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주 개농장에서 구조된 효성이에게 약 15cm의 커다란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기본 검진을 진행했으나, 현재 종양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효성이의 나이와 컨디션을 고려하여 필요한 치료와 보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위탁보호소에서 온센터 남양주로 보호처를 옮겼습니다.
끔찍한 개농장에서 구조된 효성이는 겁이 많습니다. 낯선 환경에 적응 중인 효성이는 켄넬 안에서 한참을 나오지 않고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그래도 온센터에서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활동가가 조심스레 다가가면 쓰다듬도 허락해 주고 아주 느린 속도지만, 간식도 받아먹고는 합니다.
구조된 지 햇수로 6년. 효성이는 위탁 보호소에서 사회화 교육을 받으며 예전보다 많이 밝아졌지만, 여전히 두려운 것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어린 날에 겪었던 끔찍한 기억들이 아직 효성이의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효성이가 두려움, 걱정, 아픔과는 먼 거리를 유지하고, 우리와 함께 좋은 것만 보고 느끼며 생명으로 누리는 자유로운 세상을 만끽하기를 바랍니다.
온센터의 많은 친구들이 늙음과 싸우고 있습니다. 나이 든 동물들은 좋아하는 산책을 하고 싶지만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쉽게 먹던 딱딱한 음식도 이제는 먹기가 어렵습니다. 예전만큼 좋아하는 것들을 할 수는 없지만, 따뜻한 사랑을 가득 받으며 동물들이 늙음도 좋음으로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삶의 끝자락에서 구조된 동물들이 생명으로 오래 행복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