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복돌이' 야생 적응훈련하러 가다

전시·야생동물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 '복돌이' 야생 적응훈련하러 가다

  • 동물자유연대
  • /
  • 2016.05.10 16:48
  • /
  • 2957
  • /
  • 86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5월 4일 점박이물범 ''복돌이''의 야생적응훈련장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연구소에 다녀왔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복돌이 야생 적응 훈련장>

''복돌이''는 2011년 5월 18일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에 좌초되었다가 돌고래 쇼 업체인 퍼시픽랜드로 이송되었습니다. 당시 복돌이의 나이는 1살도 되지 않았습니다. 2013년 6월, 퍼시픽랜드는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11마리를 불법포획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로부터 해양생물구조치료기관 인증이 취소된 퍼시픽랜드는 복돌이를 한화아쿠아플라넷 제주로 이송했습니다. 원칙대로라면 복돌이는 체력을 회복한 후 바다에 다시 방류되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3월 25일 환경TV가 복돌이의 미방류 사실을 보도하기 전까지 정부와 한화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복돌이를 관람객들에게 전시했습니다. 보도가 나가자 해양수산부는 서둘러 방류 계획을 세워 복돌이를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연구소에 이송시키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방류 훈련을 마친 복돌이는 올해 8월 방류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환경TV] 멸종위기 점박이물범, 보호 명목으로 5년째 ‘구경거리’
[환경TV] 새끼 때 구조된 점박이물범 ''복돌이'', 5년만에 서해 앞바다로..


<연구소에 도착한 복돌이를 실은 트럭>

<지게차량으로 이동장을 옮기는 모습>
<복돌이를 훈련장으로 옮기는 모습>

복돌이의 야생적응 훈련장은 지게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라 손으로 들어 이송시켜야 했습니다. 훈련장까지의 거리는 길지 않았지만 이동장 무게에 100kg이 넘는 물범이 더해져 상당히 무거웠습니다.



<훈련장에서 수영하는 복돌이>

복돌이는 바뀐 환경이 낯설었는지 이동장의 문이 열리자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상황을 살폈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복돌이는 안전하다고 판단했는지 물에 들어가 수영하다가 지상으로 연결된 나무판자 위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복돌이에게 갑오징어를 먹이는 모습>

방류팀은 이날 5kg의 갑오징어를 급여하였고 앞으로 서해에서 잡히는 활어를 종류별로 급여할 계획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외전문가 자문을 통해 야생 적응 훈련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해양수산부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복돌이가 안전하게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복돌이의 야생적응과 성공적인 방류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