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돌고래는 원칙적으로 공연 중이나 연습 중에만 보상용으로 생선을 먹을 수 있다. 수족관에서는 간단한 법칙이 통용된다. “배고플수록 많이 배운다”. 돌고래는 이런 식으로 수족관 생활에 적응하고, 돌고래의 몸은 ‘야생의 몸’에서 ‘수족관의 몸’으로 개조된다. 복순이와 태산이는 2013년까지 살던 퍼시픽랜드에서 이런 과정을 원활히 거치지 못했다. 냉동생선을 거부하면서 사람을 멀리했고 먹더라도 아주 조심스럽게 먹었다고 당시 사육사들은 전한다. 역설적이지만 인간의 ‘지배’를 거부했기 때문에 이들의 건강은 나빠졌다. 어쨌든 그들이 적응해 살아야 할 곳은 수족관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