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동생 졸업식 때문에 학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회기동 경희중고등학교 앞 차도 안 쪽 골목에서 노랑둥이 고양이 한 마리를 목격했습니다. 고양이를 기르고 있기도 한데다 워낙 고양이를 좋아해서 인사라도 건넬 생각으로 "안녕~~~" 했는데 어쩐지 사람을 무척 경계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배가고팠는지 쓰레기 봉투를 신경질적으로 물어뜯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가가니 쏜살 같이 뒷걸음질 쳤고요. 그런데 자세히보니 허리 부근이 피투성이였습니다. 허리 쪽에 철사가 감겨있는 거였어요. 어찌나 꽉 졸라맸는지 그 부분만 조여서 피가 비쳤고 둘러메고 난 철사의 남은 부분이 하늘로 치솟아 있었습니다. 화도나고 놀라기도 해서 근처의 동물병원에 데려가고 싶었는데 사람한테 당한게 확실하다 싶을만큼 사람을 경계했습니다. 그 당시 우연히 목격한 거라 케이지도 없었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사람을 많이 경계해서 일단 집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너무 눈에 밟혀서.. 내일 케이지 들고 한 번 다시 가보려고 해요. 확실한 영역을 알 수도 없고 처음 본 고양이고 해서 다시 마주칠 수 있을 지 모르겠는데 혹시 함께해주실 수 있을까 해서 글 남깁니다. 연락부탁드려요 전화번호 011 9764 0944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