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돌이의 건강이 많이 나빠졌습니다. 활동가가 이름을 부르거나 가까이 다가가도 아무 반응이 없고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거나 똑바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병원에 입원해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 결과는 노화로 인한 시력, 청력의 저하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계 쪽에 이상이 생겼다고 합니다.
현재 퇴원 후 온센터로 돌아와 처방받은 약을 먹으며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잠을 잘 때나 고개를 움직일 때 불편해 하지 않는지 상태를 계속 체크하고 있습니다.
<2013년, 구조 직후의 만돌이>
<2021년, 현재의 만돌이>
현재 만돌이는 13살로 추정됩니다.
노화로 인해 생기는 질병은 어쩔 수 없지만, 만돌이 몸에 나타난 큰 변화가 아직 낯설고
슬픕니다. 짧은 다리로 안아달라 간식 내놓으라 떼쓰는 대형견사 최단신 귀요미 만돌이가 벌써 눈도 잘
안보이고 귀도 잘 안 들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거의 보이지 않는 눈으로 활동가의 기척을 열심히 쫓으며 여전히 예뻐해달라 보채는 만돌이를 위해 온 사랑을 쏟고 있지만, 만돌이의 노화를 막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노화가 조금만 더 천천히 오기를, 그리고 온센터에서 활동가와 지내는 모든 순간이 조금 더 편안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