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월, 곤지암 불법 번식장에서 새끼 강아지 24마리를 포함해 총 113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번식장 안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악취가 심했습니다. 비닐하우스 한 채에는 작은 케이지가 줄지어 있었고, 다른 한 채에는 철장으로 나뉜 공간마다 배설물이 수북이 쌓여 굳어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둘리는 사람에게 등을 돌린 채 고개를 떨구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둘리가 지금은 늘 사람에게 시선을 두고 사랑받기만을 기다립니다. 이름을 불러주면 두 발로 깡총깡총 뛰며 작은 몸으로 큰 사랑을 표현합니다.
둘리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친화력을 뽐냅니다. 작은 몸으로 온종일 깡충깡충 뛰어다니며 친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마음에 드는 친구에게는 발라당 배를 보이며 누워 애교를 부리기도 합니다. 둘리의 친화력은 다른 동물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구에게도 예외가 없습니다. 아무도 같이 놀아주지 않아 풀이 죽은 새끼 강아지에게 먼저 다가가 놀아주는가 하면, 몸이 불편해서 겉도는 친구도 살뜰히 챙겨줍니다.
둘리는 안약도 넣어야 하고 심장약도 먹어야 합니다. 하지만, 번식장에서 어떤 관리도 받지 못하고 살아왔던 둘리가 가족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정하고 사랑이 많은 둘리에게 가족의 따뜻함을 알려주세요. 둘리의 가족이 되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