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동물자유연대는 노견정 재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노견정은 나이 든 노견과 집중 돌봄이 필요한 동물들이 지내는 공간으로, 실내는 관절 안전을 위해 미끄럼 방지 장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언뜻 보면 평범한 집의 방처럼 보이도록 인테리어를 설계해 동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하지만, 노견정 건물은 벽면이 콘트리트가 아닌 사이딩 패널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 사용하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있었고, 시간이 흐르며 건물 전체가 부식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평생 보호소가 집인 동물들에게 안전하고 따뜻한 일상을 안겨주기 위해 함께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노견정은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10년이 넘어가는 세월 동안 노후되어 무너져 가던 공간은 재건축을 통해 다시 동물들의 든든한 보금자리로 재탄생했습니다.
오랜 시간 치매와 싸워왔던 하루와 비장 종양 투병 중이었던 코코. 이들이 새로운 공간을 느껴보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지만, 노견정은 앞으로 하루와 코코처럼 돌봄이 필요한 친구들에게 희망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그동안 노견정 재건축 공사 외에도 온센터 대보수 공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큰 공사로 인해 활동가들과 동물들의 대이동이 불가피했습니다. 활동가들은 강당에 사무실을 잠시 옮겨 생활하였고, 견사 부족으로 인해 몇몇 동물들은 잠시 위탁 보호소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1년 전 시작된 공사는 현재 대부분 마무리되어, 동물들도 새로운 방 배정을 받아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아직 대운동장 공사와 2관 견사 타일 공사 등 몇 가지 작업이 남아 있지만, 동물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차츰 적응해 나가고 있습니다.(공사 마무리 소식 보러가기)
무엇보다 큰 변화는 새롭게 설치된 엘리베이터입니다. 기존에는 활동가들이 계단을 수십 번 오르내리며 동물들을 외부 산책이나 병원 진료에 데려가야 했습니다. 이는 특히 몸이 불편하거나 체구가 큰 동물들을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안전 문제나 신체적 부담이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 계단 구조의 건물은 장애인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았었고, 휠체어 이용자와 거동이 불편한 봉사자 및 시민분들에게 큰 제약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설치한 엘리베이터는 누구나 온센터를 방문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한 큰 변화입니다.
엘리베이터 사용은 활동가들이 시간과 체력 소모를 줄이고 돌봄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안전한 이동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온센터 동물들의 복지를 더욱 향상시킬 것입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봉사자 휴게 공간이 새롭게 마련된 점입니다. 온센터 <더 나은 봉사단>의 봉사자분들은 구조동물의 복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봉사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동물들이 산책 시간을 가지고, 사람과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더 나은 봉사단은 환경 개선, 놀이 활동, 교감을 통해 동물의 하루, 더 나아가 동물의 삶을 바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온센터를 찾아 주시는 많은 봉사자분들이 제대로 쉬거나 식사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새로 마련된 휴게 공간은 봉사자들이 잠시라도 편히 쉴 수 있도록 따뜻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공간은 봉사자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다시 동물들을 돌볼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중요한 쉼터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봉사자 한 분 한 분의 노력과 사랑이 온센터의 희망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휴게 공간이 여러분께 작은 위로와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더 많은 변화와 기적을 만들어가길 기대합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단순히 시설을 보수하고 개선하는 것을 넘어, 동물보호소의 핵심 역할인 동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노력의 결과입니다. 보호소는 단순히 동물들이 머무는 공간을 넘어, 구조된 동물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안전한 집이자 치유의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물에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온센터의 여정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동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후원자님들과 시민 여러분의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