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개 식용 종식 문화제] 공존의 염원을 담아 울려퍼진 희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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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종식 문화제] 공존의 염원을 담아 울려퍼진 희망의 노래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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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7.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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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을 이틀 앞둔 7월 13일, 30도가 넘는 폭염에도 개 식용 종식의 신속한 이행을 바라는 시민들이 청계광장에 모였습니다. 올해 초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통과하며 마침내 우리 사회에서 개 식용을 뿌리뽑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반 년이 지난 지금도 개들의 죽음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작년과 다릅니다. 개 식용 종식은 이제 곧 우리에게 다가올 분명하고 확실한 미래이기 때문입니다. 그 기간을 조금이라도 단축시키고, 그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는 동물의 수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것이 앞으로 남은 기간 집중해야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매년 여름마다 동료 단체들과 개 식용 종식을 촉구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특별법이 통과하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올해는 문화제를 통해 더 다양한 방식으로 개들을 애도하고 종식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개 식용 종식에 항상 뜻을 함께 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흔쾌히 행사 진행을 맡아주신 안혜경 님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문화제는 노래와 연극, 대담, 퍼포먼스 등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밴드 ‘Love X Stereo’, 싱어송라이터 ‘예람’, 극단 바람컴퍼니는 동물권, 개농장을 주제로 한 노래와 우리 사회에서 고통받는 개들을 주인공으로 한 낭독극 등 아름답고 의미있는 공연을 통해 개 식용 종식을 향한 염원과 희망을 전달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비글구조네트워크 김세현 대표, 동물해방물결 해방정치연구소 김도희 소장이 참여한 대담에서는 개 식용 종식 특별법과 법 통과 후 과제 등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김도희 소장은 개 식용 특별법과 관련, 육견협회가 접수한 위헌 소송의 쟁점과 동물단체가 제출한 합헌 의견서의 내용 등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특별법 하위 법령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근본적으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민법 개정안의 통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세현 대표는 특별법 통과 후 여전히 도살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농장의 개들을 살리기 위한 정책이 미흡한 점을 꼬집었습니다. 정부는 3년 간 개들이 줄어들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그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인도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조희경 대표는 3년의 유예기간 동안 개들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가급적 빨리 산업 종사자들의 전∙폐업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금처럼 소모적인 갈등에 시간을 쏟는 대신, 개농장 내 신규 번식 금지, 조속한 시행령 정비 등 실질적인 종식 이행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별법 통과는 개 식용 종식의 완결이 아닌 시작입니다. 법으로 정한 유예기간 3년은 농장의 개들에게도, 그들을 구하고자 하는 우리에게도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 괴로운 시간을 잘 헤쳐나가고 끝내 기쁨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완전히 개 식용이 종식되는 날까지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개 식용 종식에 뜻을 모아주신 모든 출연자 분들과 참가자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행사를 통해 전하신 간절한 바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