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남 저수지 구조견 순우와 순미의 여전한 두려움

온 이야기

오남 저수지 구조견 순우와 순미의 여전한 두려움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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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8.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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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남 저수지에서 구조된 순 패밀리(순하  순구  순우  순디  순동  순미  순수) 7마리가 구조된지도 어느덧 3년이 흘렀습니다. 구조 당시 이들은 마을 사람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묻던 밭을 파헤쳐 뭐라도 먹으려 했습니다. 눈이 내리고 땅이 얼던 겨울, 이들은 서로의 온기에 기대고 서로를 따라다니며 길 위에서 살아남았습니다. 




순 패밀리는 이제 밥 시간과 산책 시간을 알고, 보호소의 사이클에 적응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물론 온센터 입소 당시보다 조금은 나아졌지만, 3년이 흘러도 사람에게 온전히 믿음을 갖지 못합니다. 어쩌면 사람의 손길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사람과의 접촉 없이 산속과 마을을 떠돌며 살아남아야 했던 경험이 이들의 습성에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활동가의 손바닥 냄새를 맡는 순미


이번 ‘온 이야기’에서는 순 패밀리 중 우애가 깊은 순우와 순미를 만나볼 텐데요. 순우와 순미는 항상 꼭 붙어 있습니다. 특히 겁 먹을 때 순우는 순미에게 등 뒤의 자리를 내어줍니다. 여전히 함께 눈을 가늘게 뜨며 사람을 경계하지만, 입소 당시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활동가의 손 냄새까지는 맡아주기도 합니다.




순우에게 순미가, 순미에게 순우가 있어 다행입니다. 하지만, 항상 긴장과 두려움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들이 더 다양한 것을 경험하지 못하는 점은 안타깝습니다. 오남 구조견들과 같이 수년이 흘러도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사라지지 않은 동물들에게는 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만반잘부 시간


그렇기에 순우와 순미에게는 그저 사람이 옆에 있는 시간을 잠깐씩이라도 가지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를 위해 대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 또는 만반잘부 프로그램은 무척 소중합니다. 동물들은 사람과 견사에서 함께 있으며 안전하고 괜찮다는 감각을 조금이나마 익혀갈 수 있습니다.(만반잘부 이야기 보러가기)



순우와 순미는 실눈을 뜨며 의심과 경계의 눈빛으로 사람을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눈꼽 만큼의 변화더라도 이들에게는 커다란 변화가 되며, 우리는 작은 변화를 위해 순우와 순미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줄 것입니다. 여러분! 느릿한 걸음으로 순우&순미와 함께해주세요. 두려움을 천천히 이겨내고 변화하는 구조견들을 응원해주세요!


순우&순미 대부모 되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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