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었던 860그램의 새끼고양이 ‘다비’🐱

위기동물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었던 860그램의 새끼고양이 ‘다비’🐱

  • 동물자유연대
  • /
  • 2022.10.13 16:36
  • /
  • 719
  • /
  • 1




다비는 산책하던 중에 만난 새끼 고양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도 움직임이 없어 이상하게 여기던 중 눈꼽과 콧물로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을 발견했습니다. 따스한 햇볕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아파 꼼짝도 못 했던 것입니다.


다비가 아프다는 것을 깨달은 즉시 가장 빠르게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고, 기본 처치와 키트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860 그램의 아주 작은 몸으로 범백과 중증 허피스, 심한 결막의 유착, 곰팡이 세균 감염 등이 진단되었고, 첫 번째 병원에서는 살아남을 확률이 10퍼센트밖에 안 된다며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따뜻한 체온이 느껴진 이상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안약과 항생제를 처방받아 다비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밥을 먹지 않으려던 다비에게 강급을 시도했고, 강급하던 순간 다비가 품 안에서 벗어나려 했습니다. 품 안에서 벗어나려던 그 힘이 꽤 강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 힘으로 다비가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다비의 상태가 너무나도 안 좋았기에 함께 밤을 지새우며 강급을 했고, 다음 날 치료가 가능하다는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수의사님은 다비를 살펴보시고는 다비가 4일만 견뎌 준다면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병원에 입원시키면서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그렇게 다비는 정성스러운 간호를 받으면 5일 만에 기력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또 9일째 되는 날에는 스스로 먹기 시작했다는 소식까지 들렸습니다. 희망을 넘어서 살 수 있다는 확신까지 들고 나서야 퇴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처방식과 고영양가의 치료식을 열심히 먹였더니, 지금은 2킬로가 조금 넘었습니다. 3차 접종도 완료하고 중성화와 시야를 가리던 점막 제거 수술까지 완료했습니다. 어쩌면 길에서 외롭고 아프게 떠났을 새끼고양이가 제 옆에서 새근새근 잠도 자고, 야옹야옹 대답도 합니다.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행복을 주는 사랑스러운 ‘다비’가 되었습니다. 다비와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동물자유연대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다비와 함께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는 길 위, 위기에 처한 동물을 직접 구조해서 치료한 후, 입양 또는 임시보호를 하고 계신 분들께 치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쓰담쓰담’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몸이 아파 움직일 수 없었던 ‘다비’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다비와 구조자님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