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동물보호법으로 2023년부터 민간동물보호소 신고제가 시행됨에 따라 기존의 보호소들이 신고제에 정착할 수 있는 도움 방안을 지원합니다. 동물보호소들이 법률적으로 안정되고 보호동물의 복지 상태 개선을 도모할 수 있게 도움으로써 국내 최초로 선진적인 동물복지형 보호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 동물자유연대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2023년 그 첫 번째로 제주의 제제프렌즈가 운영 중인 한림쉼터를 지정하여 제제프렌즈와 협약을 맺고 경매로 넘어간 한림쉼터의 땅을 매입해 116마리의 동물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지원합니다.
제주에 있는 한림쉼터는 116마리의 개들이 살고 있는 민간동물보호소이며, 고 이묘숙 소장님이 10여 년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던 중 제주 한림읍에 정착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소장님이 2022년 여름에 돌아가시면서 평온했던 이들의 보금자리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러자 지난해 4월부터 소장님을 도와 한림쉼터의 리더 역할을 맡아온 제주의 동물보호단체 제제프렌즈가 운영 대행을 이어갔고, 많은 봉사자의 참여로 하루하루를 이어가며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위기는 소장님이 생전에 사둔 한림쉼터 땅에 남아있는 금융 대출금 상환 문제로 발생합니다. 약 1,100평의 땅은 소장님의 상속인에게 돌아가게 되지만, 상속인은 대출금 상환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보호소 토지는 경매에 넘겨졌습니다. 하루아침에 자신들을 돌보던 소장님을 잃었는데 보금자리마저 잃게 될 쉼터의 동물들에게 내일의 희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채 갑자기 보호소 운영을 맡았던 제제프렌즈는 경매에 넘어간 토지를 매입할 수도 없었습니다. 경매가 진행될수록 투자 목적의 사업자들이 보호소를 찾아오는 등 한림쉼터의 위태로운 하루하루는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림쉼터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동물자유연대는 116마리 보호 동물의 보금자리를 지키기 위해 보호소 현황을 조사 및 검토하였고 제제프렌즈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116마리의 동물들을 지켜내기로 합니다.
제제프렌즈는 한림쉼터에 있는 현재 동물의 수를 유지하며 동물들의 입양 및 자연 수명을 고려한 기간까지 최선의 운영과 함께 그 외의 동물보호소 운영 상황 등을 동물자유연대와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협약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동물자유연대는 경매에 올라온 한림쉼터의 토지를 낙찰받아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호소를 지켜온 제제프렌즈에 임대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한림쉼터가 ‘민간동물보호시설 신고제’를 통해 제도권에 안착하고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다양한 협업을 모색할 것입니다.
어려운 시기를 잘 버텨준 제주 한림쉼터가 새로이 자립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 동물들과 여러분,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기쁜 날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