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다리를 다쳐 울산과 부산에서 구조된 길냥이들

사랑방

다리를 다쳐 울산과 부산에서 구조된 길냥이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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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10.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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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초, 울산 언양에서 다리가 부러진 채 새끼냥이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피고 있는 어미 고양이에 대한 구조 요청이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어미 고양이는 왼쪽 앞다리가 골절이 된 상태 그대로 굳어져 기역자 형태를 띄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새끼들을 살뜰하게 챙기고 있었습니다.
 



<도로 한 켠에서 수유중인 어미 고양이>
 


<아픈 발이 신경쓰이는 고양이>
 
포획틀로 유인했으나 어린 새끼들만 들어올 뿐 어미는 포획틀 안으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상황을 이용해 뜰채 그물을 사용해서 안전하게 포획 후 병원으로 이송했습니다.
 
병원에서의 검진이 시작되었고, 상처 부위는 골절과 그로 인한 염증이 골절부위 뼈에 엉켜붙어 있었습니다. 

 
 
 

의료진과 치료 방법에 대한 여러차례 논의 끝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절단보다는 접합술을 시행해 보자는 의견에 도달했고 먼저 염증부위의 부종과 염증을 제거하는 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며칠 뒤, 골절부위를 접합하는 수술이 무사히 끝났고, 뼈가 잘 아물면 핀을 제거할 계획입니다. 수술한 다리의 길이가 조금 짧아질 수는 있습니다만,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 입니다.
 
통증으로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치료도 잘 받으며, 새끼들까지 잘 돌보고 있는 어미냥이가 참 고맙습니다. 모성애 가득한 어미냥이와 새끼들을 입양해 주실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추석 연휴를 막 앞둔 9월에는 부산에서 또 다른 고양이의 구조 요청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사고로 뒷다리를 다친 고양이 입니다. 현장으로 가서 포획틀을 설치하고 차안에서 기다려 봅니다.
 
 
 
부상으로 인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포획틀 근처로도 오지 않습니다. 기회를 봐서 그물을 이용해 안전하게 포획을 했습니다. 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진 후 결과가 나왔으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발등과 발가락을 비롯한 복합골절 부상을 입었는데 발등,발가락 부위를 접합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어쩔 수 없이 부상을 입은 다리를 절단하기로 했습니다.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수술 전의 청학이>
 

<수술 전이나 수술 후나 한결같은 포즈를 취하는 청학이>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회복을 한 청학이는 제보자가 입양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퇴원 후 제보자의 집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의 청학이는 이전에도 사고를 당한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이 되었습니다. 동물들의 거리의 삶은 우리가 상상하기 조차 힘들고 아픈 시련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집사를 간택한 청학이에게 행복이 깃들기를 소망합니다. 

 



댓글


이경숙 2017-10-25 14:31 | 삭제

구조와 치료...고생 많으셨습니다
아픈 다리에도 아가들을 정말 살뜰히 챙긴 엄마냥
감동입니다 아가들도 엄마도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네요
좋은 인연 만나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