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초, 울산 언양에서 다리가 부러진 채 새끼냥이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어미 고양이에 대한 구조 요청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어미 고양이는 왼쪽 앞다리가 골절이 된 상태 그대로 굳어져 기역자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새끼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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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한 켠에서 수유중인 어미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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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발이 신경쓰이는 고양이>
포획틀로 유인했으나 어린 새끼들만 들어올 뿐 어미는 포획틀 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상황을 이용해 뜰채 그물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포획 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에서의 검진이 시작되었고, 상처 부위는 골절과 그로 인한 염증이 골절부위 뼈에 엉켜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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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여러차례 논의 끝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절단보다는 접합술을 시행해 보자는 의견에 도달했고 먼저 염증부위의 부종과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며칠 뒤, 골절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이 무사히 끝났고, 뼈가 잘 아물면 핀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수술한 다리의 길이가 조금 짧아질 수는 있습니다만,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입니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치료도 잘 받으며, 새끼들까지 잘 돌보고 있는 어미냥이가 참 고맙습니다. 모성애 가득한 어미냥이와 새끼들을 입양해 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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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추석 연휴를 막 앞둔 9월에는 부산에서 또 다른 고양이의 구조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로 뒷다리를 다친 고양이 입니다. 현장으로 가서 포획틀을 설치하고 차안에서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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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인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포획틀 근처로도 오지 않습니다. 기회를 봐서 그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포획을 했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진 후 결과가 나왔으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발등과 발가락을 비롯한 복합골절 부상을 입었는데 발등,발가락 부위를 접합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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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이 부상을 입은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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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의 청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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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이나 수술 후나 한결같은 포즈를 취하는 청학이>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을 한 청학이는 제보자가 입양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퇴원 후 제보자의 집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청학이는 이전에도 사고를 당한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동물들의 거리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힘들고 아픈 시련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집사를 간택한 청학이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이경숙 2017-10-25 14:31 | 삭제
구조와 치료...고생 많으셨습니다
아픈 다리에도 아가들을 정말 살뜰히 챙긴 엄마냥
감동입니다 아가들도 엄마도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좋은 인연 만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