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여전히 사랑해!" -서창이

온 이야기

"여전히 사랑해!" -서창이

  • 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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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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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사랑해


평소처럼 묘사를 지나다 우연히 서창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서창이는 들어와 놀아 달라는 듯 야옹하며 보챘습니다. 하지만, 쌓인 일들이 생각나 미처 놀아주지 못하고 오늘도 '미안, 서창아. 다음에 꼭 와서 놀아줄게!' 라고 말하고 묘사를 떠났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을 하다 문득, '서창이에게 했던 약속을 지킨 적이 있었던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와서 꼭 놀아준다고 했지만, 사실 매번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놀아준 적은 별로 없거든요.

구조 후 7년을 온센터에서 생활한 서창이. 그동안 사랑을 바라며 얼마나 많은 신호를 보냈을까요? 그리고 돌아오는 미안하다는 말에 외로움을 삼키고 또 혼자 시간을 보냈겠죠. 사실 활동가들도 다른 일 다 제쳐두고 동물들과 마음껏 놀아주고 싶지만, 온센터를 운영하기 위한 일들을 하느냐고 혹은 보다 도움이 필요한 아픈 동물들을 돌보느냐고 매번 무거운 발걸음을 옮깁니다.



"매번 말 뿐인 약속을 해서 미안해. 그런데 있잖아, 우리는 너희를 여전히 사랑해!"

비교적 건강해서, 무난한 성격이라 충분한 관심과 애정을 받지 못했던 온센터 동물들과 함께 산책을 하며 놀고 사진을 찍으며 우리의 오늘을 기록했습니다. 보호소에서 보내는 날들 중 하루라도 소풍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소품부터 하나하나 활동가들이 준비했습니다. 뛰어난 사진 실력은 아니지만, 이 기록이 많은 분의 마음에 닿아 가족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동물들과 온센터 활동가들의 모습을 기록한 화보는 6월 한 달 동안 차근차근 공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 비록 몸은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으로 함께 안아주세요. 동물 보호소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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