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개식용반대]모든 세대가 한 마음으로 개식용 반대를 외친 탑골공원 중복캠페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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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반대]모든 세대가 한 마음으로 개식용 반대를 외친 탑골공원 중복캠페인 후기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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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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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논란 속에서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개식용 반대 활동은 동물단체의 가장 큰 과제이자 고민거리이기도 합니다. 보다 더 효과적이고 대중에게 설득력있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매년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는 동물자유연대가 올해 중복에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탑골공원에서 캠페인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개식용 반대 캠페인은 ‘개만 먹지 말자’가 아닌, ‘개를 비롯한 모든 육식을 줄이자’는 생각을 바탕으로 합니다. 이번 중복에는 고기 대신 시원한 과일과 음료를 드시면서 중복 더위를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꽁꽁 얼린 얼음물과 달고 시원한 수박을 준비했습니다. 더불어 여름철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부채와 식용으로 이용되는 개들이 어디에서 오고, 어떻게 살다 죽어가는지 그림으로 알기 쉽게 나타낸 ‘대한민국 견생도’를 함께 나눠드렸습니다.
 

 
탑골공원 정문 앞에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이제 개는 먹지 말자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으니 여러 어르신들이 궁금한 표정으로 캠페인 현장에 방문하셨습니다.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며 유인물을 나눠드리니 그 자리에서 바로 유인물을 펼쳐 꼼꼼하게 읽어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평소 개식용이나 종견장 같은 문제에 관심이 없던 분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그림으로 만들어진 유인물을 보신 어르신들께서는 ‘키우는 개까지 먹는 고기가 되는 줄은 몰랐다’ ‘가게에서 개를 사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 등 여러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캠페인 장소 한 켠에서는 현장을 방문해주신 분들이 편안하게 앉아 쉬시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더운 날 고생한다며 응원해주시는 분들부터 원래 오늘 중복이라 개고기를 먹으러 가려고 했는데 이렇게 얘기를 듣고 수박도 먹었으니 개고기는 먹지 않겠다고 약속해주신 분들까지 계셔 뿌듯한 마음으로 열심히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모든 세대가 함께 참여한 인증샷 릴레이입니다.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까지 전 세대가 개식용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인증샷 캠페인에 동참해 주셨습니다.
  
 
 
보통 중/장년층은 개식용의 주 소비층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미 변화는 중/장년층 어르신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개는 먹을 것이 없던 과거에 어쩔 수 없이 먹었을 뿐이고, 그 당시에도 음식이 있으면 굳이 개를 잡아먹지는 않았다며, 사회가 바뀐 만큼 식습관도 더 좋게 변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신 어르신들도 생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저희에게 오히려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어 자신이 더 고맙다며 토닥여주시던 어르신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풍부한 삶의 경험과 지혜를 가진 어르신들의 목소리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평일 낮 시간인데도 휴가를 내거나 심지어 포항에서까지 달려와 한낮의 뜨거운 더위에도 몸 사리지 않고 도와주신 자원활동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자원활동가 여러분들은 동물자유연대의 모든 캠페인마다 가장 소중한 힘이 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개식용 근절을 위해 다양한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 중입니다. 중복 거리캠페인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분들, 각자의 자리에서 개식용 반대 활동을 하고 싶은 분들은 지금 함께 해주세요~!
 
2014 동물자유연대 개식용 반대 부채와 <대한민국 견생도> 신청하기 -> http://bit.ly/1xCr9af
 
개식용 반대 인증샷 모자이크 참여하기 -> http://bit.ly/1mTNezh



댓글


네로소망 2014-08-07 11:21 | 삭제

정말 뿌듯하고 뜻 깊은 캠페인이었습니다. 두 가지 에피소드가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데요. "복날이라 보신탕 먹으러 가는 길이었는데, 이런 캠페인을 하는 것을 보니 먹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먹지 않겠다." 라고 해주신 어르신과 "어젯밤 꿈에 연꽃이 나오더니 이렇게 시원한 수박도 먹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라고 꾼 꿈인가보다" 라고 해주신 할아버님이 기억에 남아요. 단 한 두분이라도 생각을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생각했는데 탑골공원에 계신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고 공감해주셔서 정말 보람찬 캠페인이었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