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야생동물

시대에 역행하는 동부산관광단지 돌고래 수족관 건설을 반대한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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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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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제씨월드의 모체인 (주)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가 부산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단지에 지상 12층 지하 3층의 규모로 숙박시설과 돌고래 수족관으로 구성된 “아쿠아월드”의 설계 및 허가 단계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부산에 새로운 돌고래 수족관이 들어서게 된다.

 드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돌고래를 좁은 수족관에 가두고 훈련시키는 돌고래 쇼는 명백한 동물학대라는 전 세계의 공감대를 얻어 2016년 세계최대의 고래류 쇼장인 미국의 씨월드가 더 이상 범고래 쇼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동물보호협회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 동물 구조 및 반환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절반 이상이 돌고래 쇼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 내 문제가 된 수족관 시설 3곳을 폐쇄하는 강경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최근 캐나다의 밴쿠버 수족관은 고래의 사육과 전시 중단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는 돌고래 쇼를 중단하는 추세이며 상업적으로 이용당하는 동물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역시 변하고 있다.

동부산 관광단지 아쿠아월드 대표의 또 다른 법인인 (주)거제씨월드는 2014년 경남 거제시 일운면에 돌고래쇼장인 거제씨월드를 개장, 운영하고 있다. (주)거제씨월드는 돌고래 쇼를 위해 돌고래의 잔혹한 포획방법 및 학살로 전 세계에 지탄을 받고 있는 일본의 다이지에서 포획된 큰돌고래로 수족관을 채우고 있으며 2017년 한 마리가 폐사하는 등 지금까지 총 여섯 마리의 돌고래가 폐사하고 남아있는 돌고래 중 일부는 정형행동을 보이는 그야말로 죽음의 수족관이다.

돌고래는 인공사육에 부적절한 동물이다. 이미 2013년 제돌이를 시작으로 2017년 7월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대포와 금등까지 총 일곱 마리의 수족관 돌고래로 바다로 돌려보내고 서울대공원은 2017년 돌고래 쇼를 중단하였다. 고래 사육·전시 금지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와 (주)거제씨월드는 다시 한 번 기장군에 새로운 돌고래 수족관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죽음의 수족관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서려 하고 있다. 기장군은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의 돌고래 수족관 건설을 절대 허가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해양포유류(돌고래, 벨루가 등)를 이용한 상업활동을 일체 금지하여야 한다. 기장군은 해당 사업자가 제출한 자료의 철저한 검토를 통해 돌고래 수족관을 비롯한 해양포유류 관련 사업의 사업 불가, 아쿠아월드는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휴양시설로 새롭게 조정·건설될 수 있도록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동부산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관리해야 하는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땅만 팔면 그만이라는 식의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을 중단하고 ㈜골드시코리아 인베스트먼트와 재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이다.
 
 동부산 관광단지는 바다가 아름다운 기장군 내에 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탄생될 것이다. 그 곳에 죽음의 돌고래 수족관이 들어선다면 기장군의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 분명하다. 모든 생명을 윤리적으로,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일 것 이다. 인간에 의해 좁은 곳에 갇혀 평생을 지내다 비극적인 생을 마감하는 돌고래의 무덤이 빛과 물 그리고 꿈의 도시를 표방하는 기장군에 건설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