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에는 일산 호수공원내에 있는 꽃박람회장앞에서 원숭이학교의 일산 공연 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9개 단체들(동물자유연대, 고양시캣맘협의회, 노원길위의 생명을 생각하는 사람들, 녹색당, 카라, 동물을 위한 행동, 명랑고양이협동조합, 위드올애니멀스, 케어)의 공동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활동가들은 11시에 있는 기자회견을 준비하기 위하여 한 시간 일찍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원숭이학교 측의 강한 반발에 맞닥뜨리게 되었고, 원숭이학교는 동물자유연대가 상습 불법모금을 한다는 등의 허위사실들을 적은 설치물들을 미리 공연장 입구에 세워 놓았습니다.
원숭이학교의 원숭이조련과정을 폭로하는 영상을 내보낼 LED차량이 들어오자 원숭이학교측의 반발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출동한 일산경찰의 중재 끝에 원숭이학교측이 기자회견을 방해 하지 않는 대신 동물자유연대는 차량을 공연장 맞은편 공원안에 세우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기자회견이 시작되자 원숭이학교측은 약속을 어기고 자신들이 미리 설치해 두었던 설치물들을 기자회견장소로 옮겨와 기자회견을 방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신고된 집회를 방해한 명백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인 것입니다. 결국 동물자유연대는 기자회견 후 영상 차량을 원래 집회신고가 되어있는 공연장 입구로 이동시켜 집회를 가졌습니다.
9개 단체의 활동가들은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자들을 향해 원숭이학교의 가혹한 원숭이 조련 행태, 불법 사실 그리고 고양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를 성토했습니다. 기자회견문 낭독 후 각 단체를 대표하는 분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원숭이학교에서 공연하는 원숭이들이 조련받는 상황을 재연한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 했습니다.
네 발로 생활하는 원숭이들을 사람처럼 두 발로 장시간 걷도록 훈련시키기 위해서 원숭이들은 앞발을 뒤로 모아 묶인채 강제로 뒷 발로만 걷도록 강요당합니다. 이 외에도 성질이 사납고 서열관계가 분명한 일본원숭이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서는 원숭이들의 이러한 습성을 강제로 억누를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조련하는 과정에서 이루말할 수 없는 온갖 가혹행위가 벌어질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날도 어린이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공연을 관람하고 나온 어른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동물을 인간을 위한 오락의 도구로 삼는 행위가 옳지 못하다는 것을 느낀 걸까요? 우리가 전하는 메세지를 이해하고 부끄러워하는 걸까요? 그렇다면 다행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도 활동가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종일 자리를 지켰습니다.
원숭이학교의 동물학대를 폭로하는 영상물의 효과는 컸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한참을 서서 관심있게 바라보았습니다. 그중에는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을 향해 한 명이라도 더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섰는지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저녁까지 서 있었습니다.
인간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해 주기 위해 학대를 감내해야 하는 쇼동물들...
그들이 쇠사슬과 철창살에서 벗어나 자유와 행복을 누릴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바랍니다.
민수홍 2016-02-26 22:48 | 삭제
고맙습니다.
김보현 2016-02-26 14:50 | 삭제
요사이 가장 답답하고 불편한 사건....
원숭이학교측의 설치물내용중 두번째....
'동물보호단체는 생존권을 위협하지 말라".... 어의가 없네요
원숭이 학교측은 원숭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지 마세요...제발...
힘들고 고되시더라도 조금만 더 애써주세요. 응원하고 있는 1인입니다....
박소연 2016-02-26 19:09 | 삭제
생존권이 아닌 돈벌이 수단(영리목적)이면서 얼토당토않는 업체의 판넬이 더 화가나네요. 저도 응원하고 있습니다! 활동가님들 힘내십시오!
이경숙 2016-02-26 19:25 | 삭제
정말 기가 차네요 그들의 행태가
분노가 하늘까지 치밉니다
응원합니다 동물자유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