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늙음 기록 영상에는 울라, 만돌이, 황순이, 그리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기 전 단비와 마마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매일 규칙적인 보호소 생활, 하지만, 온센터의 매일이 질서 있게 흘러가지는 않습니다. 갑작스럽게 아프거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동물들이 있고, 특히 노년의 동물들은 하루가 다르게 모습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온구조동물’ 페이지에는 구조동물의 상태를 ‘보호 중’, ‘입양 완료’, ‘사망’ 등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보호 중’은 여전히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구조동물이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 바뀐 ‘사망’이라는 단어만 봐도 온센터 활동가들은 큰 상실감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사망’이라는 단어를 여전히 똑바로 마주하지 못하고 애써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온센터에는 노년에 접어든 동물들이 많습니다. 그 중 울라는 요즘 늙음과 병의 시간을 이기며 살아내고 있습니다. 부비동 염증으로 인해 코피를 쏟아내기도 했고, 뒷다리에 힘이 없어 최근에는 휠체어를 맞췄습니다. 혼자서 일어나는 게 어려워 밥을 먹은 후에는 활동가가 일으켜 세워 느린 산책을 나갑니다.(울라 휠체어 제작 이야기 보러가기)
모든 만남에는 끝이 있고, 구조동물들이 쇠약해지는 징후는 빠르게 나타나기만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만남과 끝 사이에서 ‘만남’의 이야기에 시선을 둡니다. 구조동물들에게는 오지 않은 미래보다 지금 사랑받고 당장 다음 식사 시간이 중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구조동물들의 매일을 함께 돌보는 대부모님들과 온센터 동물들을 늘 응원하는 모든 분들이 이 ‘만남’의 시간을 만들어주고 계십니다. 지금처럼 온센터 동물들과 계속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