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기동물은 2015년 기준 년간 82,082마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중 주인을 찾은 비율은 14.6%, 입양은 32%, 안락사는 20%, 자연사도 22.7%에 이릅니다. 사고로 다치거나 질병에 걸린 경우 제대로 치료받지 못해 죽는 경우도 많으며 이는 모두 자연사로 집계됩니다. 안락사와 자연사로 숨을 거두는 수가 년간 35,054마리(42.7%)에 달하며 하루에 96마리가 죽었음을 의미합니다.
전국의 유기동물보호소는 총 307개이며 직영보호소 28개, 위탁보호소는 279개입니다. 최근 직영보호소가 많아지는 추세지만 아직 10%도 채 되지 않습니다.
유기동물 한 마리당 지원되는 예산은 구조, 치료, 보호, 안락사까지 평균11만원 가량으로, 이 금액으로는 입소하는 동물들의 적극적인 치료와 일정기간 이상의 보호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10일 이상의 공고기간이 끝나면 보호소의 사정에 따라 안락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산증액, 기부, 자원봉사가 없이는 안락사를 막을 수 없습니다.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실제 입양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기동물에 대한 선입견과 입양방법을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유기동물 입양을 위해 보호소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기대에 못 미쳐 입양을 결정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유기동물보호소의 여건이 열악하여 동물관리가 어렵다 보니 유기동물들은 여러 가지 현실적인 이유로 입양의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전국의 각 지역에는 유기동물 입양활동을 하는 풀뿌리 단체들이 있습니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자원봉사활동, 입양활동, 동물치료와 보호활동, 활동커뮤니티관리, 동물구조활동, 대외협력 및 지역 동물보호소와의 유기적 관계형성 등 동물보호를 위한 자발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고기간이 끝난 동물을 데리고 나와 보호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후원금이나 사비를 들여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비교적 건강하고 깨끗한 동물들은 각 단체들이 마련한 보호소 혹은 자원봉사자의 집에서 직접 관리하며 입양처를 찾습니다. 풀뿌리단체의 보호소나 자원봉사자의 집은 유기동물보호소보다 더 좋은 환경으로 임시보호가 가능하며 동물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됩니다.
입양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건강상태 확인이 우선이므로 기본적인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구충, 중성화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깨끗하고 예뻐야 입양이 잘 되기 때문에 미용도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풀뿌리 단체의 후원금은 불안정하고, 자원봉사자의 사비로 모든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풀뿌리단체가 지역 내에서 좀 더 원활한 활동을 이어가도록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폭넓은 배분사업으로 유기동물의 입양율을 높여 안락사를 줄이고, 반려동물 보호자를 대상으로 유기방지를 위한 반려동물문화 인식개선 캠페인 등 유기동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