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人災)라는 호주산불, 그럼에도 희망은 사람에서.
지난해 9월 시작된 호주 산불이 5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역사에 기록될 이번 산불은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5억 마리나 되는 동물의 안타까운 희생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사실 피해 동물 수를 정확히 알수는 없기에 전문가에 따라서는 10억 마리가 넘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 정확하건 상상조차 힘들 정도로 많은 동물이 희생됐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듯합니다.
산불의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Climate Change)를 지목합니다. 결국 사람 때문이라는 건데, 실제 호주는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중에서도 건조한 곳으로 작년은 온도 관측 이래 가장 뜨겁고 건조했던 해라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가뭄이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다고 지적하지만, 호주는 평소 기후변화 대응에도 미온적인 전적 탓에 세간의 비난을 더욱 크게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사람에서 희망을 찾습니다. 소방관들은 인명뿐만 아니라 야생 동물을 구하기 위해 당신의 생명까지 내걸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는 위기 왈라비(캥거루과 동물)를 위해 당근, 감자 등 먹이를 서식지로 공수하는 내부 작전을 전개중입니다. 또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직접 코알라를 구조하는 호주 시민 영상, 화상 입은 캥거루의 손에 물을 뿌려주는 호주 시민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의 미션은 ‘인간과 동물의 생태적, 윤리적 조화’입니다. 풀어 쓰면, ‘인간이 만물의 주인은 결코 아니며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호주 산불이란 재난 상황속에서 많은 이들이 인류를 대표하여 인간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구조 활동에 부디 사고가 없기를, 그리고 더 많은 동물이 인류의 따뜻한 손길을 통해 구조되길 동물자유연대와 함께 염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