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폐사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 및 기자회견

전시·야생동물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의 돌고래 폐사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 및 기자회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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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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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2일, 동물자유연대와 울산환경운동연합, 핫핑크돌핀스는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돌고래 폐사 사실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장생포고래박물관장을 비롯해 울산 남구청장,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직원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업무 방해''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하였습니다. 
 

 
 <검찰 고발 기자회견 사진과 울산지방검찰청 앞에 모인 취재진들의 모습>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는 지난 2015년 6월 6일 새끼 돌고래가 태어난지 6일 만에 폐사하고, 같은 해 8월 30일에는 수컷 돌고래 한마리가 다른 개체에게 공격 당해 폐사했지만 체험관을 운영하는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등은 6개월 동안이나 시민들과 언론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돌고래 폐사를 거짓말로 은폐해왔습니다. 그러나 여러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돌고래들의 폐사를 숨길 수 없게 되자 결국 지난 2016년 1월 5일 기자회견을 열어 "폐사 사실이 알려지면 돌고래 전시에 대한 여론이 나빠질까봐 우려하여 거짓말 했다"고 실토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2011년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불법 포획사실이 알려진 이후 돌고래 해방 운동을 시작하여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 태산이, 복순이'' 등 야생에서 포획당한 돌고래 5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또한 수족관에 남아있는 돌고래에 대해서도 국내 돌고래 전시 현황 등을 주기적으로 조사해 언론과 시민들에게 공개하면서 돌고래 전시의 비인도성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그러나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을 운영 및 감시할 책임이 있는 고래박물관, 울산 남구청, 남구도시공단 등은 조직적으로 돌고래 폐사를 숨기고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하면서 돌고래 보호를 위한 시민단체들의 정당한 활동을 고의로 방해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국제적멸종위기종을 관리하는 환경부에까지 수 차례 거짓말을 하며 정부기관이 돌고래 폐사에 대한 적절한 행정조치를 내릴 수 없도록 방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은 돌고래 8마리를 반입해 5마리를 폐사시킨 죽음의 수족관입니다. 하지만 울산 남구청은 폐사 원인을 밝히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대신 거짓말로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하였으며, 거짓말이 드러난 후에도 말로만 사과할 뿐, 책임지는 사람 없이 오히려 일본에서 돌고래 2마리를 더 수입하겠다고 밝히며 돌고래를 이용한 동물학대 산업을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구나 울산 남구청이 돌고래를 수입하겠다고 밝힌 일본 타이지는 야생 돌고래 포획 과정의 잔인성을 이유로 지난 2015년 5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가 거래를 금지한 지역입니다.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JAZA)조차도 국제적 여론에 밀려 더 이상 타이지에서 잡힌 돌고래를 반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상태지만, 울산 남구청은 일본의 잔인한 야생 돌고래 포획에 대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그저 돌고래를 수입해 전시만 하면 된다는 입장인 것입니다. 


<울산 고래생태체험관에서 돌고래 쇼 도중 돌고래가 훌라후프를 돌리는 모습>
   
<울산 남구청이 돌고래를 수입하겠다고 밝힌 일본 타이지의 야생 돌고래 포획 모습, 전시용으로 선별되지 않은 수천 마리의 돌고래들은 모두 작살에 찔려 죽은 뒤 식용으로 유통된다. ⓒ dolphinproject.net>


동물자유연대는 울산 남구청의 관리 부실로 인한 돌고래 폐사 책임을 끝까지 묻고, 누가 거짓말을 지시하여 시민들을 속여왔는지 명백하게 밝힐 것입니다. 또한 울산 남구청이 돌고래 수입 중단을 선언하고, 남아있는 3마리 돌고래를 보호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