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구조후기>서대문구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된 40마리 강아지

위기동물

<구조후기>서대문구 애니멀 호더에게서 구조된 40마리 강아지

  • 반려동물 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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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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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10평가량의 반지하 빌라에서 살아가던 40여 마리의 강아지를 구조했습니다.
MBC리얼 스토리 눈 제작진과 함께 구조현장에 도착했을 때 빌라 주민들이 나와 계셨고 그 동안의 고통을 호소하시며
지금이라도 강아지들이 더 좋은 환경으로 가게 되어 다행이라고 하셨습니다.
빌라주변에 도착하자 들려오는 개 짓는 소리와 코끝으로 전해오는 악취만으로도 빌라 주민들과 주변 분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들어섰을 때 많은 구조 현장을 나가본 활동가들조차 숨을 쉴수 없을 만큼의 악취가 진동했습니다.
사람이 이정도인데 사람보다 훨씬 냄새를 잘 맞는 강아지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겠지요.
 

 
10평정도의 빌라라고 하지만 화장실과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쪽잠을 주무시는 작을 방을 제외하면 6평 남짓 되는 공간에서 강아지 40여 마리가 생활하고 있습니다.
 
 
 
좁은 곳에서 살아가다 보니 강아지들의 털은 배설물로 뒤엉켜 있고 피부병이 없는 강아지를 찾는 것이 더 쉬울 정도로 피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중성화 수술도 되어 있지 않다 보니 새끼 강아지들도 계속 태어나는 상황이 되었고 주민 분들 말로는 새끼 강아지가 태어나면 할머니가 데리고 나가 판매를 하기도 했다고 했습니다.
구조 당시에도 3마리의 어미 강아지가 9마리의 새끼 강아지들을 낳은 상태였고 그 중 한 마리는 뭐가 그리 급했는지 며칠간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어미견 한 마리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모유가 나오지 않아 아기 강아지들까지 영양실조로 위험했지만 초유 공급과 어미견의 영양 보충으로 지금은 조금씩 모유 수유가 가능해져 위험한 고비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강아지 4마리만 키웠었는데 불쌍한 강아지들을 데려오기도 했고 자기들 끼리 새끼 강아지도 낳고 하다보니 강아지들이 많아졌지만 내가 잘 보호하고 있고 관리를 잘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왜 자꾸 나를 나쁜 사람처럼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다고......
 
여러 명이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설득한 끝에 40여 마리의 강아지들은 새로운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구조된 아이들  모두 피부병이 있는 상태고 그 중 몇 마리는 상태가 너무 심각해 평생 약욕을 하고 약을 먹어야 합니다.
영양실조 외에도 눈이 아픈 강아지까지 아마 정밀 검진을 하고 나면 다른 병이 있는 강아지들이 더 생겨나겠지요.
 
한꺼번에 많은 강아지들이 들어오고 손이 가야하는 강아지들이 너무 많다 보니 지금 센터는 정신없이 돌아가고 있답니다. 주말부터 강아지들의 미용을 하기 시작했지만 심하게 엉킨 털때문에 한마리 하는 것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모두 약욕을 해야 하다 보니 지하수를 쓰고 있는 센터로서는 물 걱정도 하게 됩니다.
 
이런 저런 걱정들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많은 분들의 격려와 응원에 힘을 얻게 됩니다.
새로운 삶을 얻은 강아지들에게 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구조이야기는 6월 16일 화요일 9시30분 MBC리얼 스토리 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댓글


이경숙 2015-06-16 11:50 | 삭제

ㅠ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가들도 거기서 엄청 힘들었을 겁니다 ㅠㅠ
복지센터 식구들
앞으로도 얼마나 힘드실지 걱정이네요
아가들은 새 세상 만나 정말 다행이지만..ㅠㅠ


임나혜숙 2015-06-16 14:16 | 삭제

저도 미용 좀 배워야겠네요


박미경 2015-06-17 13:21 | 삭제

저 많은 아가들이...ㅠㅠ
지부의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김리나 2015-06-18 17:50 | 삭제

어젠가, 그젠가. TV에서 이 사연 방영하는거 봤어요.
아이들을 데려간 곳 나오자마자 동자련동물복지센터인거 알았죠.
방송으로 대충 봤을 때도 아이들 상태가 너무 안좋다 느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네요.
마니 아프고 괴로웠겠어요 ㅠㅠ
그 좁은 지하방을 벗어나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구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지혜 2015-06-20 14:09 | 삭제

많은 수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 내밀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