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쓰담쓰담 지원후기] 가게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던 구내염 걸린 고양이, 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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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담쓰담 지원후기] 가게 앞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던 구내염 걸린 고양이, 카레🐱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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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0.28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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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는 제 동생이 가게를 오픈할 때 처음 만나 삼색 고양이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길목에 밥을 챙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지 아주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카레가 침을 흘리기 시작했고, 갈수록 상태가 악화되어 약을 처방받아 돌봐주었습니다. 잘 돌봐주면 상태가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고양이가 카레를 물고 쫓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까미라는 동네 고양이가 카레를 쫒아냈고 그 후로 수 개월동안 카레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동네를 돌아다니며 카레를 찾아다녔었는데, 동네 고양이를 챙겨주시는 분들에게서 카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이 많고, 소심하고, 겁이 많아 이리저리 치이던 고양이.”


카레가 이 동네에서 6년 넘게 살아왔는데, 나이가 많고 소심한 성격에 겁이 많다 보니 이리저리 치이며 살아왔고, 영억 없이 떠돌아 다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카레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어디에서 쫒겨난 것은 아닌지, 굶고있는 건 아닌지 걱정하던 차에 가게 앞에서 울고 있는 카레를 발견했습니다.


수 개월만에 본 카레는 몰골은 엉망이었습니다. 입이 아파 제대로 그루밍을 못한 탓인지 온 몸의 털은 엉겨 붙어있었고, 입 주변에는 피가 섞이 침이 뭉쳐있었습니다. 카레의 처참한 모습에 마음이 아팠지만, 장애묘 1마리와 형제묘 3마리, 강아지 2마리를 돌보고 있는 저는 카레의 구조를 망설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제가 망설이며 시간이 흘러가는 동안 카레의 상태는 점점 더 악화되었고, 더이상 외면할 수 없어 구조를 결심했습니다.


길 생활을 오래했던 카레는 그동안 잘 먹지 못한 탓에 활력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또 구내염 외 다른 질병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호흡기, 혈액검사, 엑스레이 등 각종 검사가 필요했고, 수술을 견딜 수 있을 만큼 활력을 끌어올려야했습니다. 그렇게 며칠 간 병원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발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칼리시나 호흡기 질환도 심각했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카레는 잘 버텨주었습니다. 제가 매일 약을 먹이고 소독약을 뿌려서 저를 조금 싫어하지만, 제 동생한테는 다정한 대답냥이입니다. 지금은 털도 깨끗하고 침도 흘리지 않습니다. 아침이면 “왕”하고 큰소리를 내며 밥을 달라고 표현하는 당당한 고양이입니다😺


앞으로도 카레가 당당하게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합니다. 카레가 평생 가족을 찾는 날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카레의 치료에 도움을 주신 동물자유연대에 감사합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는 길 위, 위기에 처한 동물을 직접 구조해서 치료한 후, 입양 또는 임시보호를 하고 계신 분들께 치료비 일부를 지워나는 ‘쓰담쓰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소심한 성격에 이리저리 치이고 살던 구내염 고양이 ‘카레’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당당한 고양이 카레와 다정한 구조자님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