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예스터를 만난 건 땅굴 안이었습니다. 예스터는 푹푹 찌는 폭염의 더위 위로 곳곳에 동물의 사체가 그득했던 태안 애니멀 호딩의 땅굴 안에서 구조되었습니다.
땅굴 안에서 구조된 네 형제에게는 각각 베러, 댄, 예스터, 데이라는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을 기원하는 이름을 가지게 된 네 친구 중 세 친구는 모두 입양되어 가족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지금 예스터만이 온센터에 남아있습니다.
예스터는 목소리가 큽니다! 소심한 예스터는 낯선 사람을 보면 왕왕 짖습니다. 하지만 방안에 들어서면 곧장 꼬리를 흔들며 반겨줍니다. 왕왕! 입을 벌린다는 것은 예스터의 표현일 뿐, 누군가를 위협하는 것이 아닙니다.예스터에게는 그저 탐색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
동행이란, 함께 길을 걸어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흐름에 따라 바뀌는 냄새를 맡으며 바람을 느끼는 산책 시간! 우리의 동행은 서로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배려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산책을 너무나도 잘하는 예스터는 오늘도 활동가와 동행했습니다. 🤗
예스터는 '모든'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을 만큼 대부분의 일생을 온센터 안에서 보냈습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똑같을지도 모르는 이 하루에 끝이 예스터의 전부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스터의 앞날이 보다 반짝거리기를 바라며, 느릿느릿 오늘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