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성명]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과도한 불안보다 올바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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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과도한 불안보다 올바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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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7.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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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고양이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과도한 불안보다 올바른 대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지난 7월 25일, 국내 한 사설보호소에서 단기간에 38마리 고양이가 사망하고, 이 중 2마리를 조사한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1형)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한 고양이 중 대부분은 이미 사체를 화장하여 검사가 불가능했으나, 한 공간에서 밀접하게 접촉하며 생활한 만큼 정부는 사망한 고양이들도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질병관리청,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동물보호시설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정부가 시행할 조사 대상을 동물보호소에 한정하지 않고 동물카페, 동물원 등과 같은 동물전시체험시설까지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 방역을 위해 다수의 고양이가 생활하는 시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 여러 종의 동물을 함께 전시하거나 사람과 무분별한 접촉이 이루어지는 전시 시설을 포함해야 마땅하다. 


동물자유연대가 조사한 결과 전국에 고양이를 전시하는 시설은 250여 개에 이르며, 그 중 다른 종의 동물과 함께 전시하는 시설 또한 62곳으로 확인됐다. 또한 2022년 10월 기준, 서울에만 673마리 고양이를 전시 중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 지역은 정확한 통계 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동물카페, 체험 동물원 등과 같은 동물전시체험시설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유입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동물과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한다는 특성 상 교차감염의 위험에 취약하다. 이 같은 시설 모두 인수공통감염병의 위험성을 내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지난 6월 9일, 정부는 한국이 조류인플루엔자 청정국 지위를 회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시 말해 이번에 고양이들이 감염된 시기는 국내 AI 발생 시기가 아니라는 의미다. 뿐만 아니라 해당 보호소가 실내 시설임을 감안했을 때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조류 사체를 먹었을 확률 역시 극히 낮다. 이러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사태는 AI 감염에 대한 다각도의 접근이 요구된다. 정부는 문제의 초점을 보호소로 한정할 것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에게 가해지는 위험성에 대해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이번 AI 감염은 야생 조류 섭취를 원인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과도한 우려가 길고양이에 대한 혐오나 범죄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자유연대가 해외 논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1996년 H5N1 발현 이후 고양이를 통해 인간에게 감염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 질병청 역시 언론을 통해 “고양이를 통한 인체 감염 사례는 드문 만큼 과도한 불안보다는 야생 조류 등의 사체, 분변 접촉 금지 및 손씻기 등 일상 생활에서 적극적인 인체 감염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지나친 불안은 경계하되 개인은 각자 방역에 신중을 기하고, 정부는 근본적 예방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이전부터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체험전시시설 등으로 인한 인수공통감염병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에 이번 사태가 걱정이나 불안에만 그치지 않고,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정부에 동물사육시설 조사 범위 확대를 비롯, 과학적 접근을 바탕으로 한 체계적인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