잘하셨어요.. 뚱이에게 동생이 생겼네요..


힘내시길.. 2010-07-06 19:13 | 삭제

가여운 생명 거두어 주셨네요..복 받으실겁니다....

이 더위에 아가를 무작스럽게 묶어놓고 튄 인간은 지가 한 짓 그대로 꼭 돌려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