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교육

[청소년 자원봉사교육] 무더운 여름,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던 시간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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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8.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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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신나는 여름방학도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방학을 맞이하여 청소년 자원봉사교육 현장에 나가 '동물과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청소년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교육과 동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지난 8월 초 성북구 자원봉사센터, 종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된 청소년 자원봉사교육,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길고양이, 이제는 동네고양이로 - 성북구청 자원봉사센터

지난 8월 7일과 9일 양일간 성북구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길고양이, 이제는 동네고양이로’라는 주제로 강의가 열렸습니다. 옆 동네 학생들이 강의 신청 우선순위에 밀려 강의를 들을 수 없게 되어 아쉽다는 전화가 왔을 정도로 이번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합니다. 


‘도둑’, ‘길’, ‘반려’, ‘야생’ 그리고 ‘동네’에 이르기까지 고양이라는 단어 앞에 붙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우리사회가 고양이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바라봐야 할 지를 말해줍니다. 고양이를 키우고 있거나 길에서 만난 고양이들에게 밥을 준 경험이 있다거나 고양이를 조금 무서워한다는 친구들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은 고양이에 대한 저마다 다른 추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길고양이’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동네고양이’로서 함께 살아가기 위해 학생들은 길고양이가 처한 다양한 위험들과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함께 살아가는 법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배운 친구들은 그림이 더해진 조금 더 친절한 ‘길고양이 안내서’와 길에서 만날 고양이들을 위한 ‘헬로키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학대를 금지하고 길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중성화의 필요성 등을 알리는 내용으로 학생들의 창의력이 듬뿍 담겼습니다. 헬로키트에는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 캔, 간식, 유산균, 급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그릇인 ‘해피플레이트’와 함께 학생들이 정성들여 쓴 메시지도 담겼습니다. 완성된 40여개의 헬로키트는 성북구 캣맘캣대디 협의체에 전달되어 마을에 필요하신 분들께 배포될 예정입니다. 한 학생은 길고양이 안내서를 동네에 부착하고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싶다며 소중히 길고양이 안내서를 들고 갔습니다. 그 학생의 뒷모습에서, 길고양이들이 이제는 ‘동네고양이’로서 마을 주민들과 평화롭게 공존하며 살아갈 날이 머지 않았음을 느꼈습니다. 


동물과 함께하는 세상, 애(愛)니멀 - 종로구 자원봉사센터

지난 8월 16일, 종로구청 다목적실이 중·고등학생들로 가득 붐볐습니다. 바로 청소년 여름방학 자원봉사교육 <동물과 함께하는 세상, 애(愛)니멀> 수강을 위하여 모인 학생들이었는데요, 다목적실을 가득 채운 채 교육 시작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에 요즘 '동물'에 관심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종로구 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 자원봉사교육은 '유기동물', 그리고 '길고양이'라는 키워드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펫샵 투명 아크릴 케이스에 넣어져 나란히 진열되어 있는 수많은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어디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는지 영상을 통해 보여주자 많은 학생들의 안타까운 탄성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은 비록 강아지·고양이 공장, 경매장을 거쳐 펫샵까지 오게 되는 동물들의 심각한 고통을 마주하기 힘들더라도, 동물 '구매'가 지속된다면 강아지 공장이나 고양이 공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인 또는 친구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동물 구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도록 이 자리에 있는 학생들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거리에서 유기동물을 만났을 경우, 학생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도 설명했는데요. 유기동물을 만났을 때 당황하지 말고 가까운 동물병원에서 반려동물 내장칩을 먼저 확인하고, 유기동물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긴급한 치료나 구조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동물보호 상담센터 또는 동물보호단체로 전화를 할 수 있도록 안내했습니다.

길고양이의 정의와 함께 길고양이의 유래를 맞춰보는 퀴즈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정답을 외치는데 많이 수줍어 하던 학생들도, 열정적(?)으로 강연하는 활동가들의 모습에 손을 번쩍 들며 점차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길고양이에 대한 소개 중, 길고양이 수명이 3년이고 여아 고양이는 평생 30~50마리의 새끼를 낳는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학생들은 많이 놀란 듯 했습니다. 집에서 사는 반려 고양이들은 15년에서 20년까지 사는 반면, 길고양이의 짧은 생에 대해 알고 이를 안타깝게 생각해주는 학생들을 보니 교육을 준비하길 정말 잘했다는 보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길고양이와 공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설명하며 길고양이 TNR(중성화수술 후 제자리 방사)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문하자, 강연을 듣는 27명의 학생 중 단 1명만이 "알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학교 안에서의 동물보호교육이 활성화 된다면, 모든 학생들이 길고양이 TNR을 알게 되지 않을까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보며, 마지막으로 '동네고양이'에 대해 알렸습니다. '도둑고양이'에서 '길고양이'로, 이제는 우리네 이웃이자 친구인 '동네고양이'로, 거리에서 만난 고양이들을 부르는 따뜻한 한 마디가 시민의 인식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라며,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 또한 강연이 끝날 무렵 '동네고양이'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와있는 모습에 활동가들 또한 참 뿌듯했습니다.


종로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청소년 자원봉사교육은 동물자유연대 반려동물복지센터 보호 동물들의 무료함을 달래줄 '장난감 만들기' 활동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오늘 만든 장난감이 센터 친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과 집중을 거듭해 장난감 제작에 몰입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찌나 예쁘던지요:) 학생들의 정성 가득 담긴 장난감들은 센터에 전달하는대로 동물자유연대 SNS를 통해 소식을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실컷 방학을 즐기느라 바쁜 학생들이 시간을 내 동물과 함께 하는 세상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을 나눈 귀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이제 학생들의 눈에는 함께 살아가는 동물의 존재와 동물들이 전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보이고 들리겠지요. 동물자유연대는 귀중한 만남을 가진 학생들이 작지만 생명존중의 실천하고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