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6월 29일, 한 영업장 내에서 밥을 챙겨주던 고양이가 산책 중이던 반려견에게 공격당하여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평소 영업장에서 지내던 고양이가 종일 보이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제보자는 영업장 뒷편의 고양이 밥자리 근처 풀숲으로 가보았고, 그곳에서 고양이의 싸늘한 사체를 발견하였습니다.
옆구리와 엉덩이 쪽에서 교상을 발견한 제보자는 다른 동물에 의한 죽임을 예측하며 곧바로 CCTV 영상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영상에 담긴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6월 29일 오후 21시경, 한 시민과 개 두 마리가 나타났고 그 중 한 마리가 무언가에 관심이 쏠린 듯 영업장의 주차장 안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반려견의 보호자는 손에서 목줄을 놓았고, 개는 쏜살같이 영업장 안으로 향하며 무언가를 찾아다녔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개는 영업장에서 나와 보호자에게 돌아갔고 그들은 그렇게 자리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2시간 뒤, 주차장에서 쉬고 있던 고양이는 무언가에 놀란 듯 귀를 기울이더니 주차된 차량 밑으로 빠르게 몸을 피했습니다.
고양이가 차량 밑으로 들어가자마자 영업장 입구에 보호자와 개 두 마리가 다시 나타났고, 보호자는 이번에도 개의 목줄을 놓았습니다. 개는 고양이가 몸을 숨긴 방향으로 빠르게 달려갔고, 순식간에 고양이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반려견의 보호자는 영업장 입구에서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은 채 이 모든 상황을 그저 관람하듯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이후, 개가 주차장에 다시 나타나자 견주는 개에게 목줄을 채우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떠나고 난 다음 날, 고양이는 제보자에 의해 뒷편 풀숲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CCTV 영상을 수차례 살펴본 결과, 반려견의 보호자는 고양이가 자신의 반려견에 의해 죽음을 맞아도 큰 상관이 없다는 듯, 매우 태연하고 자연스럽게 행동했습니다.
피고발인의 행동이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본 활동가들은 제보를 받은 즉시 현장을 찾아 고양이 사체를 수습하였고, 부검 의뢰 요청 내용이 포함된 고발장을 관할 경찰서에 제출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자신의 반려견을 이용해 고양이를 끔찍하고 잔인하게 죽인 피고발인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 과정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