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온 소식 위기를 극복한 말, 별밤이의 봄날 🐴🌼
지난 달 29일 햇살과 바람이 따뜻한 봄날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별밤이를 만나러 제주 곶자왈 말 구조 보호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별밤이가 지내고 있는 곶자왈 말 구조 보호센터는 드넓은 언덕에 위치하며 따사로운 햇볕이 비추고 나무와 풀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별밤이는 다른 말들과 함께 더욱 건강해진 모습으로 오후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별밤이는 발견 당시 열악한 폐축사에 버려진 채, 다리는 다쳐있었고 제대로 먹지 못해 몸은 많이 야윈 상태였습니다. 그런 별밤이를 구조하기까지 여러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별밤이는 현재 곶자왈 말 구조 보호센터의 사랑과 보살핌으로 건강을 점차 회복하고 있으며, 말의 습성대로 자유로운 나날을 보내는 중입니다. 초반에는 별밤이의 무리 합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조심스럽게 다른 말들과도 어울리며 무리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별밤이가 제주에서 잘 지내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면서도 한편으로 마음껏 기뻐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별밤이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는 현실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도 퇴역 경주마가 '사료용'으로 도살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었듯이 현재 경주마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산업에서 경제적 이윤 창출 수단으로만 존재하는 말들의 복지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제주에서 소식을 전해온 별밤이처럼 다른 말들 역시 저마다 가치를 존중받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동물자유연대 활동에 뜨거운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