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북실북실 희망이 + 요즘 근황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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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북실북실 희망이 + 요즘 근황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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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3.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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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는 북실북실할 때가 젤 이뿐데 지금은 빠박이로 밀어놨답니다.
그 이유인 즉슨, 희망이가 울산 부모님댁으로 갔거든요.

저는 지금 호주 Surfers Paradise에 있구요.
금요일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희망이는 울산 부모님댁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동물을 워낙 좋아하시는지라, 제가 돌보는 것 보다 더 나을지도 몰라요. ^^
이런 말하면 불효겠지만, 부모님보다 희망이가 더 보고싶네요. ㅠㅠ

첨에는 희망이 데리고 있어 달라고 부탁드리니 어머니께서 엄청 꺼리시다가 지금은 영리하다고 칭찬이 자자하십니다.
도착한 날 바로 화장실 가리구요.
며칠 전에는 소파 위에 둔 옷을 둘둘 말아서 깔고 있길래 뭐라고 하셨는데 애가 사라지고 없더래요.
그래서 찾아보니, 차가운 화장실 타일 위에서 기가 팍 죽어서 웅크리고 있더랩니다.
그걸 보신 어무니가 마음이 짠하셔서 담부터는 그러지마 하면서 토닥토닥 하시니까 그제서야 일어나서 슬그머니 나와서 집으로 가더래요.
녀석 눈치밥 먹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해집니다.

여기까지는 희망이 근황이구요.

저는 도착하던 날 백팩커를 못 찾아서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집 알선해주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요. 어떤 집이 있고 가격은 얼마쯤 되는지 보다가 보니 채식주의자이고 담배 안 피는 쉐어 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가 있어서 백팩커에 짐 내려놓고 그 길로 핸드폰 개통해서 바로 전화해서 집 보고는 바로 들어왔어요. 술도 안 드신다고 하니 저한테는 정말 딱입니다.

요기 호주는 육류 천국이라 채식 식당은 진짜 찾기 힘들구요. 집에서 해먹고 있어요. 이틀 연속으로 저녁을 계속 얻어먹어서 어제는 제가 요리했네요. ^^
사먹으면 보통 15달러는 훌쩍 넘는데, 집에서 먹으면 가격도 싸서 좋아요.

사무실 식구들 얼굴 보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제 이사랑 작은 오빠 이사, 친척들 뵙고 울산에도 갔다 오느라 출국 직전까지 진짜 바쁘고 정신 없었네요.

잘 지내고 계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종종 근황 전할께요!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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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는 북실북실할 때가 젤 이뿐데 지금은 빠박이로 밀어놨답니다.
그 이유인 즉슨, 희망이가 울산 부모님댁으로 갔거든요.

저는 지금 호주 Surfers Paradise에 있구요.
금요일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희망이는 울산 부모님댁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아버지께서 동물을 워낙 좋아하시는지라, 제가 돌보는 것 보다 더 나을지도 몰라요. ^^
이런 말하면 불효겠지만, 부모님보다 희망이가 더 보고싶네요. ㅠㅠ

첨에는 희망이 데리고 있어 달라고 부탁드리니 어머니께서 엄청 꺼리시다가 지금은 영리하다고 칭찬이 자자하십니다.
도착한 날 바로 화장실 가리구요.
며칠 전에는 소파 위에 둔 옷을 둘둘 말아서 깔고 있길래 뭐라고 하셨는데 애가 사라지고 없더래요.
그래서 찾아보니, 차가운 화장실 타일 위에서 기가 팍 죽어서 웅크리고 있더랩니다.
그걸 보신 어무니가 마음이 짠하셔서 담부터는 그러지마 하면서 토닥토닥 하시니까 그제서야 일어나서 슬그머니 나와서 집으로 가더래요.
녀석 눈치밥 먹고 있는 것 같아서 미안해집니다.

여기까지는 희망이 근황이구요.

저는 도착하던 날 백팩커를 못 찾아서 길을 헤매다가 우연히 집 알선해주는 공인중개사 사무소 앞을 지나가게 됐는데요. 어떤 집이 있고 가격은 얼마쯤 되는지 보다가 보니 채식주의자이고 담배 안 피는 쉐어 메이트를 구한다는 광고가 있어서 백팩커에 짐 내려놓고 그 길로 핸드폰 개통해서 바로 전화해서 집 보고는 바로 들어왔어요. 술도 안 드신다고 하니 저한테는 정말 딱입니다.

요기 호주는 육류 천국이라 채식 식당은 진짜 찾기 힘들구요. 집에서 해먹고 있어요. 이틀 연속으로 저녁을 계속 얻어먹어서 어제는 제가 요리했네요. ^^
사먹으면 보통 15달러는 훌쩍 넘는데, 집에서 먹으면 가격도 싸서 좋아요.

사무실 식구들 얼굴 보고 갔으면 좋았을텐데 제 이사랑 작은 오빠 이사, 친척들 뵙고 울산에도 갔다 오느라 출국 직전까지 진짜 바쁘고 정신 없었네요.

잘 지내고 계시구요, 항상 건강하세요.
종종 근황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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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깽이마리 2010-03-23 10:22 | 삭제

먼 기을 떠나셨네요...
^^ 건강하게 원하는 바 이루고 오시길 빌어요~
희망이... 그래도 부모님이 따뜻하게 잘 돌봐주실거에요.
뭐라해도... 럭키도 저희 엄마랑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고 있고... -_-;;; 살찌는 근본원인인 간식도 엄마에게 야금야금 많이 얻어 먹고 있구요. 출근할 준비가 끝나가면... 이미 방을 나가서 엄마곁에 쪼르르 붙어 있는데요... 희망이도 그렇게 말은 타박이나... 훨씬 잘 얻어먹고 지낼거에요.


이경숙 2010-03-23 13:30 | 삭제

지영씨....보고싶어요...ㅎ~...건강하게 잘 지내시다 오세요...ㅎ~


최란숙 2010-03-23 12:31 | 삭제

오 축하합니다~ 그 용기가 부럽네요^^ 많이 보구 많이 배우고 오세요 희망이 떼어놓구 가신 만큼.. ㅋㅋ


쿠키 2010-03-23 17:07 | 삭제

어머? 언제 호주로...어디 간다는 말은 듣긴 했는데..
근데 울 간사들은 퇴사만 하면 국제적 행보네.... 능룍자 횽들이야...


홍현진 2010-03-24 12:50 | 삭제

그러게요.. 다들 퇴사하시면 국제적으루..
워낙 고급 인력들이 이것저것 희생하고 계시는지라..^^
베지테리언 룸메를 만나시다니.. 호주에서 계속 행운들이 붙어다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