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속에서 죽은 새끼들에게 돌아가려던 어미 개 애순이
애순이는 산불 현장에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서 죽은 새끼를 감싸안고 있었습니다. 새끼들의 몸은 이미 차가웠지만, 애순이는 새끼들에게 자신의 얼굴과 코를 파묻으며 체온을 나누려 했습니다. 목줄을 풀어줘도 오로지 죽은 새끼들에게 다시 돌아가려 했습니다.
애순이는 산불이 진행 중일 때 새끼를 출산했습니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불길에 구조물이 무너져도 대피조차 할 수 없이 목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애순이는 새끼들을 끝까지 품었습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 흙 구덩이를 파내 그 안에서 새끼들을 출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번지는 불길 속에서 새끼를 지키고 싶었던 애순이의 마음은 애절했을 것입니다. 출산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상태였던 애순이의 생식기에서는 여전히 피가 흘렀습니다. 새끼들에게 젖을 제대로 물리지도 못했지만 젖은 이미 불어 있었습니다.
애순이가 새끼들을 지켜내려 했던 것처럼 이제 온센터 활동가들이 애순이에게 돌봄과 사랑을 내어주려 합니다. 애순이는 안전한 돌봄 속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애순이를 함께 응원해주세요.🙏
*애순이 온센터 생활 모습 및 소식은 온센터 인스타그램(@kawa.on)에서 #동자연_애순이 태그를 검색하신 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