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개 도살 금지 캠페인

반려동물

개 도살 금지 캠페인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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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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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방문했던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은 달구지를 끌고 가는 소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지게에 짐을 나누어 얹고 가는 농부의 모습을 보며, 동물을 배려하는 ‘한국인들의 선한 마음’에 크게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추운 날씨에 먹이를 찾지 못하는 새나 작은 동물들을 위해 수확철마다 ‘까치밥’을 남겨두는 여유로운 마음 씀씀이를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어 큰 복을 받은 흥부의 이야기가 미담으로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는 것처럼, 우리 민족 고유의 심성에는 동물에 대한 애틋한 마음씨가 깊게 배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동물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인정 넘치는 문화와 순수한 마음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에서는 이런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 개고기 시장의 개와 고양이들

   


우리나라는 지형적 특성상 목축이 발달하지 못해서 육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한데다가 어려운 보릿고개 시절까지 겪으면서, 주변에서 쉽게 키울 수 있는 ‘개’를 잡아먹을 수밖에 없었던 곤궁한 시절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풍부한 먹거리를 누리며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적 의미로 개를 잡아먹던 일부의 습속은 그 본질을 벗어나 일그러진 보신문화의 한 단면을 형성하여 우리 사회의 갈등 요소와 시대적 정서에 반하는 어두운 그늘이 되어버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식용견과 애견은 따로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개를 좁은 케이지에서 식용 사육을 한다 할지라도 개가 가지고 있는 습성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인간과 가까이하고 싶어 하고 인간에게 충직함을 나타나는 개의 본래 습성은 모든 개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성이며, 개와 인간의 친화적 관계는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타고난 습성과 행동을 인간이 강제적으로 속박하고 거기에 ‘식용견’이라는 딱지를 붙여 놓는 것은 인간이 인간으로써의 도리를 저버린, 그 행위에 대한 양심의 부끄러움으로 내세우는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러한 궁색한 주장이 무색하리만큼 ‘애견’이라 불리우는 수많은 개들도 식용으로 희생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가족이 되는 존재가 누군가의 밥상에 오르는 이 이중적인 현실은 우리 사회의 정서 파행이 위험한 수위에 도달해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

   

유기견이 되어, 또는 번식농장의 파산 등으로 개고기 시장까지 흘러들어온 개들


오늘날 개를 도살시키는 방법으로는 잔혹하게 두들겨 패거나 목을 매다는 일이 다반사로 행해지고 있습니다. 전기 충격을 이용한 도살방식도 일부 도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전기 충격을 이용한 도살은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시켜주는 방법이 아닙니다.

전기충격은 마비와 졸도를 일으킬 수는 있으나 전기 충격을 통해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때문에 전기충격을 받은 많은 개들은 생명이 채 꺼지기도 전에 불에 그슬려지거나 털이 벗겨지는 기계에 넣어짐으로써, 우리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참혹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갑니다.

이와 같은 잔혹한 행위를 기반으로 하여 또 다른 영역으로 육식문화를 확대시키는 개고기는 결코 보존되어야 할 올바른 음식문화가 될 수 없습니다.

개고기에 찬성하는 많은 사람들도 잔인한 방식으로 개를 도살시키는 행위에는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대안으로 제시하는 의견은 법으로써 개도살방식을 통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도살의 절차를 합법화시키는 것으로 동물의 고통을 막아줄 수 없습니다. 합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소, 돼지, 닭 등의 인도적인 도축도 아직 완벽하게 해결되지 못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소, 돼지, 닭에 대한 고통을 비교로 내세우며 개고기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보다는,
개마저도 이런 고통의 굴레에 얽히게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 동물을 향한 인도주의에 한걸음 더 다가서는 행동이 될 것입니다.

영국은 지난 2004년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오던 ‘여우사냥’을 법으로 전면 금지시켰으며, 스페인 바르셀로나市는 스페인의 상징과도 같았던 투우를 금지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거위를 잔혹하게 사육하여 얻어지는 푸아그라는 프랑스 국내?외로부터 계속되는 거센 항의로 위기에 처해있는 등 나라마다 전통으로 굳어져 왔던 잔혹한 동물학대 행위들이 금지되고 있거나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동물에 대한 윤리적인 태도는 서구 사회로부터 우리에게 일방적으로 전승된 것이 아닌, 모든 인류가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가치기준입니다.

우리 민족 역시 장구한 세월동안 자연 앞에서 겸손하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나누며 공존해온 아름다운 미풍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스로 개고기를 먹지 않고, 타인에게 권유하지 않는 것은 동물보호와 생명존중이라는 가치를 위하여 우리가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누렁이는 음식이 아닙니다. 우리의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