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 곰댕이, 곰돌이는 어미 개와 함께 산속을 헤매다 구조된 남매입니다. 당시 삼 남매의 어미 개는 밧줄로 몸이 꽉 조여있는 상태였습니다. 몸과 겨드랑이 사이를 옥죄던 탓에 한 쪽 다리를 제대로 디딜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세 발로 산속을 오르내리며 새끼들을 지극히 돌보고 지켜냈습니다.
고미, 곰댕이, 곰돌이 모두 어미 개와 함께 무사히 구조되었지만, 사람에 대한 경계가 강합니다. 호기심으로 세상을 알아갈 시기지만, 곰 남매들은 구석에서 두려움에 떨기만 합니다. 공격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산을 떠돌며 생존해야 했던 이들에게 사람에 대한 경계와 두려움은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아직 이들에게 유일한 안전함은 구석자리입니다. 사람의 존재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때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먼저 다가오기도 하고, 손바닥에 올려진 간식을 받아먹기도 하며 조금씩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
곰 남매들이 망설이는 걸음을 하나둘 내딛다 보면 언젠가 두려움 가득한 눈빛이 서서히 풀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더는 경계심 가득한 마음으로 산속을 헤매는 삶이 아닌, 안전함을 느끼며 새로윤 기분을 알아갈 것입니다. 곰 남매가 가지게 된 안전한 삶을 함께 응원해주세요. 이들의 보호소에서의 생활을 든든히 지원하며 변화를 만드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