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포미가 좋은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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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가 좋은곳으로 갔으면 합니다..

  • 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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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0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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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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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5

하..... 글쓰는것도 참 힘드네요..

8년전 자유연대에서 포미를 입양했지요.. 요키혼혈로 실험용강아지 였다가 외모가 실망스럽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몇번파양도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아이가 저희곁에 와서는 강아지를 별로 안좋아하시는 엄마도 애가 너무 영리하니까 신기하다 하시면서 이뻐해주시고 저는 입양한것이 너무 잘했다 생각하며 8년동안 그아이 얼굴을 보며 살았네요..

그렇게 이쁘고 비오는날을 무서워하며 겁이 많은 우리포미였습니다..

고집도 정말 쎘어요.. 입맛없으면 밥은 쳐다보지도 않고 간식으로 배채울때까지 단식투쟁해서 가족들 맘을 애타게 했던 고집불통 포미였지요.

그아이가 7월 2일 2시쯤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지금은 화장해서 유골단지만이 남아있네요..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랬으면 이렇게 맘은 안아프겠지만... 투병하다가 갔네요..

작년 여름부터 점점 말라가더니... 저희는 이유도 모르고 나이가 먹어서 그렇가했습니다. 물론 자주 토하는 것땜에 병원에 가서 피검사도 받고 했지만. 별이상이 없다고 해서  사람들도 나이먹으면 마르는거랑 비슷하가보다 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을하면.. 그리고 우리의 무지땜에 애가 고생하다 간걸 생각하면.... 그게 그렇게 가슴에 사무칩니다..

포미가 죽기 몇일전...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폐에 물이 차있고 그로인해 심장이 좀 부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배에 혹이 2개가 있었구요...

이뇨제를 처방받아 폐에 물을 빼주고  혹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려면 아무데서나는 안되고 실력있는교수님에게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결국 7월2일 서울대학병원에 예약이 되서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비오는 날을 무서웠했던 포미였는데 전날 비가 계속 내리고 천둥이 심하게쳤더니 벌벌떨면서 오줌까지 지렸는데.. 약한포미한테는 너무 힘든밤이였나봅니다.

애 혀가 하얗게되서 숨도 제대로 못쉬어 검사도 할수 없을정도가 됬습니다..

산소방에 넣는게 좋다고 해서 입실하고 조금있다가 각혈을 했고 폐에 물이 차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물을빼주기 위해 다시 이뇨제를 처방받아 안정된거 같아 집으로 데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차안에서 쓰러졌고.... 다른병원을 부랴부랴 갔지만 이미 심장이 멈춤뒤였습니다.

저는 일때문에 같이 있어주지고 못했고 저희엄마와 큰언니가 병원에서 부터 계속 전화로 상황을 들은것뿐이고요...

마지막을 본사람은 저희 큰언니 밖에 없게 됬습니다...

그..몇일동안 너무 힘들었지요.. 저희 언니들은 아프단소리에 울고불고.. 특히나 큰언니는 맘이 너무 약해서 더욱힘들어해서 몇일동안 계속 울고 다녔으니까요..

우리욕심에 아픈애를 이리저리 끌고다니면서 검사받고 하는건 너무 몹쓸짓을하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에 안락사도 생각해보다가 우리욕심에... 우리가 후회하고 상처받을생각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에 병원을 돌아다녔습니다....

도데체 어떤게 맞는건지 우리가 너무 잘못한건 아닌지 하는생각에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네요..

동물을 입양할때 죽을때도 책임질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는데 저희는 그런게 안된거 같습니다.. 큰언니가 청심환먹어가며 오열을 해서 오희려 이제 안아파도 되니 잘된거라고 맘을 가다듬으며 위로를 해보지만 사실 저도 안되네요..

다시는 강아지를 키울수가 없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포미는 수명산에 수목장하기로 부모님하고 상의를 했습니다..

그동안 잘해주지못한거에 대해 계속 맘에 남고 아프겠지만.. 우리랑 지내며 포미도 행복했을꺼라고 믿어버리고 차츰 보내야 겠지요...

8년전에 그 포미는 그렇게 갔습니다... 최소한 이곳에는 소식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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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글쓰는것도 참 힘드네요..

8년전 자유연대에서 포미를 입양했지요.. 요키혼혈로 실험용강아지 였다가 외모가 실망스럽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몇번파양도 당했다고 들었습니다.

그아이가 저희곁에 와서는 강아지를 별로 안좋아하시는 엄마도 애가 너무 영리하니까 신기하다 하시면서 이뻐해주시고 저는 입양한것이 너무 잘했다 생각하며 8년동안 그아이 얼굴을 보며 살았네요..

그렇게 이쁘고 비오는날을 무서워하며 겁이 많은 우리포미였습니다..

고집도 정말 쎘어요.. 입맛없으면 밥은 쳐다보지도 않고 간식으로 배채울때까지 단식투쟁해서 가족들 맘을 애타게 했던 고집불통 포미였지요.

그아이가 7월 2일 2시쯤에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지금은 화장해서 유골단지만이 남아있네요..

그냥 나이가 먹어서 그랬으면 이렇게 맘은 안아프겠지만... 투병하다가 갔네요..

작년 여름부터 점점 말라가더니... 저희는 이유도 모르고 나이가 먹어서 그렇가했습니다. 물론 자주 토하는 것땜에 병원에 가서 피검사도 받고 했지만. 별이상이 없다고 해서  사람들도 나이먹으면 마르는거랑 비슷하가보다 했습니다.

얼마나 아팠을까 하는 생각을하면.. 그리고 우리의 무지땜에 애가 고생하다 간걸 생각하면.... 그게 그렇게 가슴에 사무칩니다..

포미가 죽기 몇일전... 갑자기 상태가 안좋아서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폐에 물이 차있고 그로인해 심장이 좀 부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배에 혹이 2개가 있었구요...

이뇨제를 처방받아 폐에 물을 빼주고  혹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알려면 아무데서나는 안되고 실력있는교수님에게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래서 결국 7월2일 서울대학병원에 예약이 되서 찾아갔습니다.

 그렇게 비오는 날을 무서웠했던 포미였는데 전날 비가 계속 내리고 천둥이 심하게쳤더니 벌벌떨면서 오줌까지 지렸는데.. 약한포미한테는 너무 힘든밤이였나봅니다.

애 혀가 하얗게되서 숨도 제대로 못쉬어 검사도 할수 없을정도가 됬습니다..

산소방에 넣는게 좋다고 해서 입실하고 조금있다가 각혈을 했고 폐에 물이 차서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물을빼주기 위해 다시 이뇨제를 처방받아 안정된거 같아 집으로 데려오는 도중에 갑자기 차안에서 쓰러졌고.... 다른병원을 부랴부랴 갔지만 이미 심장이 멈춤뒤였습니다.

저는 일때문에 같이 있어주지고 못했고 저희엄마와 큰언니가 병원에서 부터 계속 전화로 상황을 들은것뿐이고요...

마지막을 본사람은 저희 큰언니 밖에 없게 됬습니다...

그..몇일동안 너무 힘들었지요.. 저희 언니들은 아프단소리에 울고불고.. 특히나 큰언니는 맘이 너무 약해서 더욱힘들어해서 몇일동안 계속 울고 다녔으니까요..

우리욕심에 아픈애를 이리저리 끌고다니면서 검사받고 하는건 너무 몹쓸짓을하는게 아닌가 하는생각에 안락사도 생각해보다가 우리욕심에... 우리가 후회하고 상처받을생각에  조금이라도 희망이 있다면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에 병원을 돌아다녔습니다....

도데체 어떤게 맞는건지 우리가 너무 잘못한건 아닌지 하는생각에 이렇게 가슴이 미어지네요..

동물을 입양할때 죽을때도 책임질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는데 저희는 그런게 안된거 같습니다.. 큰언니가 청심환먹어가며 오열을 해서 오희려 이제 안아파도 되니 잘된거라고 맘을 가다듬으며 위로를 해보지만 사실 저도 안되네요..

다시는 강아지를 키울수가 없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포미는 수명산에 수목장하기로 부모님하고 상의를 했습니다..

그동안 잘해주지못한거에 대해 계속 맘에 남고 아프겠지만.. 우리랑 지내며 포미도 행복했을꺼라고 믿어버리고 차츰 보내야 겠지요...

8년전에 그 포미는 그렇게 갔습니다... 최소한 이곳에는 소식을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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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윤정임 2009-07-03 10:42 | 삭제

포미가 ..그래도 8년이나 가족들의 걱정속에 애정속에 살다 갔다 생각하니
저는 행복합니다...많이 감사드리구요..


정재경 2009-07-09 16:06 | 삭제

포미..상심이 크시겠어요. 저도 작년에 제 강아지를 잃었어요. 2년 좀 넘은 녀석이었는데..짧은시간이었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이였고, 매일 매일 기억하며 삽니다. 언젠간 만날꺼니..저도 울 아가 갑자기 가버렸으니..정말 이젠 강아지 못키우겠다 생각했는데..세상에 너무나 많은 아가들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고..어쩜 울 강아지가 제게 깨우침을 주기위해 날 일찍 떠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울 녀석도 워낙 똑똑한 녀석이라..
시간이 많이 필요하실꺼예요. 8년이라는 시간..정말 행복했을껍니다. 포미..종종 식구들에게 놀러 올꺼제?


홍현신 2009-07-09 10:58 | 삭제

저렇게 사랑스러운 포미가 이젠 편안한 곳에서 쉬게 되었군요.. 아이들은 어떻게 보내도 후회와 미련이 남더라구요...ㅜㅜ 포미 언니가 하신게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자책은 마시고 마음이 시키는 만큼 슬퍼하시고 우셔요.. 그게 참는다고 참아지는게 아니잖아요..
가족분들께 어떤말로 위로를 해도 안되겠지만.. 기운내시구요...
8년간 포미 사랑해주셔서 그리고 마지막 가는길 최선을 다해 지켜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금비 2009-07-06 01:50 | 삭제

이제 같은 곳에서 나온아이로 우리 행운이(단비)만 남았네요... 동자련 초기 아이로...정말 감사합니다. 포미 언니 수고하셨고... 그 사랑 포미 감사하며 살았을거에요. 아이소식 들려주셔서 감사 합니다... 궁금 했어요...


함선혜 2009-07-05 19:01 | 삭제

나이든 강쥐를 키우노라면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며 살아야 될것 같습니다.
물론 실제론 말처럼 잘 안되겠지만 저희집도 10살이상인 아이도 있고
8살 이상도 있고 그러다보니 남일같지가 않네요.
그래도 포미 8년이란 세월 행복했을겁니다. 남겨진 사람은 힘들겠지만 포미는
감사하고 많이 슬퍼하지말라고 할겁니다. 가족이란 인연으로 만나서 보냈던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을겁니다.
포미를 애써 잊으려하진 마세요. 기억속엔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살아있을꺼니까요.
가족분들 힘내시구요. 사랑의 실연 또다른 사랑으로 치료해라 한것처럼
반드시 또다른 포미를 통하여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기도할께요.


이경숙 2009-07-05 02:04 | 삭제

포미야...잘 가...가족들 모두...넘넘 고맙습니다...예쁜 포미...안녕...


이현숙 2009-07-04 18:41 | 삭제

포미..직접 만들어입히신 공주 원피스 입고 행복해하던 운동회에서의 모습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포미와 나눈 시간들 모두의 가슴에 영원할 거예요..포미가 안식을 누리리라 믿고, 그동안 반려가족으로 성심을 다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박경희 2009-07-31 07:33 | 삭제

아..슬프네요...부디 좋은 곳으로 갔길..바라며...


이옥경 2009-07-04 08:11 | 삭제

포미언니와 가족분들께 끝까지 포미와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난8년간 포미와 함께 한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들 슬픔이아닌 좋은추억으로 남으실거에요. 저또한 얼마전 떠난 아가를 잊지못해서 마음고통이 심하지만 결코 후회하지않고 있습니다. 별이된 포미..떠나도 인연의 끈이 되었던 동자련과 잊지마시고 앞으로도 꼭 함께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박경화 2009-07-03 12:29 | 삭제

그래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깐...
실컷 울고 편하게 보내주세요... 무지개 너머에서 포미도 이제 고통없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보고 있을거에요.


이혜영 2009-07-03 09:44 | 삭제

고맙습니다.정말...
포미는 늘 제기억속에 있었습니다.거의 첫번째로 입양보낸 아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김승우 2009-07-03 08:52 | 삭제

기억합니다. 럭키를 잘 돌봐주던 ..


쿠키 2009-07-03 11:44 | 삭제

감사합니다.... 진심을 다해 감사합니다..


윤은경 2009-07-03 10:56 | 삭제

6월 23일 저희 아가도 그렇게 갔습니다. 너무 아파하는 모습을 견딜수 없어서 제품에서 보내줬습니다.. 포미님 글 읽으니까 또 생각나서 가슴이 무너집니다...
언제쯤 아물까요...이 상처가...


최란숙 2009-07-03 10:54 | 삭제

8년.. 길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기에는 짧기만한 시간이죠.. 기운내세요 포미는 절망속에서 살다 님을 만나 사랑받으며 사랑속에서 갔으니까요 하늘나라에서도 그 사랑을 기억하고 행복할거예요 이제 아프지 않고... 부디 포미에 대한 사랑은 평생 잊지 못하시겠지만 우리 주위엔 여전히 절망속에서 조그마한 사랑이라도 갈구하는 가엾은 아이들이 많다는걸 잊지마시고 마음을 추스리시고 힘을 내시어 단 한 아이라도 다시 포미와 같은 사랑과 행복속에서 살다 가게 해주시길 조심스럽게 바래 봅니다...


최현미 2009-07-04 01:54 | 삭제

포미 사랑 많이 받으면서 행복했을거에요..
지금은 아프지도 않고 편안할거구요..
포미를 지금까지 사랑으로 돌봐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