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순이 구조 현장
까순이가 살아오는 내내 세상을 경험한 곳은 번식장의 케이지 안이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구멍 뚫린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일은 온 힘을 다해 매일 하는 일이었습니다. 어쩌면 할 수 있는 행동이 이것뿐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까순이는 구조 당시 케이지 사이로 사람의 관심만을 바라며 코를 내밀었습니다.
비좁은 케이지를 벗어난 까순이는 매일 귀를 쫑긋 세우며 사람에게만 집중합니다. 항상 사람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듣길 바라는 듯 접혀 있는 귀를 쫑긋거리다가 활짝 들어 올립니다. 귀뿐만 아니라 까순이의 눈, 코, 입 모두 사람만을 향해 있습니다.
늘 시선을 위로 두고 사람을 바라보는 까순이의 눈빛에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온 신경이 오로지 사람에게 향하고, 그 집중력이 좋아서인지 새로운 것도 빠르게 익힙니다.✨
까순이는 중년의 나이로 추정되지만, 이제서야 사람의 돌봄과 사랑을 느끼며 새로운 일상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언제나 당신에게 집중하고 당신의 말소리를 기다릴 까순이에게 매일 이름을 불러주고 눈 맞춰주는 일상을 안겨줄 가족을 기다립니다. 까순이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양구 번식장에서 구조된 동물들에게 관심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함께해주세요. 주변에 입양을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이 친구들을 소개해주셔도 좋습니다.🗣️ 사지마세요, 입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