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암탉의 고통이 담긴 잔혹한 샛별배송 중단하라! ”
- 동물자유연대, 온라인 식품 유통업계 선두기업 마켓컬리에 케이지 프리 요구
- 동물의 고통은 선택사항 될 수 없어
- 케이지 프리 전환은 세계적 추세, 마켓컬리 추구 가치와도 배치
○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은 10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식품 유통업계 선두를 달리는 마켓컬리가 암탉의 고통이 담긴 잔혹한 샛별배송 중단과 케이지프리를 선언할 것을 촉구했다.
○ 마켓컬리는 2015년 국내 최초로 새벽배송을 실시한 기업으로, 2019년 연매출 4290억에 달하며 온라인 식품 유통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케이지 달걀은 마켓컬리가 내세우는 고급화 전략은 물론 대외적으로 표방하고 있는 가치와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마켓컬리는 △나와 내 가족이 사고 싶은 상품의 판매 △지속 가능한 유통의 실현 등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들이 판매하는 달걀이 잔혹한 환경에서 키워지는 닭들이 낳았다는 것을 안다면 어느 소비자도 이를 사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며, 동물복지가 철저히 무시된 케이지 달걀의 판매는 윤리적 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는 현 시대에 맞지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고 동물자유연대는 지적했다. 또한 마켓컬리가 지난해 광고비로만 439억 원을 지출한 만큼 케이지 프리를 전환할 여력 또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동물자유연대에 의하면 마켓컬리가 판매하고 있는 달걀 제품군의 약 절반 가량은 배터리 케이지(Battery Cage)에서 생산된 달걀이다. 배터리 케이지는 대표적인 밀집·감금 공장식 축산 시스템으로, 배터리 케이지에서 닭은 알 낳는 기계로 취급된다. 평생 날개조차 펴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닭 한 마리당 A4 용지 보다 작은 철창에 갇혀 알만 낳다 죽는 것이 보통이다. 이미 EU, 미국, 북유럽권 국가들에서는 배터리케이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며, 이미 1,90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케이지 프리를 선언했다. 특히, 대만에서는 대형 유통 체인인 까르푸가 2025년까지 케이지프리를 약속하여, 머지않아 대만의 까르푸에서는 동물복지를 저해하는 케이지 달걀이 사라질 전망이다.
○ 국내에서는 2018년 풀무원이, 2019년 스타벅스코리아가 케이지프리를 선언했다. 농장동물의 복지 증진과 윤리적 소비 필요성에 대한 시민인식 변화는 보다 많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서의 케이지 프리 선언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고급화, 친환경 전략을 추구하는 마켓컬리의 경영방침을 고려하면 온라인 식품 유통업계의 선두주자로서 모범적으로 케이지 프리를 선언해야 마땅하다.
○ 김솔 활동가는 “마켓컬리는 국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유통 기업으로, 친환경, 채식 등 윤리적 소비 필요성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동물복지 제품군을 일부 보유하고 있으나, 동시에 잔인한 방식으로 생산되는 케이지 달걀을 판매하고 있다. 마켓컬리가 진정으로 윤리적 소비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면, 케이지 프리를 통해 그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한편, 동물자유연대는 풀무원, 스타벅스에 이어 유통업계 최초 마켓컬리의 케이지 프리 선언을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