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고양시 시츄 여아 럭키 입양주선자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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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고양시 시츄 여아 럭키 입양주선자입니다.

  • 김현정
  • /
  • 2005.09.3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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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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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8

지난 23일 동네 차길에서 구조되어 저와 꼬박 일주일을 보냈던 시츄 여아 럭키의 입양스토리입니다. 제대로 된 입양후기는  입양하신 분이 올려주실 거에요. 사실 입양을 위해 이름을 럭키로 올리긴 했지만 그냥 애기라고만 불렀었어요.. 혹시나 새이름을 지어주면 옛주인을 만나지 못할것 같다는 노파심에... 이제 예쁜 이름으로 불리며 예쁘게 자라겠지요.

-------------------------------------------------------------고양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러 가던 두 남매.
오늘은 비가 온다고 분양을 못한다고 집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던 중 버스 정류장에 주인을 찾는 내가 붙인 전단지를 보고 오전에 연락이 왔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동물병원에 달려가서 애기 상태를 확인.. 어제는 피곤한지 힘이 든지 눈도 잘 안 뜨더니 오늘 아침엔 눈도 동그랗게 크게 뜨고 기분도 너무 좋다. 새주인이 오는 걸 직감한 듯..

착하게 생긴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남매가 들어오고 애기가 바로 아가씨 품으로 달려든다.. 그리곤 금새 쿨쿨 잠이 들었다. (임시보호자란 걸 알았는지 나한테도 그저께부터야 정을 주기 시작하더니...이런.. -_-)

애기야.. 내가 죽어도, 널 보호소에만은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긴 했지만 최후에 순간엔 보호소로 보내게 될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하루 아침에 이렇게 팔자가 180도 바뀐다는 게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게 아니구나. 길거리 생활을 넘 오래해서 고생한 네 몸의 흔적 하나도 개의치 않고 가여워하며 그저 사랑으로 감싸준 새주인에게 너를 보내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어제 약국 앞에서 달달달 떨며 언니를 기다리던 너의 눈동자를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너와 처음 만났던 딱 일주일 전 그 날, 병원에 널 내려다 놓고 오던 그 때와 어제의 그 장면이 왠지 슬픈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는 집 잃어버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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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주신 이선형님과 그 오빠 되시는 분.. 두 분 모두유기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분들이신 거 같아요.. 게다가 아버님께서도 개를 한 마리 더 키울 거라면 유기견을 데려오라고 하셨다는 데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디 집에 있는 시츄 남자아이랑 또 애기랑 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입양.jpg

입양2.jpg

지난 23일 동네 차길에서 구조되어 저와 꼬박 일주일을 보냈던 시츄 여아 럭키의 입양스토리입니다. 제대로 된 입양후기는  입양하신 분이 올려주실 거에요. 사실 입양을 위해 이름을 럭키로 올리긴 했지만 그냥 애기라고만 불렀었어요.. 혹시나 새이름을 지어주면 옛주인을 만나지 못할것 같다는 노파심에... 이제 예쁜 이름으로 불리며 예쁘게 자라겠지요.

-------------------------------------------------------------고양시 유기견 보호소에서 유기견 한 마리를 입양하러 가던 두 남매.
오늘은 비가 온다고 분양을 못한다고 집으로 다시 발길을 옮기던 중 버스 정류장에 주인을 찾는 내가 붙인 전단지를 보고 오전에 연락이 왔다. 아직 주인을 찾지 못했다면 입양을 하고 싶다는..

동물병원에 달려가서 애기 상태를 확인.. 어제는 피곤한지 힘이 든지 눈도 잘 안 뜨더니 오늘 아침엔 눈도 동그랗게 크게 뜨고 기분도 너무 좋다. 새주인이 오는 걸 직감한 듯..

착하게 생긴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남매가 들어오고 애기가 바로 아가씨 품으로 달려든다.. 그리곤 금새 쿨쿨 잠이 들었다. (임시보호자란 걸 알았는지 나한테도 그저께부터야 정을 주기 시작하더니...이런.. -_-)

애기야.. 내가 죽어도, 널 보호소에만은 보내지 않으리라 다짐하긴 했지만 최후에 순간엔 보호소로 보내게 될까봐 얼마나 걱정을 했는지..하루 아침에 이렇게 팔자가 180도 바뀐다는 게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게 아니구나. 길거리 생활을 넘 오래해서 고생한 네 몸의 흔적 하나도 개의치 않고 가여워하며 그저 사랑으로 감싸준 새주인에게 너를 보내게 되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한지..

어제 약국 앞에서 달달달 떨며 언니를 기다리던 너의 눈동자를 평생 잊지 못할 거 같다. 너와 처음 만났던 딱 일주일 전 그 날, 병원에 널 내려다 놓고 오던 그 때와 어제의 그 장면이 왠지 슬픈 기억으로 남는다.
다시는 집 잃어버리지 말고 건강하게 살아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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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주신 이선형님과 그 오빠 되시는 분.. 두 분 모두유기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신 분들이신 거 같아요.. 게다가 아버님께서도 개를 한 마리 더 키울 거라면 유기견을 데려오라고 하셨다는 데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부디 집에 있는 시츄 남자아이랑 또 애기랑 가족들 모두 행복하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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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현정 2005-09-30 16:24 | 삭제

두 팔로 꼭 안아줘서 너무 고마워요..


^^ 2005-10-01 00:59 | 삭제

입양자님께도 감사드리고 김현정님께도 감사해요~
럭키야 ...행복해라~ 새가정에서 예쁜 짓 많이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