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실험동물의 날인 4월 24일, 동물자유연대는 동물권행동 카라, 비글구조네트워크와 함께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이병천 교수의 비윤리적 사역견 동물실험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자회견 예정시간인 10시 30분이 가까워지면서 활동가와 시민, 취재차량이 연이어 학내로 진입하자 서울대는 열려있던 입구의 차단 펜스를 내리고, 방문차량의 방문목적을 확인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많은 시민 활동가분들과 언론사의 취재진들이 참석하여 메이의 죽음이 불러일으킨 사회적 파장과 시민의 공분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 동물실험 현실의 모든 문제점을 총망라한 메이의 죽음
동물보호법에서 국가 사역견을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은 금지되어있음에도 국가 사역견인 메이가 동물실험에 이용되었으며, 그 실험의 내용과 방법에 있어 비윤리적인 동물실험을 심의하고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스템인 동물실험윤리위원회는 기능하지 못하였습니다. 더하여 대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의 동물실험은 실험동물법의 적용을 받지않아 복제견 사업에 개농장의 식용견들을 무한대로 이용하고 있는 것이 바로 대한민국 동물실험의 현주소입니다.
메이의 죽음으로 그동안 의혹으로만 여겨지던 이병천 교수의 비윤리적 동물실험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되었으나, 여전히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역 안에서 실험동물들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생을 마감하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가 주도하는 특수 목적견 복제사업이 어떠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갖고 이루어진 것인지, 과연 그 목적과 내용이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합당한 것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남아있습니다.
동물복제 연구사업 원천 취소하고, 서울대 이병천 교수 즉시 파면하라!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사건의 총 책임자인 이병천 교수의 파면, 실험동물법과 동물보호법의 개정, 나아가 동물복제사업 전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검토와 동물 복제사업의 백지화가 이루어지기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현재 메이의 진상규명 및 남은 실험견들의 구조, 복제견 사업의 중단을 위한 국민청원이 8만 명의 동의를 넘어 9만 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메이 사태에 문제점을 공감하고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병천 교수는 본인이 진행한 동물실험의 비윤리성을 깨닫지 못할 뿐더러 자신의 연구팀 소속 사육사를 고발하며 학대행위의 책임을 한 개인에게 전가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부재한 자에게 후학을 양성하고 국가 연구사업을 이끌어가는 중책이 주어져서는 안됩니다.
국민청원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정부가 메이 사태에 직접 답변하고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 및 독려 부탁드립니다.
잔혹한 동물실험으로 목숨을 잃은 메이의 진상규명 촉구와 남은 실험견들의 구조를 위한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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