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비인간 인격체 오랑우탄이 참수되는 비극에 대하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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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1.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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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한 강에서 온몸에 고문을 받고 참수된 오랑우탄의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보호종인 오랑우탄은 인도네시아에서는 농작물을 망친다는 이유로 죽이거나 애완용으로 밀렵당하는 등 끊임없이 학대당하고 있습니다.

오랑우탄은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며, 그중 보르네오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보호종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오랑우탄은 침팬지, 코끼리, 돌고래 등과 함께 생물학적 분류로 인간은 아니지만, 성격-태도-자의식 등 인격체(personhood)의 특성이 있는 동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제인 구달, 피터 싱어 등이 결성한 ‘유인원 프로젝트’와 토머스 화이트, 로리 마리노 등 ‘헬싱키 그룹’ 과학자들이 발표한 ‘고래와 돌고래 권리선언문’에선 그들의 신체적 자유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2014년 12월 21일 아르헨티나 법원에서는 불법포획 된 수마트라 오랑우탄 “산드라”를 대신하여 ''동물권을 위한 변호사연합(AFADA)''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동물원을 상대로 인신보호영장을 청구하였고, 법원은 산드라를 법적 권리가 있는 ''비인간인격체''로 인정하여 자연보호구역으로 옮기는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2016년 “비인간인격체 프로젝트” 실험을 한 사례가 있습니다. 오랑우탄을 일정 시간 거울에 노출시킴으로써 오랑우탄의 자의식을 알아보는 거울실험 과정을 담았습니다. 이 실험은 과거에 인간만이 가진 특성이라고 생각했던 자아 인식, 이타성, 언어 등이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존재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한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여전히 비인간 인격체를 누군가의 소유물로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생물학적으로는 인간과 다르다는 이유로  모든 권리를 박탈당한 채 살고 있는 빈인간 인격체에 대해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자아를 인식하는 존재들로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비인간 인격체 프로젝트 다시보기
https://goo.gl/E5s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