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사랑스러운 회색 고양이 구찌가 별이 되었습니다.

온 이야기

사랑스러운 회색 고양이 구찌가 별이 되었습니다.

  • 반려동물복지센터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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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6.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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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날씨였던 지난 6월2일, 구찌가 작은 별이 되어 떠났습니다.


식욕감소, 기력저하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구찌는 원인을 찾기 위한 각종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빈혈 수치가 낮아 수혈까지 받았지만, 배에 복수가 차고 빈혈 수치가 계속 떨어지는 증상이 이어진 끝에 복막염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소식을 들은 활동가들은 서둘러 구찌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구찌는 함께 지냈던 활동가들의 손길을 알아보고 활동가가 주는 간식도 맛있게 받아먹는 등 제법 기운을 차린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보고 싶었던 사람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였나 봅니다... 그다음 날 눈을 감았습니다.

구찌는 구조 당시에 탈진과 영양실조 상태였던 탓인지 다른 고양이보다 체구가 아주 작고 열심히 먹여도 살이 찌지 않아 항상 활동가의 눈에 밟히던 아이였습니다. 반려동물복지센터에 입소했을 땐 경계심이 심해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엔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고 있었습니다. 제법 쓰담쓰담을 즐기고 좋아하는 츄르를 가지고 들어가면 맨 앞에서 냐옹냐옹 달라고 보채며 손으로 주는 간식을 받아먹기까지 했었는데...


이제 활동가들과 교감을 나누고 더욱 행복해질 일만 남은 줄 알았습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이별에 많이 안아주지도 못하고 맛있는 간식도 더 챙겨주지 못한 채, 아프고 고생만 하다 떠나보낸 것 같아 너무너무 후회되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구찌가 부디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나 고양이 별에서는 아프지 않고 언제나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 사랑스러운 회색 고양이 구찌와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9년 6월 3일, 구찌를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정수연 활동가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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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미래 2019-06-04 14:49 | 삭제

한번밖에 찾아가보지 못했는데, 미안해 구찌야... 넘 예쁜 야옹이 구찌... 사랑해...


남선주 2019-06-04 14:54 | 삭제

멀리서 소식만 듣고 후원만 하고 한번 보지도 못했지만 늘 마음으로 응원했어. 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랄게. 사랑해..


장재경 2019-06-04 14:57 | 삭제

구찌야...고양이 별에서는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길 바란다. 우리 이쁜 구찌~이제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사랑해


강재선 2019-06-04 15:30 | 삭제

처음 동물자유연대 결연시에 보고 계속 마음에 남아 있다 겨우 결연을 맺고 일년도 못되어 별이되었다니 너무나 마음이 아파요... 마지막까지 보살핌 잘 받고 갔기를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깽이마리 2019-06-04 18:14 | 삭제

ㅠ.ㅠ 구찌야... 회복되길 빌었는데... 이제는 무지개 너머에서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뛰어다니렴...


김유미 2019-06-05 00:05 | 삭제

오늘 갑작스러운 구찌에 부고 문자에 가슴이 무너져 눈물이 납니다. 작년 12월 초에 안성평강공주보호소 화재로 후원하던 고양이 두마리를 화마로 떠나보내서 아직 맘속에 아픔이 잊혀지지 않은 와중에 이렇게 구찌까지 보내니..
뭐라 말하기가 참 힘드네요. 떠날때 많이 아프지 않고 힘들게 떠나지 않았음 좋겠어요..ㅠㅠ구찌 이제 편히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