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링컨이 마차에서 내려 새끼돼지를 구조한 사연은?

사랑방

링컨이 마차에서 내려 새끼돼지를 구조한 사연은?

  • 조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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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7.2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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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고 채식가로 알려진 에이브라함 링컨의 일화가 있습니다. 링컨이 마차를 타고 가던 중 강기슭에서 어미 돼지가 물에 빠진 새끼들을 보며 비명을 지르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 광경을 본 링컨은 마차를 급히 멈추게 하고 물에 빠진 새끼돼지들을 구해주었습니다. 그러자 함께 있던 링컨의 친구가, ‘이 작은 사건이 자네에게 어떤 이익이 있기에 그런 수고를 하였는가?’라고 물었습니다.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것이 나의 이익이네. 내가 어미돼지와 새끼돼지들을 그냥 지나쳤다면 온종일 마음이 불편하지 않았겠나? 나는 마음의 평화라는 이익을 얻은 것일세.’
 
그렇습니다. 우리가 보고 느낀 것, 그것에 반응을 하는 것은 감성과 이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물론 각 사람에 따라서 동의와 반응의 차이는 있겠지요. 하지만 주변 가까운 곳에서 한 생명체가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내 감정에 접해 졌을 때에, 그를 안타까이 여기고 그것이 해소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는 것은 인간 내면의 소중한 가치 아닐까요? 그것이 이성과 논리로써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질 일은 아닐 터이니까요.
 
인간으로 인해 희생되는 수많은 동물 중에서도 개는 참으로 유별나게 인간과 밀접해 있는 동물입니다. 각 개개인들이 좋던 싫던 개는 늘 인간 생활의 영역에 있습니다. 관심의 끈을 계속 제공하고 있는 환경, 바로 이것이 개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유기와 학대, 도살, 생체 실험 등)을 지속적인 논쟁의 한 가운데로 이끌어 내는 이유입니다.
 
365일 내내 개 도살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캠페인을 하여 사회 인식의 변화를 꾀하는 데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그 어떤 논리로 주장을 해도 종국에는 찬반론자 간에 진흙탕 싸움의 논쟁으로 치닫게 되는 것이 개식용 캠페인의 현실입니다. 그런 한편, 반려동물 문화의 영향과 더불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개고기 소비가 감소하는 중에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논쟁 점화에 대한 실익도 따져보게 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전통을 빙자한 관습의 가면 뒤에 있는 뿌리 깊은 인간중심적 사고는 동물운동의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캠페인 홍보 전략의 빈약함 때문입니다. 시민단체가 늘 전국민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캠페인 기획 능력을 갖춘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는 홍보 방법의 전문화와 비용이 맞물린 문제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쉽지 않은 열악한 현실가운데 각 동물단체들은 올 여름에도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며 복날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많은 장애와 치열한 논란이 진행될지라도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은 정해져 있고 사회 인식 또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차에서 내려 새끼돼지를 구해야만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또한 인간의 한 모습입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도 이런 말을 했지요. “우리의 임무는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로 연민을 넓혀 우리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입니다”
 
사회는 인간중심적으로 돌아가고 잔혹한 개 도살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지만, 여러분들이 있는 한 변화는 오고 있고 그 끝 또한 반드시 옵니다. 동물과 더불어 우리가 갈망하는 우리 자신의 진정한 자유를 위해서. 



댓글


최지혜 2014-07-25 11:56 | 삭제

아~~완전 100% 공감입니다~
작은 변화를 이루다보면 큰 변화가 오겠지요~~


이경숙 2014-07-25 16:42 | 삭제

정말 공감합니다
이런 마음을
다함께 가지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